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무크, 대학교육의 새로운 지평 될까
K무크, 대학교육의 새로운 지평 될까
  • 하지은 기자
  • 승인 2016.03.2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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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교육부는 대학이 보유한 우수강좌를 일반에 공개해 대학교육 혁신 및 고등교육에 대한 실질적인 기회균형을 실현하고자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이하 K무크) 사업’을 공고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온라인 강의 사업 확대를 대학위기의 요인으로 보기도 한다. 이에 K무크가 대학교육에 미치는 영향과 우려되는 점에 대해 알아봤다.

 K무크와 우리 대학교의 이러닝=무크(MOOC)는 제한 없이 누구나 무료로 인터넷을 통해 대학의 우수한 강의를 수강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개강좌이다. 또한 기존에 듣기만 하는 학습동영상을 넘어 교수와 수강생의 양방향 학습을 가능하게 했다. 강좌는 각 대학의 교수가 직접 운영하며, 수강생은 퀴즈, 과제 등에서 일정 기준을 통과하는 경우 대학(교수)명의의 이수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우리 대학교는 10년 전, 교육부가 실시한 이러닝 활성화 사업에 선정돼 스튜디오와 교수지원 등의 기반시설을 마련해 온라인 강의 관련 사업을 진행해왔다. 그리고 현재 KOCW(대학공개강의)에 163개의 강좌를 제공해, KOCW 참여 대학 중 상위 20위 안에 들고 있다.

 또한 올해 KOCW 강좌 중 인기 강좌를 변환해 개발하는 교육부 사업에 선정돼, 김성운 교수(정보통신공학과)의 전자회로 과목이 3월말 K무크에 탑재된다. 우병우 교육개발지원팀장은 “정부 주도 사업인 K무크뿐만 아니라, 우리 대학교 내에서도 프라임 사업을 활용해 자체적으로 무크를 운영할 계획이 있다”고 했다.

 K무크, 대학교육의 혁신 혹은 위기?=대학에서의 온라인 강의 확산과 학점인정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하는 의견이 있다. 대구일보 문정화 교육문화체육부장은 “소위 인기를 끄는 상위권 대학 역시 세계 유수 대학과의 벽이 허물어지기 때문에, 한국 대학 강의의 질과 교수에 대한 평가가 적나라하게 드러날 것이다”며 “이는 대학에 위기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많은 학생들이 수강해 정확한 평가가 어려운 온라인 강의의 특성상 학점인정의 효용성 문제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하다. 이에 대해 교육부 측은 “무크에 대한 사회적 신뢰 확보와 기술적 보완 등이 전제되어야 할 사항이기에 중장기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우 팀장은 “학점연계까지 하면 강좌가 길어져 딱딱해질 수 있다”며 “우리 대학교의 경우 선호도를 조사해 짧은 영상을 다양하게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K무크 강좌를 2018년까지 총 500개 이상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무크가 확산되면 수도권 유명 대학의 강의 독점 현상이 심해져 지방대학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교육부는 “지방대학 또한 우수한 콘텐츠를 활용해 수업의 질을 높이고, 학생들도 양질의 교육콘텐츠에 대한 접근이 가능하기에 대학 수업을 혁신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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