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학교 야구부, 지방의 절대강호가 되다
영남대학교 야구부, 지방의 절대강호가 되다
  • 현승엽 기자
  • 승인 2015.05.11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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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학교 야구부란?
 우리 대학교의 야구부는 1973년에 처음 만들어졌다. 1970년대부터 제14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 우승, 제65회 전국체육대회 준우승, 제42회 백호기종합야구선수권대회 준우승 등 수많은 대회에서 수상을 하면서 전국 우수의 야구부로 인정받아 왔다. 또한 양준혁, 전병호, 오철민, 박장희, 손승락처럼 뛰어난 선수들과 감독을 많이 배출해왔다.
 하지만 2000년도부터 그 명성이 조금씩 낮아지고, 사람들의 관심에서 점점 멀어져갔다. 하지만 이러한 침체기를 극복하기 위해 오늘도 끊임없는 연습을 하며 땀 흘리고 있는 야구부를 만나보자.

야구부, 그들이 말한다
- 박태호 감독, 차정환 코치

현재 야구부를 이끌어 온지 얼마나 됐나?
2011년도까지 야구부를 이끌어 오신 권영호 감독님에 이어 같은 해 10월 1일부터 우리 대학교 야구부를 이끌어 오게 됐다.

처음 우리 대학교 야구부 감독으로 왔을 때 야구부는 어떠했는가?
70년도부터 권영호 감독님을 비롯한 유능한 선수들로 인해 우리 대학교 야구부가 전성기를 이루다가 2000년도 후반부터 침체기를 맞이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침체기를 극복하기 위해 선수들은 더 많은 연습을 해왔고 이미지 트레이닝 등을 통해 운동 선수 생활을 하지 않을 때도 어떤 분야로 나갈 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세우도록 했다. 이러한 훈련이 운동선수로의 진로뿐만 아니라 다른 진로도 고민해 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선수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

우리 대학교 야구부만의 매력이 있다면?
우리 야구부는 선·후배 관계가 돈독하다. 또한 운동만 하는 학생이 아닌 공부도 잘 하는 학생으로 성장하기 위해 수업 참여를 중요시하고 있다. 사실 훈련을 하다보면 일정상 모든 수업에 참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선수들이 최대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고 또한 학교에서 지원을 많이 해줘서 야구장, 숙소 등의 시설이 좋은 편이다.

현재 우리 야구부의 분위기는 어떠한가?
더운 날씨와 긴 훈련으로 인해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있을 것이다. 특히 4학년 선수들의 경우 최근 미래에 대한 부담을 많이 느끼기 시작했다. 하지만 의욕들이 강한 선수들이므로 자기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고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야구부들은 다양한 훈련과 대회 일정들을 소화해야 한다. 선수들이 잘 따라오는 편인가?
모든 선수들이 힘든 것을 극복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고, 잘 따라오는 편이다. 사실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대해 힘들어하는 면도 보인다. 여기서 졸업을 하고 나서 프로 선수로 나갈 수 있을까 하는 의문 때문에 심리적 부담감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슬기롭게 이겨내야 하며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한다면 운동선수가 아니더라도 어떤 분야에서든 성공할 것이다.

야구부 내의 최근 실적은 어떠한가?
2012년 전국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하고, 2013년도에는 전국대회에서 4강에 3번 정도 올라갔다. 또한 며칠 전 여러 대회 시즌이 시작됐는데 이번 시즌의 결과는 예측할 수 없지만 저번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최근 전국대학야구선수권 준우승과 4강에만 3번 오르는 등 실적을 높이고 있는데 그 비결은?
아직 실적이 완성된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떤 경기에서든 우승하고 싶은 욕심이 있지만 내가 감독으로 이 곳에 온 후 아직 우승을 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은 목표를 이루기 위한 준비 단계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좋은 결과를 얻도록 노력할 것이고 선수들도 의지가 강한 편이다. 선수들도 스스로 프로가 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야구의 명성이 2000년대부터 침체기를 맞이했다는 말이 많다. 야구부 감독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지방 대학이다보니 선수 스카웃에 한계가 있다. 실력이 우수한 선수들은 전부 서울로 가려하고 서울에 있는 선수들은 지방에 내려오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 대학교는 나름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그러므로 앞으로 스카웃에 더 신경써서 유능한 선수들을 뽑아 옛 선배들의 명성을 되찾고 지방의 강호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앞으로 야구부를 계속해서 이끌어나갈 감독으로서 야구부의 목표가 있다면?
당장 오늘 시합을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이 사회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인성과 친화력을 길렀으면 좋겠다. 매일 최선을 다한다면 공부로든 운동으로든 원하는 목표를 이루게 될 것이다.

김영덕 주장(체육4)
지금까지 많은 야구대회나 훈련을 해오면서 언제가 가장 기뻤나?
야구부에 있으면서 전국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했을 때가 가장 기뻤다. 야구를 하면서 처음으로 결승이라는 무대에 올라가봤고, 짜릿한 경험이었다.
우리 대학교 야구부의 훈련체계는 어떻게 되는가?
우리 대학교가 다른 학교 야구부와 비교해봐도 연습량이 많은 편에 속한다. 매일 훈련이 이뤄지고 있는데 많이 할 때는 하루에 11시간을 연습할 때도 있다. 또한 수업 듣는 것을 중요시하는데 훈련 도중일지라도 중요한 수업이 있으면 수업에 참여해야 한다. 훈련과 수업 둘 다 모두 병행하기는 다소 힘든 점이 있다.
최근 전국대회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1학년 때보다 팀 전체 위상이 많이 올라갔으며 팀 분위기나 의지가 강하게 변한 것 같다. 지금은 타 대학교에서도 우리 대학교 선수들을 강력한 대결 상대로 손꼽고 있다. 예전에는 경기에서 지고 있으면 아예 포기했지만 지금 우리 선수들은 끝까지 노력하는 끈기가 생겼기 때문에 상대팀들이 우리를 두려워한다.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현재 프로 지명을 앞두고 있다. 졸업까지 몇 달 남은 기간동안 우리 야구부에서 우승을 해보고 싶고 좋은 성적을 거둬서 꼭 프로에 진출해 우리나라에 ‘김영덕’이라는 이름을 많이 알리고 싶다.
함께 야구부를 만들어 갈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동기들에게 많이 힘들었던 순간을 잘 이겨내왔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다같이 좋은 성적으로 프로구단에 진출해 큰 무대에서 모두 만났으면 좋겠다. 후배들에게는 얼마남지 않은 시간동안 함께 좋은 성적 거둬서 옛 선배들의 명성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전하고 싶다.

채상준 선수(체육2)
야구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경기장에서 9명의 팀 선수들이 함께 시합을 하다보면 질 때도 있고 이길 때도 있지만 함께 야구를 한다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지더라도 함께 노력하면 다음에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돼서 좋은 것 같다.
지금까지 많은 야구대회나 훈련을 해오면서 언제 가장 기쁘거나 아쉬웠나?
시합에서 팀원 모두가 땀 흘려 승리를 이뤄냈을 때가 뿌듯하다. 또한 며칠 전에 있었던 고려대학교와의 경기가 아쉬웠다. 춘계 예선경기에서 고려대학교와의 승부에서 이기면 본선으로 갈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는데 연장까지 치열한 승부를 벌이다가 승리하지 못했다. 끝까지 열심히 따라가고 있었는데 져서 더 아쉽다.
프로야구에 비해 아마추어 야구경기는 사람들의 관심이 적은 편인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우리나라의 경우, 중·고등학교 아마추어 경기에도 실제로 관중이 많이 없다. 하지만 일본의 경우에는 아마추어 경기도 활성화돼 있어서 사람들의 관심도 많고 관중도 많다. 그러한 점이 부럽기도 하다.
지금까지의 실적을 낼 수 있었던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감독님이 지시하는 훈련 방식으로 인해 성적이 좋아진 것 같다. 감독님도 선수 출신일 때 프로에 가기까지 엄청난 연습을 하셨다고 한다. 그런 감독님의 끈기를 우리가 이어받아 많은 연습량을 소화할 수 있었고 실적이 좋아진 것 같다.
함께 야구부를 만들어 갈 선수들이나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금의 4학년 선배들이 정말 잘하시는 것 같다. 선배들이 졸업하고 나면 우리 야구부가 약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지금의 우리가 열심히 노력한다면 우리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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