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전공의 두 얼굴
복수전공의 두 얼굴
  • 백홍 기자
  • 승인 2016.03.14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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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대학교에서는 복수전공을 하는 학생들이 자과 수업과 복수전공 수업 시간이 중복돼 자과 수업의 시간을 변경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그 과정에서 같은 수업을 듣는 학생 중 복수전공을 하지 않는 학생들은 시간표 변경이 불필요한 상황임에도 변경이 불가피해 기존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학과 특성상 많은 학생들이 복수전공을 하고 있는 A학과의 경우 기존에는 수업 시간이 겹치더라도 사전에 시간표 변경에 대한 논의가 충분히 이뤄졌기에 학생들의 불만이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학기의 경우에는 개강 후 학생들 사이에서 수강 시간 변경을 위한 서명이 이뤄졌고, 이 과정에서 일부 학생들은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시간 변경이 필요한 학생은 시간표를 변경하지 않으면 두 학과의 수업을 수강할 수 없고, 결국 졸업학점을 채우지 못해 졸업을 유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익명을 요구한 한 학생은 “수업을 추가적으로 개설하는 등 행정적인 해결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렇듯 해마다 복수전공 학생과 비복수전공 학생 간의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해당 학과 행정실에 문의한 결과 행정실 측에서는 이러한 일을 잘 알지 못했고, 그 해결방안 또한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A학과의 학과장은 “복수전공 수업과 자과 수업 시간이 겹치는 일은 매 학기마다 발생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복수전공을 고려해 모든 수업을 겹치지 않게 짜는 것은 행정적으로 무리가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학생들이 받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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