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사진 게재 파문
몰카사진 게재 파문
  • 조선영 기자
  • 승인 2007.04.23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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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피해자 없어...사과문·봉사활동으로 일단락

지난 달 13일 본교 홈페이지 천마게시판에 한 익명의 제보자가 성인사이트에 게재된 본교 여학생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복사해 올림으로써 일명 ‘약장수 사건’이 알려졌다. 이 사건은 ‘약장수’라는 닉네임을 가진 재학생이 본교 여학생의 신체 일부를 찍어 성인사이트에 올린 것이다. 이 사진에는 천마마크나 중앙도서관 등 본교 학생이라면 누구나 본교라는 것을 추정할 수 있는 표지들이 담겨 있다. 이와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천마게시판에는 순식간에 약 7천여 명의 접속자가 대거 몰리는 현상이 벌어졌고, 학생들은 IP추적을 통해 행위자의 구체적 신상을 파악한 뒤 그것을 게시판에 공개했다. 이에 총여학생회(이하 총여)는 지난 달 14일 총여 홈페이지와 천마게시판에 몰래 카메라(몰카) 사진 게재 사건에 대해 적극적 대처를 약속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여성 커리어 개발실 성폭력•성희롱 상담소 홈페이지와 연계해 피해자 접수를 공고하였다. 하지만 지난 달 25일까지 특정 피해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25일 열린 ‘성희롱•성폭력 대책위원회’는 피해자가 없는 상황이므로 성폭력 특별법에 위반된다고 볼 수 없고, 또한 학칙 적용도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행위가 학생신분에 어긋나고 본교와 본교 여학생의 명예가 실추된 점이 분명하므로 당사자에게 사이버와 대자보 형식의 공개사과 및 30시간의 사회봉사의 처벌을 부과하는 동시에, 1년 이내 성 인지 프로그램 혹은 상담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한다고 통지했다. 현재 각 단대와 도서관 및 학생들의 출입이 많은 곳에 대자보가 게재돼있으며 리플을 금지하는 형식의 사이버 사과문을 지난 달 27일부터 2월 10일까지 2주 동안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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