[오늘의 건강] 요통과 생활
[오늘의 건강] 요통과 생활
  • 안면환 교수(정형외과교실)
  • 승인 2016.05.11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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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통은 감기 다음 직장을 결근하는 2번째로 흔한 원인의 하나로 모든 사람이 평생에 한번은 고통을 받을 수 있는 흔한 증상이다. 이러한 요통은 다양한 원인의 질병 혹은 손상에 의하여 발생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이 자세나 일상생활 중의 습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요통은 척추의 암이나 골수염 등의 질병이나 뼈가 부러져서 발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통증은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척추의 추간판과 관절의 퇴행성 변화에 기인한다. 암이나 골수염 등 원인이 분명한 경우에는 대부분이 저절로 낫지 않기 때문에 항생제 혹은 항암제와 더불어 수술 등을 시행하게 된다. 그러나 디스크나 후관절 증후군 등의 퇴행성 변화에 의한 대부분 요통은 시간의 경과에 따라 저절로 회복된다. 허리 디스크 경우에는 적어도 75% 이상에서 저절로 흡수되어 없어진다. 현재 사용되는 진통제, 물리치료, 제통주사, 신경성형술 등의 비수술적 치료는 시간이 경과하면 저절로 낫는다는 근거 하에 통증을 줄이고 있다, 수술 외에는 사실 의사가 치료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 

 요추부의 퇴행성 변화는 생리적으로 연령의 증가에 따른 변화일 수도 있으나, 나쁜 자세나 습관에 의해 척추에 손상을 주거나 악화시켜 유발하게 된다. 예를 들어서 잘못된 식이 습관과 체중의 증가, 운동 부족에 의한 근력의 약화, 반복적인 운동에 의한 추간판의 손상, 흡연 등은 이미 잘 알려진 척추의 퇴행성 변화 촉진 인자들이다. 또한 추간판의 압력을 측정한 결과, 똑바로 서 있는 자세를 기준으로, 누운 자세에서는 ‘-25%’로 압력이 감소한다. 반면, 구부정한 자세에선 약 25%가 증가하고, 의자에 앉은 자세에서는 약 50%가 증가하며, 완전히 구부린 자세에서는 약 400%로 증가했다. 이러한 원인은 디스크, 소위 추간판 탈출증이나 추간판 파열증후군의 환자들이 세수를 하기 위해 앞으로 구부린 상태에서 통증이 악화시킨다.

 나쁜 자세나 습관이 퇴행성 변화를 초래하거나 악화시킨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과연 모든 행동에서 무엇이 잘못되어서 요통 등의 통증을 유발하는지를 판단하는 것은 이를 연구는 의학자라도 정확하게 알기는 어렵다.

 근본적으로 통증은 단순히 환자를 괴롭히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몸을 보호하는 기능 중 하나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나름대로 지난 경험을 근거로 하여서, 과거에 1시간 앉아 있어서 허리가 아프면, 45분 정도 앉아 있다가 15분 정도 일어나서 허리를 운동한 후에 다시 앉는 것이 바람직하다. 학교 수업에서 일반적으로 약 50분간의 강의와 10분 쉬는 것도 오랫동안의 경험에 의하여 형성된 좋은 관습의 하나다.

 이렇게 나쁜 습관을 버리고 좋은 습관을 형성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건전한 상식을 이용하고 잘 모르면 전문가 즉 의사들의 도움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빠른 시일 내에 좋은 습관을 형성함으로써 치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만성통증을 예방할 수가 있다. 체중을 줄이기 위해 음식을 조절하고 적당한 운동을 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약도 소용이 없다.

 요약 하면, 우리의 몸은 하나님이 스스로 낫도록 만들었다. 우리의 나쁜 습관이 낫지 않게 하기 때문에, 빨리 나쁜 습관을 버리고 좋은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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