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화보
신년화보
  • 편집국
  • 승인 2007.04.2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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嶺南大學校 十景(영남대학교 십경)

1. 公山翠屛(팔공산 푸른 병풍)
嶪 公山翠靄中, 아지랑이 속에 우뚝 솟은 팔공산은,
愛看屛 立蒼空. 창공에 세워진 한 폭의 병풍일레라.
精靈凝聚化人傑, 공산 정령 어리어 인걸로 화했는가,
護國聲華冠海東. 호국 지사 명성이 해동에 으뜸일세.

2. 琴湖春水(금호강의 봄 물)
琴湖春色滿江城, 금호의 봄빛이 강성에 가득한데,
一曲峨洋動客情. 한 곡조 아양 노래 客情을 뒤흔드네.
世路誰知幽美景, 속세의 그 누가 이 정경을 알겠는가,
鷺閒魚躍水自淸. 자연의 조화 속에 호수는 맑아오네.

3. 莊重本館(장중한 본관)
士林憂國振儒風, 영남사림 나라 위해 유가정신 발휘하여,
繼往開來建學宮. 계왕개래 이념으로 대학을 창건함에,
莊重規模義遠大, 장중한 규모에 뜻은 더욱 원대하니,
弘揚正氣培英雄. 민족정기 널리 떨쳐 영웅을 기르리라.

4. 天馬大路(천마대로)
天馬雄飛大路平, 천마가 웅비함에 대로는 평탄한데,
北文南理自縱橫. 북쪽 인문 남쪽 이공 자연스레 포열했네.
人倫天造皆吾學, 인륜과 천지조화 모두가 학문이라,
常道無門君莫爭. 떳떳한 길은 문이 없으니 다투지를 말게나.

5. 矗立書樓(우뚝한 도서관)
原頭矗立硏書樓, 압량 벌에 우뚝 솟은 중앙도서관,
二十二層雲上浮. 이십이층 높은 기상 구름 위에 솟아있네.
磨琢之中時一望, 책 읽다가 때때로 먼 곳을 바라보면,
靑山斷處洛江流. 푸른 산 다한 곳에 낙동강이 흘러가네.

6. 民俗古家(민속촌의 옛집)
移建民家築一園, 민가를 옮겨와 정원을 조성하여,
使人爲藉顧根源. 사람들로 하여금 근원을 알게 하니.
松亭鵲屋龜溪院, 쌍송정과 까치집 구계서원은,
默默遺存倍達魂. 말없이 배달혼을 전해주고 있네.

7. 春日櫻花(봄날의 벚꽃)
草綠江南三月來, 풀이 푸른 강남에 삼월이 오면,
櫻花布白滿庭開. 벚꽃이 활짝 피어 온 교정을 뒤덮었네.
醉香蜂蝶紛紛下, 향기 취한 벌과 나비 웅웅대는 밑에서,
與友盤桓復一盃. 벗과 함께 노닐다가 다시 잔을 잡노메라.

8. 南沼芙蓉(남쪽 연못의 연꽃)
湖畔紫薇幾盡紅, 호반의 자미화가 거의 질 무렵,
煙霞南沼出芙蓉. 노을 비친 남쪽 못엔 연꽃이 피네.
慇懃含笑濃禪味, 은근한 웃음인양 佛理를 암시하니,
迦葉當年悟妙工. 바라보던 가섭이 진리를 깨달았네.

9. 晩秋丹楓(늦가을 단풍)
西風蕭瑟冷乾坤, 서쪽 바람 쓸쓸하여 온 누리 차가우면,
霜葉紅黃欲斷魂. 울긋불긋 단풍 색, 가슴이 설레이네.
靜寂杏壇寒雨過, 고요한 교정에 찬비가 내리면,
粉搖落亂山門. 휘날리는 낙엽이 산문을 뒤덮네.

10. 嚴冬白雪(한겨울의 흰 눈)
仙界梨花逢暮春, 신선세계의 배꽃이 늦봄을 맞았는가.
爛漫 下掩埃塵. 어지러이 휘날리어 홍진속세 뒤덮었네.
孫康故事君須記, 손강의 고사를 그대들은 기억하라,
映雪看書作上民. 눈빛에 책 읽어 입신양명했던 일을.


홍 우 흠 교수 (한문교육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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