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학 38.5% 기부금 관리 부서 부재, 우리 대학교는?
사립대학 38.5% 기부금 관리 부서 부재, 우리 대학교는?
  • 장수희 기자
  • 승인 2016.05.09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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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자는 기부금 사용내역 알 수 있지만 학생들은 알 수 없어

 

 

 지난해 12월 31일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진이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대학교 가운데 기부금 조성과 관리를 전담하는 부서가 있는 곳은 165개교 중 79군데로 48.2%에 불과했다. 그 중 국립대학은 53.8%, 사립대학는 61.5%만이 전담부서가 편성돼 있었고, 전담부서가 있는 대학의 기부금 규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 대학교의 경우 대외협력관리팀이 기부금을 관리(수입 및 집행)하고, 예산팀이 기부금 예산을 편성하고 결의한다. 전반적인 기부금 관리를 담당하는 대외협력관리팀은 매년 팀의 이름이 조금씩 변경돼 ‘발전기금 조성팀’에서 ‘대외협력관리팀’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대외협력관리팀에서는 “기업이나 단체에서 주는 기부금보다 동문 개인이 기부금을 전달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개인이 전달하는 기부금의 경우 ‘특정학과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과 같이 특수한 목적이 있는 장학금이 대부분이며, 이는 해당 학과에서 대외협력관리팀으로 공문을 보내면 회의 후 장학금 형태로 기부금이 지급된다. 대외협력관리팀은 “각 학과 또는 단과대에서 공문을 보낼 때 회의록도 함께 보낸다”며 “장학금을 지급받을 학생선발의 투명성을 지키기 위해 회의록을 함께 보내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일부 타 대학의 경우 기부금 사용내역을 학생들이 살펴볼 수 있다. 우리 대학교의 경우 기부금 사용내역 조회는 불가하나, 학교 홈페이지의 ‘발전기금’ 메뉴를 통해 기부내역은 조회할 수 있다. 김재만 예산팀장은 “기부금 사용내역은 대외 공개 시스템이 없어 조회가 가능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기부자는 홈페이지 외에도 대외협력관리팀에 문의해 자신의 기부금 사용내역을 알 수 있다.

 서울 수도권에 위치한 상위권 사립대학에 기부금 쏠림현상이 심각한 가운데, 지난 4월 대학교육연구소가 발표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우리 대학교는 108억 원의 기부금을 모금해 전국 사립대 기부금 모금 순위 중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우리 대학교는 10위 권 내 유일한 지방 사립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재만 예산팀장은 기부금 운영에 관해 “대학이 등록금 의존율을 낮추고 투자할 수 있는 재원을 다양화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대학 기부금에 대한 규제 완화 및 세제 혜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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