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문화, 필드를 넓혀가다
게임문화, 필드를 넓혀가다
  • 백홍 준기자, 조규민 준기자
  • 승인 2015.11.16 17: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 피파 온라인, 모두의 마블, 프렌즈팝. 당신의 컴퓨터 혹은 스마트폰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게임이다. 하지만 게임으로 즐거움만 추구하던 당신. 단순히 즐기는 것으로 그치기엔 아쉽지 않은가? 본지는 게임산업의 현황을 알아보고 게임 제작에 뛰어든 사람들을 만나봤다.

▲ 세계적인 인기게임 <워크래프트>시리즈가 내년 6월 <워크래프트 : 전쟁의 서막>이라는 제목으로 개봉 될 예정이다.사진출처 네이버 영화


 모바일 게임의 확장=최근 스마트폰이 유행하면서 다양한 모바일 게임이 출시되기 시작했다. 그에 따라 점점 모바일 게임을 만드는 기업들의 광고들이 많아지면서 이용자 수가 급증했다. 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15 대한민국 게임 백서’에 따르면 모바일 게임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만 10~59세의 게임 이용 경험자 1,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및 개별 면접을 병행해 조사한 결과 중복 응답 기준으로 최근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게임은 ‘모바일게임(86.2%)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재 모바일게임의 시장 비중이 확대되고 있음에 비해 여타 분야의 게임은 비중이 크게 축소되고 있다. 이러한 모바일게임의 발전은 스마트폰의 발달과 함께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한국의 게임산업=하지만 세계적인 게임산업의 흐름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게임산업의 위기’라는 말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2009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는 게임산업의 선두주자였으며 게임 종주국이라고 불렸다. 특히 온라인 게임은 빠른 속도와 더불어 많은 사람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노하우로 유명했다. 이로 인해 중국이나 일본으로 수출되는 게임의 양 역시 상당했다.

 최근 중국은 정부에서 게임 산업에 막대한 재정적 지원과 좋은 작업환경의 제공 등 게임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 중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오히려 청소년의 온라인 게임 중독을 막기 위한 심야 게임 규제법 셧다운제, 부모나 법정대리인이 원할 경우 해당 이용자가 특정 시간에 게임에 접속하는 것을 게임업체가 의무적으로 차단하도록 하는 게임시간 선택제 등 규제가 늘고 있다. 그로 인해 우리나라 중요 기업들이 적자를 내고 있으며 유능한 게임 개발자들은 해외로 떠나는 추세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몇 년 전만 해도 MMORPG 게임 상위 10위 중에 탑 6개가 한국게임이었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아 안타깝다. 정부가 게임산업을 유해산업으로 보지 않았으면 한다. 또한 기업은 좋은 게임 개발 환경을 만들어 인재들이 외국으로 유출되지 않게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원소스멀티유즈( One Source Multi Use) : 하나의 콘텐츠를 영화, 게임, 음반,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판매해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어떻게 해서 ‘넷마블게임즈’라는 회사에 입사하게 됐는가?
 평소 게임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게임을 좋아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게임 업계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내 전공인 경영학과와 관련된 직무를 찾아보니 사업 PM이라는 직무가 있었고 그 당시 넷마블은 씨제이 이엔엠 소속으로 대기업의 타이틀까지 가지고 있었는데 이에 매력적이라고 느껴 지원을 하게 됐다.

 입사를 위해 어떤 준비과정이 있었는가?
 입사를 위한 준비과정은 따로 없이 남들이 하는 것처럼 대기업 입사에 필요한 토익, 학점, 스피킹 등 준비했었다. 조금 특별한 점이 있다면 준비 과정에서도 게임은 손에서 놓지 않았다는 것이다.

 회사에 들어가 맡았던 역할은 무엇이었는가?
 사업PM이라는 직무를 수행하는 사업부에서 일을 했다. 사업 PM은 게임을 계약하고 준비하며 마지막 런칭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내가 준비하고 있던 게임을 주제로 한 공모전을 개최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전국 대학교를 돌아다니면서 행사를 진행했는데 그 공모전에서 우리 대학교 후배들이 1등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회사에서 자신이 얻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
 넓은 시야를 가지게 된 것 같다. 학생 때는 좁은 시야를 가지고 있었다면 사회로 나가면서 더 큰 세상에서 배우고, 부딪히면서 넓고 것들을 보게 될 수 있게 됐다.

 ‘넷마블게임즈’이라는 회사의 분위기가 어땠는지 궁금하다.
 내가 경험한 넷마블이란 회사는 굉장히 대기업 문화가 배어있는 IT 업군이라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다른 IT 계열이나 게임 회사들은 굉장히 수평적이고 젊고 자유로운 분위기였다면, 넷마블은 약간의 군대식 문화가 남아있는 분위기였다.

 게임 관련 직종에 종사하기 원하는 대학생에게 해줄 말이 있다면?
 게임 업종에서 취업할 수 있는 직무들은 너무나도 많다. 취업설명회로 학생들을 만나러 가보면 많은 직업들이 있는데도 직업을 보는 시야가 좁음을 느낀다. 게임 업종은 어떤 전공을 하든 모두 지원할 수 있다. 실제로 함께 일하셨던 분들을 보면 다양한 전공들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확실하게 갖춰야 하는 것은 게임을 보는 깊이와 게임을 정말 좋아하는 마음이다.

>>전주대학교 게임콘텐츠학과에 재학 중인 송제민 씨

 

 이 학과에 오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중학교 때부터 손에서 게임을 놓지 않았다. 즐기려고 시작한 게임이었는데 하다 보니 게임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게임을 만들 수 있는 학과에 진학을 하기 위해 여러 학교를 알아봤고 그 결과 이 학교에 진학하게 됐다.

 이 학과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배우는가?
 게임을 만드는 데 필요한 컴퓨터 프로그래밍, 그래픽, 마케팅 등 여러 가지를 배운다. 게임 안에는 여러 분야가 있는데 나는 그 중 그래픽 분야를 전공하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이거나 만든 게임이 있는가?
 현재까지 만든 게임은 2개가 있다. 그 중 첫 번째로 만들었던 게임의 장르는 탐험 및 어드벤처로 2012년도에 만들었다. 국제게임전시회에서 전시해 많은 사람들에게 선보이기도 했다.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
 그래픽은 내 적성에 잘 맞는 분야다. 그래픽 분야로 게임 회사에 취직하는 것이 목표다. 원하는 특정 기업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낮은 곳부터 시작해서 실력을 쌓고 싶다.

 본인에게 게임이란 무엇인가?
 지금까지 게임만을 목표로 살아온 내 인생에서는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존재라고 할 수 있다.

‘G-STAR’ 게임의 별이 되다

 부산 벡스코에서는 매년 국제게임전시회 ‘G-STAR’(이하 지스타)가 열린다. 글로벌 게임 문화 축제인 지스타는 전 세계 게임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모바일게임, 온라인게임, 보드게임 등 다양한 게임들이 전시되고 있다. 또한 아직 출시되지 않은 개봉예정 게임들을 이곳에서 미리 만나 볼 수 있고 체험해 볼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게임 투자마켓, 경품추천, 비즈니스 네트워크파티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다.

 이에 본지의 기자는 지난 12일 이곳을 방문해 전시장을 구경하고 게임들을 직접 체험해 봤다. 먼저 BTC 전시관을 구경했다. 이곳에서는 온라인게임관, 모바일게임관, 이벤트 무대 등에서 경품추천, 게임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특히 최근 나온 게임들, 출시예정 게임들을 미리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유명한 게임회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저마다 티셔츠 나눠주기, 사진전, 경품추첨 등을 통해 많은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기업뿐만 아니라 게임학과, 컴퓨터공학과 학생들도 그곳에서 전시를 하고 있었다. 심지어 고등학교 학생들도 참여해 게임을 전시했다. 동행한 기자와 함께 학생이 만든 모바일 게임을 체험했는데 토끼를 움직여서 미로를 탈출하는 게임이었다. 나와 비슷한 또래의 대학생들이 만든 게임은 꽤 그럴듯했고 이러한 게임을 만드는 능력이 놀랍기만 했다.

 마지막으로 BTB 전시관을 구경했다. 이곳은 게임 기업 비즈니스 상담관, 수출상담회 등이 이뤄지는 곳이었다. 앞서 구경했던 전시관과 달리 조용한 분위기였고 외국인들도 많았다.

 지스타를 직접 둘러보고 체험하며 게임산업의 발달을 실감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런 행사가 국내에서 많이 열려 게임산업이 좀 더 활발해졌으면 한다. 또한 게임 개발을 꿈꾸는 대학생들이 이런 축제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하고 게임 산업의 발전을 위해 힘써줬으면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