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선출, 주권은 어디로?
총장 선출, 주권은 어디로?
  • 최무진 기자
  • 승인 2016.05.09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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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8일 상경관에서 ‘총장후보추천제도 개선안 공청회’가 열렸다. 공청회에는 총장후보추천제도개선위원회(이하 총제위) 위원, 교직원, 학생 등이 참여했다.

 공청회 당시 총제위 측은 총장 후보자의 추천인 수 증가 총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 총 위원 수 증가 총추위가 최종 총장후보자 3인을 순위를 매겨 이사회에 추천 등에 관한 내용을 개선안으로 제시했다. 이광오 총제위 위원장은 “대학 구성원의 참여가 제한적인 현 총장 선출 방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총장후보추천제도 개선안이 대학 구성원의 참여의식과 자긍심을 높일 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김상수 직원노동조합 위원장은 “최종 총장 후보자 추천 수를 3명으로 명기한 것은 이사회의 권한을 과하게 인정한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총제위 측은 민주적인 총장 선출을 위해 총추위 인원을 9명에서 30명으로 늘렸고, 새롭게 학생대표 위원을 추가했다. 이에 김상수 직원노동조합 위원장은 “개선안이 상정된다면 이사회로부터 총추위의 독립성이 이전보다 증대될 것 같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곽병철 총학생회장(신소재공4)은 “학내 구성원 중 학생의 비중이 가장 크기에 이를 대변하는 학생대표의 비율이 더 높아야 민주적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적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보여주기’ 식으로 학생을 참여시킨 것 같다는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학생대표로서 현재 개선안은 찬성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청회를 거쳐 마련된 최종 개선안은 이사회에 상정돼 수용 여부가 결정된다. 곽병철 총학생회장은 “학내 구성원의 동의를 받지 않고 최종 개선안이 모두의 의견인 것처럼 이사회에 상정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에 총제위 측은 “현재 개선안은 교수회에서 주도해 마련한 것이며, 학내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해 수정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대학 구성원이 총장을 직접 뽑을 수 있는 직선제가 부활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총제위 측은 “직선제도 합리적인 제도지만 시간, 비용, 학내 구성원의 선호도 등을 고려해봤을 때 간선제가 좀 더 적합해 보인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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