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식당, 계약 조건 바뀌어
학생식당, 계약 조건 바뀌어
  • 하지은 기자
  • 승인 2016.05.0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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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회관 식당 및 인문계 식당의 임대 입찰이 이번 달에 진행된다. 계약 기간은 영업개시일로부터 2019년 6월 30일까지 약 3년이며, 일반경쟁입찰의 방법으로 입찰이 진행된다. 이에 학생식당 계약 조건과 관련 사항에 대해 알아봤다.

 기존 계약 조건과 관련 사항=우리 대학교 학생식당 및 인문계 식당의 입찰은 일정한 조건을 갖춘 업자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일반경쟁입찰로 진행되고 있다. 임대 보증금은 2억 원이다. 우리 대학교는 현재 연간 임대료를 받지 않지만, 대구·경북에 있는 사립대 중 계명대와 대구대는 학생식당의 임대료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하종선 재산관리팀장은 “임대보증금에서 이자가 나오기 때문에 임대료를 아예 받지 않는 것은 아니다”며 “학생식당은 복지시설이기 때문에 임대료를 받게 되면 임대 업체는 그만큼 식사 질이나 시설에 대한 투자를 적게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과거에는 인건비와 식자재의 가격이 낮아 식사 질이 나빠지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따라서 기존 조건에서는 입찰유도가 쉽지 않은 실정이었다. 이에 본부 측에서는 식사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임대료를 받지 않는 것뿐만 아니라, 도시가스비도 지원해왔다. 하지만 이사회는 올해 초 실시한 재정적자 특별감사 결과 보고에서 교비로 가스비를 지원하는 것에 대해 재정 낭비가 아니냐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구예경 씨(경제금융4)는 “학생식당을 이용하며 크게 불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식사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임대료를 받지 않은 만큼 질이 높은지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또 “서울권이나 대구·경북의 다른 학교는 더 저렴한 가격이나 비슷한 가격에 훨씬 좋은 질의 식사가 제공된다. 이에 비하면 우리 대학교는 임대료까지 받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질이 오히려 더 떨어지는 것 같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하종선 팀장은 “학교마다 운영방식과 환경이 다르므로 비교하기 다소 부적절한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총학생회와 학생지원팀이 함께 진행하고 있는 학생식당 모니터링 평가 결과에 따르면 학생식당에 대한 전체 만족도는 대체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 업체 입찰과 함께 도시가스비 지원 중단해=새로운 입찰계약에 따르면 우리 대학교는 임대업체에 도시가스비를 지원하지 않는다. 올해 연간 매출액이 상승해 매출실적만으로 경쟁력이 생겼기 때문이다. 하종선 팀장은 “3년 전에는 업체 매출액이 많아 봐야 14억 원 밖에 안됐는데, 지금은 연간 20억 원 정도 된다. 단순매출액이 높다는 것은 큰 지표가 된다”고 말했다.

 또한 입찰계약 심사에는 총학생회와 관련 분야의 전문가 등이 참여한다. 권혜중 구매팀장은 “메뉴의 다양성, 착한 가격 등에 신경 쓸 것이다”며 “업체 선정은 입찰, 심사기준이 모두 공개돼 있으므로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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