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선거가 끝나고 2016학년도 학생회의 모습이 드러났다. 본지는 그들을 만나 포부와 각오에 대해 들어봤다.
49대 총학생회로 당선된 소감을 말해 달라.곽병철 총학생회장(이하 ‘곽’): 선거운동 기간만 열심히 하는 모습이 아닌 앞으로 1년 동안 열심히 하는 런투유 총학생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이훈일 부총학생회장(이하 ‘이’): 일단 학우 여러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당선이 된 것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드리는 총학생회가 되겠다.
‘런투유’ 슬로건의 뜻은 무엇인가?
곽: 런투유는 ‘뛰고 달리다’라는 뜻이다. 학우들에게 뛰고 달려가서 말을 듣자는 뜻으로 지난 총학생회가 사용한 슬로건을 다시 사용했다. 2011년 런투유 총학생회 집행위원장으로 있으면서 학사제도, 복지 부분을 개선하며 느낀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또한 먼저 다가가는 총학생회가 되자는 뜻을 가지고 있다.
총 투표율이 지난 48대 총학생회 선거보다 약 8% 가량 떨어진 58%이고, 찬성 75.86%로 당선이 됐다.
곽: 50%가 넘는 학우들이 참여를 해줘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며 결과에 만족한다. 다만 아쉬웠던 부분은 투표율 자체가 조금 저조하다보니 그만큼 학생회의 신임과 신뢰가 많이 떨어졌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임기 기간 동안 나를 비롯한 모든 학생회가 학생들의 학생회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이: 학생회 선거가 매년 11월 달에 이뤄지지만 이번 해는 보궐선거로 3월 달에 진행됐다. 3월과 11월의 선거 특성이 다르다고 생각하며 투표율 자체도 만족하고 있다. 앞으로 좀 더 투표율을 높일 수 있도록 총학생회를 비롯한 모든 학생회가 발 벗고 나서서 노력해야 할 것이다.
단선후보라는 점, 정후보의 고 학번에 관한 많은 이야기 속에서 선거가 진행됐다. 선거운동을 하면서 좋았던 점이나 힘들었던 점이 있었나?
곽: 우선 힘들었던 점은 없었다. 강의실에서 유세할 때 20대의 마지막 꿈이 총학생회장이었다고 말했다. 고 학번이지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나이가 많은 것이 단점도 있겠지만 장점도 있다고 생각한다. 자료집 정견에 넣었듯이 학우들 인생의 가이드가 되어드리고 싶다. 나이가 많은 것이 그렇게 나쁘게 생각되지 않는다.
지난 48대 바람 총학생회의 한 해 활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곽: 바람 총학생회가 기간이 짧은 것에 비해 학생들과 소통 부분에서 많은 신경을 쓴 것 같다. 또한 학우들이 바람 총학생회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으니 개인적인 생각으로도 잘했다고 생각한다.
이: 2010년 당시에도 보궐선거가 치러졌다. 그때 당시와 지금을 비교해보면 분위기 자체도 다르고 공약이나 활동하는 부분까지 많은 차이가 난다. 2010년 11월부터 지금까지 학생회 자체가 많이 변화하고 있다. 여러 부분들에 변화를 주려고 했던 것 같다.
‘바람’과 차별된 ‘런투유’만의 특별한 공약이 있다면 무엇인가?
곽: 우리의 공약이 바람에 비해 미흡하다고 생각한다. 런투유만의 공약을 자료집에 넣지는 못했지만 학우들이 원하는 것을 1년 동안 개설, 신설해서 학우들이 원하는 학교를 만들고 싶은 것이 런투유만의 특별한 공약이라고 생각한다.
‘바람’의 공약 중 이어서 해보고 싶은 공약이 있다면 무엇인가?
곽: 앞서 말했듯이 소통을 잘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학우들과 소통을 많이 할 수 있는 공약 부분을 이어갈 것이다.
이: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무엇이든 일단 대화가 돼야 한다. 똑같은 학생들인데 소통과 대화가 안 되는 부분을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좋았던 부분은 계속 이어가고 새롭게 발전시킬 부분은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지난번 우리 대학교의 대학구조조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곽: 학교 측은 학교의 발전을 위해 구조조정을 한다고 말하지만 학생들의 입장에서 보면 학교 측이 너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 같다. 항상 학교는 ‘학생이 주인이다’라고 말하면서 이런 사안에 대해서는 너무 일방적이라 학생들은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다. 학우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사전에 협의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 대학구조조정은 우리 대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다. 현재 사회 자체가 청년실업, 졸업유예가 많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다. 학령인구가 줄어들다 보니 대학교의 규모도 자연스럽게 축소된다. 하지만 일방적인 통보가 아니라 학우들과의 대화를 통해 추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대신문이 수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은 ‘소통’에 가장 힘써달라고 했다.
곽: 가장 어렵지만 중요한 것이 ‘소통’이라 생각한다. 직접 발로 뛰어다니며 학우들과 소통할 것이다.
또한 청렴하고 비리없는 깨끗한 학생회를 원한다.
곽: 올해 중앙감사위원장을 역임했다. 위원장으로서 감사를 해보니 많이 나아진 부분이 보였다. ‘우리 대학교 학생회가 100% 깨끗하다’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많이 개선되고 있다. 2016학년도는 100% 깨끗한 학생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곽: 총학생회가 학생들의 투표로 당선된 만큼 학생들의 대표자이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총학생회는 가장 밑에서 굳은 일을 하는 조직이라고 생각한다. 학우들이 있기에 총학생회가 존재하는 것이다. 내가 먼저 학우 분들에게 다가갈테니 선입견을 버리고 다가왔으면 좋겠다. 뽑아주신 학우뿐만 아니라 모든 학우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이: 학우 분들이 학생회에 대해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 학생회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한 학생회도 똑같은 학생이니 편하게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29대 총동아리연합회장으로 당선된 소감을 말해달라.
우선 동아리원과 동아리 회장단분들께 감사드린다. 선거 운동할 때 동아리방을 다 돌면서 제 공약집을 챙겨드렸다. 내년에 제가 나눠준 공약집대로 공약을 이행하고 싶다.
슬로건이 Blooming이다. 무슨 뜻인가?
내년 29대 총동아리연합회의 슬로건은 ‘블루밍’이다. 동아리는 대학생활의 꽃이라고 한다. 블루밍이라는 단어 뜻이 ‘활짝 핀’, ‘만개한’ 이다. 그래서 활짝 핀 동아리, 만개한 총동아리연합회라는 뜻으로, 동아리가 하나로 뭉치도록 만들고 싶어서 이 슬로건을 내세우게 됐다.
지난 28대 ‘동문’ 총동아리연합회의 한 해 활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잘 했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서는 동아리회장님들께서 잘 아실 것 같다. ‘동문’은 동아리 회장님들과 어려운 상황이나 힘든 사안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려 했고 잘 해결이 된 것 같다. 예를 들어 올해 한 동아리가 동아리 인원들의 탈퇴로 동아리가 폐지될 뻔 한 적이 있었는데 다 같이 의논하면서 동아리가 다시 회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노력했다. 그 결과 그 동아리가 다시 살아났고 현재까지 잘 운영되고 있다.
‘동문’의 공약 중 이어서 해보고 싶은 공약이 있다면 무엇인가?
먼저 우산 대여사업이다. 일단 중앙동아리 건물 위치가 외부 사람들도 오가는 곳에 위치해 있어서 올해 처음으로 우산 대여사업을 실시했고 우산 200개를 샀다. 파손과 손상이 많이 발생해서 내년에 우산을 보충할 계획이다.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만큼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 또 하나는 거울방이다. 올해 건 공약이었는데 거울방 준비 단계에서 시간이 많이 걸려 동아리원들께 제공을 못했다. 내년에는 꼭 거울방을 신설해 동아리원들께 제공하고 싶다.
28대 총동아리연합회 부회장을 했기에 동아리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더욱 잘 알 것 같다. 지난해 아쉬웠던 부분이 있나?
공약을 떠나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총동아리연합회를 동아리원들이 편하게 생각하고 커피라도 한 잔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 한 것 같다. 내년에는 저희가 먼저 다가가 열려 있는 총동아리연합회로 만들고 싶다.
가장 핵심적인 공약이 ‘동아리간의 교류 및 총동아리연합회와의 교류’, ‘영남대 학우들의 점점 줄어드는 동아리에 대한 관심에 대해 해결방안을 제시하며 동아리인과 함께 찾아나가고 싶은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놓은 계획이 있나?
‘동아리간의 교류 및 총동아리연합회와의 교류’ 공약은 매 분기, 월마다 동아리 회장들과 분과회의를 하면서 어떤 사안에 대한 방안들을 함께 찾아보고 동아리끼리 다 같이 체육대회를 하는 등으로 지키고 싶다. 동아리간의 체육대회를 통해 영남대 학우들의 점점 줄어드는 동아리에 대한 관심을 한 번 돌려보고 싶다. 이 공약들에 대해선 동아리 회장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서 해결해 보고 싶다.
‘동문’과 차별화된 이번 총동아리연합회의 특별한 공약은 무엇인가?
지금 동아리방을 돌아보면 환경이 좋지 않은 동아리가 많다. 그래서 상벌점 제도를 통해 환경 관리를 하고 있다. 상점이 많은 동아리 위주로 방학 때 동아리방에 도배나 환경미화를 도와주려고 한다. 상점을 많이 받은 동아리 방 10곳을 도배해 줄 예정이다.
임기를 마쳤을 때 학생들의 기억에 어떤 총동아리연합회로 남고 싶나?
제가 신입생 때는 총동아리연합회가 무엇인지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해서 전혀 몰랐다. 내년에는 총동아리연합회가 적어도 무슨 일을 하는지 동아리원들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고, 같이 커피 한 잔 마실 수 있는 총동아리연합회로 기억이 되고 싶다.
임기동안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
원래는 5,000인의 동아리라고 말하는데 현재 약 2~3,000명으로 줄어들었다. 이제 영남대 학우들이 동아리에 대한 관심이 떨어졌고 5,000인의 동아리를 만들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최대한 노력을 해서 많은 동아리 인원을 모으도록 하겠다.
앞으로의 각오와 포부를 말해달라.
선거 운동기간에 동아리방을 돌면서 회장님들께 공약자료집을 나눠드렸다. 약속드린대로 공약자료집에 있는 공약들과 제가 지키고 싶었던 공약들인 ‘동아리간의 교류 및 총동아리연합회와의 교류’, ‘영남대 학우들의 점점 줄어드는 동아리에 대한 관심’ 이 두 가지는 꼭 함께 협의를 통해 이뤄내고 싶다.
22대 중앙감사(부)위원장으로 당선된 소감은?
최우뚝 중앙감사위원장(이하 ‘최’): 투표해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 기쁘면서도 어깨가 무겁다. 학우들과 학생회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겠다. 최선을 다해서 학생들에게는 알권리를 충족시켜주고 학생회에게는 긴장감을 주고 견제하는 역할을 잘 해내겠다.
정유헌 중앙감사부위원장(이하 ‘정’): 우리를 믿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 올해 건축학부 감사위원장으로 활동하였는데 학우들은 중앙감사위원회를 ‘감사’라는 업무적 특성상 항상 수동적이고 학생자치기구의 견제기구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 내가 궁극적으로 생각하는 감사의 목표는 중앙감사위원회가 일방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회와 중앙감사위원회가 서로간의 이해관계를 좁혀 함께 찾아가는 것이다. 학생회와 학우들과 소통하여 더욱 더 신뢰받고 투명한 중앙감사위원회가 되겠다.
슬로건인 ‘LINK’의 뜻은 무엇인가?
최: ‘LINK’라는 영단어는 한국어로 ‘연결고리’라는 뜻이다. 2015년 중앙감사부위원장을 하면서 학우분들께는 알권리를 충족시켜주고, 학생회분들께는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했었다. 2016학년에는 이 부분에 더 신경을 쓸 것이다. 학우들과 학생회의 연결고리 역할을 잘 하겠다는 의미에서 'LINK'라고 이름 지었다.
21대 ‘THE 감사’ 중앙감사위원회의 한 해 활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최: 2015학년도는 아무 무리 없이 잘 진행됐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학우들이 잘 알지 못했던 것 같다. 학생들에게 다가가는 부분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정: 전반적으로 투명한 감사가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가장 핵심적인 공약이 F.A.M 공약이라고 했다. 찾아가는 감사학교와 차이점이 무엇인가?
최: 21대 중앙감사위원회에서 했던 ‘찾아가는 감사학교’를 22대 중앙감사위원회에서는 발로 뛰며 감사를 월별로 진행한다는 ‘F.A.M’이라는 공약으로 더 체계적으로 찾아갈 것이다. 예를 들어 3월은 총학생회의 달이라고 정한다면 총학생회의 공약이행 정도, 예산운영방안, 사업진행방향을 한 달 동안 조사해서 학우들에게 알려주는 것이다. 찾아가는 감사학교는 정해진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감사를 하는 것이라면, F.A.M은 지속적인 감사가 이뤄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논란이 됐던 ‘2013년도 공과대 일천만원 회식비 사건’과 같은 비리를 예방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
최: 2013년도에 일어났던 일이다. 그 후로 모든 단대, 모든 독립학부, 모든 학과가 긴장하고 있는 상태이다. 또한 학생회뿐만 아니라 모든 학우들이 알고 있는 일이라 이런 비리에 대해 긴장하고 있는 대표자가 뽑혔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이다. 투명한 감사를 하겠다.
임기를 마쳤을 때 학생들 기억에 어떤 중앙감사위원회로 남고 싶은가?
최: 학생들에게는 형, 오빠와 같은 친근한 중앙감사위원회로 남고 싶다. 자신들이 궁금한 것은 중앙감사위원회실로 와서 편안하게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오프라인 상으로는 대자보로, 온라인상으로는 인터넷 감사백서 등으로 학우들에게 다가갈 것이다.
정: 학생회를 얘기할 때 ‘소통’을 빠뜨릴 수 없다. 이번 공약을 보면 우리가 찾아가는 공약이 많다. 혁신적인 공약은 아니지만 학우들에게 직접 찾아가서 만나고 소통하겠다. 마지막에는 ‘중앙감사위원회가 학우들의 알권리를 위해 열심히 노력했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
끝으로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최: 학우 여러분들에게는 알 권리를 최대한 충족시켜주고 학생회분들에게는 방향을 제시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배를 운행할 때 배가 잘 나아가도록 방향을 잡아주는 것이 조타장의 역할이다. 내가 그 조타장의 역할이 되어 선장을 도와 1년 동안 잘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
정: 중앙감사위원회는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진 기구인 만큼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 학우 분들과 학생회분들께서 믿어주신 만큼 저희가 먼저다가가고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보여주겠다.
단과대학 학생회장 당선 소감 |
- 서진우 문과대 학생회장(문화인류3, 너나들이 선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