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일기]에믈린 알팡다리의 한국유학기②
[유학일기]에믈린 알팡다리의 한국유학기②
  • 편집국
  • 승인 2007.05.0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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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에 있어서 프랑스와 한국은 좀 다릅니다. 한국에서 당신이 어떤 외국인을 처음 만났을 경우, 외국인으로서는 낯설고 드문 질문들을 많이 하게 됩니다. 전 제 전공을 비롯해서 나이, 학년, 남자친구가 있는지 없는지에 관해 질문 받았을 때 정말 놀랐습니다. 프랑스에서 상대방에 대한 이런 정보는 더욱 더 자연스럽고 친근한 대화 속에서 묻게 됩니다. 하지만 한국에선 당신이 누구와 이야기를 나누기 전에 그들과 더 잘 이야기하기 위해서 이런 사항에 대해 알고자 합니다.
 한편 프랑스에서는 대부분의 한국인들에게는 이상하게 느껴질지도 모르는 인사법이 있습니다. 프랑스인들은 친구들과 있을 때, 종종 “안녕”, “고마워”, “잘 가”라고 말하면서 뺨에 키스를 합니다. 심지어 처음 만난 사람들과도 악수는 물론 뺨에 키스를 하기도 합니다. 또한 프랑스에서는 한국에서 나이가 중요시 되는 것만큼 나이가 중요시 되지는 않습니다. 물론 연장자분들이나 상사, 또는 교수님들께는 우리가 친구들에게 말을 거는 것처럼 말을 해선 안 됩니다. 그러나 친구들 사이에서 나이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저는 28살인 제 친구에게 18살인 친구에게 말하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말을 합니다.
 정말이지 글을 쓰면 쓸수록, 차이점들이 맘속에 더 떠오르네요. 때때로 정말 예기치 못한 사소한 것들에서 당신이 문화적 차이를 발견하게 되는 상황은 정말로 재미있습니다.
 잠시만 이와 같은 상황을 생각해 보세요 : 가슴이 보이게 셔츠의 단추를 풀고, 머리에 꽃을 꽂고, 비 내리는 거리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젊은 여성을 말이죠. 한국인들에게는 이런 모습이 많은 부분에 있어서 잘못 되었다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그러나 프랑스인들에게 있어서 이런 모습은 다소 평범한 모습들입니다. 한국과 프랑스의 여성들은 너무나 다릅니다. 한국과 프랑스의 문화는 둘 다 장점과 단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프랑스 여성이 좀 더 자유를 가진 것 같다면, 한국 여성들은 프랑스 여성보다는 좀 더 억압된 자유를 누리는 것 같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한국의 젊은이가 되는 것 또는 프랑스의 젊은이가 되는 것 사이에서의 차이점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할 수는 없지만 군복무를 겪지 않는다는 것은 확실히 프랑스 소년들에게는 이점입니다.
오늘날의 두 나라에 관해 앞서 언급한 문화적 차이는 많은 차이점들 중에서 단지 일부분에 속하는 것입니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그 모든 차이점들을 이야기하자면 몇 달이 걸릴 정도입니다. 저는 제가 누군가의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그리고 이 방식이 저 방식 보다 낫다고는 믿지 않습니다. 비록 좀 어렵더라도, 저는 당신이 살고 있는 사회에 맞춰나가고자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당신이 누구인지 같이 당신의 정체성을 만들어 준 문화적 정체성은 잃지 않은 채로 말이죠. (저는 한국에서 살고 있는 프랑스 여자이고, 김치는 정말로 못 먹지만 김밥과 비빔밥에는 열광을 하는 여자입니다.)
 얼마나 힘들든지 간에, 전 한국에 오기로 결심을 내린 것에 대해서 지금 너무나 기쁘게 생각합니다. 한국 사람들은 인내심과 이해심이 참 많습니다. 이점에 대해서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는 바입니다. 때때로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는 것이 힘들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당신이 기꺼이 당신의 마음을 열고자 하고 좋은 친구를 사귀고자 한다면, 그 어떤 것도 당신이 경험을 하면서 즐거워하고 많은 것을 얻는 것에 있어서 방해가 될 순 없습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점이 한 가지 더 있습니다 : 만약 당신이 해외로 나갈 기회를 얻게 된다면, 조금도 망설이지 마세요. 자신을 믿으세요. 당신은 후회하지 않을 거예요.
에믈린 알팡다리(영문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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