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제패하라! 영남대 레슬링부
세계를 제패하라! 영남대 레슬링부
  • 현승엽 기자
  • 승인 2015.09.14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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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남대 레슬링부 주장 김찬양(체육4)

 우리 대학교 레슬링부는?=우리 대학교 레슬링부에서 주장을 맡고 있는 김찬양 씨는 지난 1일부터 열린 제40회 KBS배 전국레슬링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그 외의 대회에서도 우리 대학교를 대표해 이름을 날리고 있다. 김찬양 씨는 중학교 때 방과 후 활동으로 처음 레슬링을 접하게 됐다. 당시 밧줄을 타고 올라가는 레슬링부 형들의 모습이 멋있어 보였고 학교 선생님의 권유로 레슬링 동아리를 들어가게 됐다고 한다.

 현재 김찬양 씨는 우리 대학교 레슬링부에 있으면서 세계선수권 우승이라는 꿈을 꾸고 있다. 레슬링의 매력에 대해 김찬양 씨는 “시합에서 이겼을 때의 성취감이 제일 크다. 한 번 이기고 나면 그동안 힘들었던 것들이 모두 잊혀진다”고 답했다.

 또한 다양한 대회에서 여러 차례 수상을 한 김찬양 씨는 “고등학교 때부터 시합에서 만나면 한 번도 못 이겼던 상대가 있었다. 대학교 2학년 때, 그 선수를 아시아 주니어 선발전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이겼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우리 대학교 레슬링부는 아침 6시부터 훈련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훈련을 마친 후 아침식사를 하고 오후 수업이 있는 학생 외에는 3시부터 다시 레슬링 훈련 시간을 갖는다. 또한 저녁식사를 하고 나면 저녁 7시 30분부터 웨이트 훈련 등을 하고서야 하루 일정이 끝난다. 김찬양 씨는 이러한 반복된 일과 속에서 곧 있을 전국체전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한다.

 끝으로 김찬양 씨는 같은 레슬링부 선수들에게 “게을리 하지 말고 자기의 목표를 이뤄서 나중에 사회에서 웃는 모습으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했다.

▲ 우리 대학교 레슬링부 김익희 감독
우리 대학교 레슬링부는 언제부터 있었는가?
 우리 레슬링부는 82년도에 처음 창단됐다. 현재는 12명의 선수 중 부상 등으로 인해 그만 둔 선수들이 있어 9명으로 구성돼 있다.

 레슬링부를 이끌어 오신지 얼마나 되었는가?
 처음으로 레슬링부 선수들을 만난 것은 97년도다. 당시 실업 선수 생활을 하면서 우리 대학교 레슬링부의 코치 생활을 시작했고 2004년도 3월에 우리 대학교 레슬링부의 정식 감독으로 발령받았다.

 처음 우리 대학교 레슬링부 감독으로 왔을 때 레슬링부를 만난 느낌은 어떠했는가?
 우리 대학교를 90학번으로 졸업해 선수 생활을 한 후에 감독으로 왔다. 당시에는 우리 레슬링부 선수들이 뛰어난 실력과 재능을 가졌지만 정신력이 약해 보였다. 그래서 훈련량을 늘리는 등 훈련 체계를 강화시켰다. 처음에는 실제 우리나라 대표 선수들이 훈련하는 만큼 훈련하면서 2년간 고비가 있었다. 하지만 그러한 과정을 겪고 나서 99년도부터 첫 단체전 우승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우리 대학교 레슬링부는 타 대학 레슬링부와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는가?
 우리 레슬링부도 많은 대회에서 수상을 했기 때문에 타 대학에 비해 뒤쳐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또한 우수한 고등학교 선수들이 우리 대학교에 많이 지원하는 상황이다.

 최근에 열린 제40회 KBS배 전국레슬링대회에서 올해 지도자상을 받았다고 들었다. 우리 대학교만의 수상비결이 있다면 무엇인가?
 학생들과 지내는 시간이 가족보다 많다보니 많은 대화를 나눈다. 원활한 소통을 하면서 학생들과 교감을 하고 각 선수의 개인 특성에 맞춰 요일마다 훈련 방식을 바꾼다. 이렇게 우리 대학교만의 방식으로 열심히 훈련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 또한 올해 지도자상은 3년 만에 받는 상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선수들이 잘 해주었고 운도 좋았던 것 같다.

 레슬링부의 하루 훈련 일정은 어떠한가?
 보통 새벽 6시부터 아침 훈련을 한다. 훈련을 마치고 아침을 먹고 오후 수업이 있는 학생 외에는 3시부터 오후 훈련을 하고 휴식을 갖는다. 그리고 저녁 7시 30분부터 다시 저녁 훈련을 하고 나면 하루 일과가 끝난다.

 레슬링부를 이끌어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최종 선발 결승 경기에서 우리 레슬링부 선수가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편파판정으로 졌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당시 대한레슬링협회 측에게 항의를 하면서 역사상 최초로 재경기를 열었다. 그리고 재경기에서 우리 레슬링부 선수였던 김재광 선수가 승리해 올림픽에 나갈 수 있게 됐다.

 현재 국내의 레슬링 인기는 어떠하다고 생각되는가?
 요즘 이종격투기나 주짓수가 알려지면서 레슬링도 예전보다 인기가 높아진 것 같다. 레슬링을 배울 수 있는 곳이 많이 없다보니 레슬링을 배우고 싶다고 찾아오는 사람도 자주 있다.

 현재 레슬링부가 운영되는 데 힘든 점은 없는가?
 아무래도 학생들이 수업도 중요시해야 하기 때문에 훈련에만 전념하는 것을 힘들어 한다.  또한 현재 레슬링부가 훈련하는 필승관의 시설이 다소 노후화돼 다른 외부 시설에서 훈련을 한다. 운동부 뿐만 아니라 우리 대학교 일반 학생들도 사용하는 체육관의 시설이 개선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 사진 조규민 준기자

 본지의 기자는 우리 대학교 레슬링부를 만나 직접 레슬링을 체험해봤다. 레슬링부를 만나기 전에는 레슬링을 해본 적도 없고 잘 알지도 못하였기 때문에 생소하게 느껴졌다. 선수와 감독을 처음 만났을 때 ‘운동을 하는 사람답게 덩치도 크고 성격이 털털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잠시나마 함께 참여했던 저녁훈련에서는 윗옷을 벗고 서로 힘겨루기를 하며 훈련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서로 안고 넘어뜨릴 때마다 등이 매트에 떨어지면서 웅장한 소리가 체육관을 가득 채웠다. 함께 훈련하는 선수들의 모습에서 딱딱하게 틀에 갇힌 관계가 아니라 형, 동생처럼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훈련을 즐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며칠 전에 있었던 KBS배 전국 레슬링 경기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거둔 선수들을 축하하기 위해 졸업하신 선배들과 저녁 식사를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선후배 간 뿐만 아니라, 감독까지 아무런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주고받는 모습이 마치 가족 모임처럼 보기 좋았다.

 레슬링부 선수들과 함께 하면서 그들이 앞으로도 동료애를 잃지 않고 지금처럼 열정을 가지고 좋은 환경에서 운동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전국대회에서 우승한 것처럼 항상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기를 응원한다.

▲ (am 6:00) 레슬링부 선수들이 아침 훈련 준비를 하고 있다.
▲ (pm 3:00) 점심을 먹고 오후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 (pm 7:30) 저녁까지 레슬링 기술을 연습 중인 선수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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