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국의 이해(최환, 남민수, 박운석)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중국의 성장속도와 장대한 역사는 누구나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보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방대한 양과 잘못 인식된 중국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기에 어느 책도 쉽게 손에 쥐기 어렵다. 이 책은 현대 중국이 성립되기까지의 성장과정을 종합적으로 잘 보여준다. 문자, 문화, 생활기질, 정치, 경제, 역사 그리고 주요 인문 등을 과거에서 현재까지 시간 순으로 설명해주고 있으며, 현대의 중국의 모습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현대중국의 모습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 현대중국에 대해 총체적으로 간략하고 빠르게 탐구하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조선후기 중인교육(이동기) 이 책은 기본적으로 여태껏 한국교육사에서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지 않은 중인에 대한 교육을 연구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니고 있다. 저자는 비단 중인 연구에 그치지 않고 궁극적으로는 교육사의 연구 지평을 넓히려는 의도를 지니고 책을 시작한다. 이 책은 중인과 중인교육에 대한 정의로 시작해, 중인교육에 대한 서술, 중인사회세력의 형성을 다루고 있다. 해당교육에 대한 통시적인 흐름을 되짚어주는 것과 함께 과거 합격을 중심으로 한 선발제도, 교육과정, 입격자의 수를 분석해주고 있다. 완전한 전문서적이라기 보다 훌륭한 기초 소개서로 생각하면 좋다. >사랑학개론(허창덕, 김창희) 우리 대학교 인기 교양과목 중 하나가 사랑학개론이다. 이 책은 사랑에 대한 원론적인 이야기로 시작해서 사랑의 근원, 사랑에 관한 여러 가지 이론들, 그리고 포괄적인 의미의 여러 관계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사랑에 대해 다루고 있다. 사랑에 관한 여러 가지 이론들을 제시하고 있어 지레짐작으로만 알던 사랑이라는 감정을 좀 더 이성적으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근거 있는 주장이 사람들에게 설득력을 가지듯 이론을 알고 본 사랑은 좀 더 분명한 감정으로 다가오게 될 것이다. >대구 중구 근대골목 투어(남정섭) 이 책은 대구 중구청에서 대구의 근대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문화 유적들과 명소들을 조사하고 편찬한 책이다. 깔끔한 책 목차와, 추천 여행일정, 지하철 노선도가 가장 인상 깊었다. 대구는 현재 다양한 문화콘텐츠 사업을 발달시키고 있는 곳이다. 여행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여러 가지 힐링은 이제 낯설거나 더 이상 생소한 것이 아니다. 대구에서의 이러한 여행, 우리나라의 역사까지 갖춘 골목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흥미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외국인뿐만 아니라 우리들도 한 번 쯤 이 책을 읽고 근대골목을 걸으며 이야기를 나눠 볼 만하다. >세상을 바꾸는 표준(정병기) 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반복되는 패턴이 있다. 새로운 왕조가 세워질 때마다 통치제도를 정비하고 행정구역을 개편하며 율령을 반포하고 공복을 제정하는 것 등이 그것이다. 진시황의 업적을 논할 때 빠지지 않는 도량형 통일도 마찬가지다. 이 모든 것을 알고 보면 ‘표준’을 정하는 작업이었다. 그리고 이것은 곧 권력 또는 권위를 의미했다. 한 사회의 구성원 모두가 지키고 따라야 할 일종의 규범이요 의무가 된 것이다. 이것을 거부하거나 지키기 않으면 적게는 일상생활에서 사사로운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으며, 크게는 목숨이 위태로워지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었다. 이 책을 ‘표준’으로 해서 각자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세부주제를 파고 들어가 표준이 어떤 기능을 하고 있으며, 어떤 재미있는 사례가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독서의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길에서 길을 묻다(김영현) 길에서 길을 묻다 김영현 작가가 저술한 『길에서 길을 묻다 - 나의 해파랑길 걷기』에서 말하는 ‘걷는다는 것’의 의미는 당신이 걷고 있는 이 길에서, 혹은 이 길을 통해 다다른 어떤 장소에서 과거에 어떤 일들이 벌어졌고, 어떤 영혼들이 숨 쉬고 있는가를 알려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가끔, 온몸의 감각을 시퍼렇게 일깨우고 지금 내가 서있는 곳의 정기(精氣)를 마음으로 느끼고자 할 때면, 내가 늘 걷던 길도, 늘 가던 장소도 그 순간만큼은 다르게 읽히고, 다르게 보인다. 이 책은 ‘걷기’를 빌미로 독자들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그 무엇을 찬찬히 일깨우는 힘을 가지고 있다. 길 위에 아무렇게나 놓인 돌덩이도 다 그 자리에 있을만한 이유가 있다고 한다. 하물며 우리가 밟고 서있는 이 땅 위에는 얼마나 많은 사연들이 숨쉬고 있을까. 작가의 발자취에 담긴 다채로운 이야기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잇는 의미 있는 ‘걷기’를 해봄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