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교수의 성추행 사건은 최근까지도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1999년 우리 대학에도 이러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그때 그 시절’을 통해 그날의 사건을 짚어보자.
1999년 어느 날 두 명의 음악대 교수가 학생을 성추행했다. 두 교수는 당해 11월 17일까지 그에 따른 처벌로 자진 사퇴 혹은 법정 공방 중 한 가지를 결정할 것을 요구받았다. 그러나 이들은 약속한 날이 되어도 결정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이에 성악과 학생을 비롯한 150여 명의 학생이 총장실을 찾아가 달걀을 던지며, 교수 퇴진을 요구했다.
이어 같은 달 19일 학생처장실에서 4명의 부처장과 학생대표 간 면담이 진행됐다. 당시 본부 측은 성추행 교수와 관련한 현수막이 우리 대학교의 이미지를 실추시킬 수 있다며, 현수막 철거를 요구했다. 학생들은 교수들이 퇴진할 때까지 현수막을 철거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두 교수에 대한 직권파면을 조속히 처리할 것을 요구했다. 대기발령 중이었던 두 교수는 1999년 11월 23일 영남학원정관 제48호 조항에 따라 직위가 해제됐고, 성추행 교수에 대한 파문이 막을 내렸다.
먼 나라 이야기인 줄로만 여겨졌던 성추행 교수. 불과 17년 전 우리 대학교에 있었다니 여간 놀라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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