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민 기자의 되새김질] “왔다 장보리”편
[장보민 기자의 되새김질] “왔다 장보리”편
  • 장보민 준기자
  • 승인 2014.12.04 2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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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닷없이 찾아온 건 죄송합니다만, 재화 씨를 사랑하는데 학교 졸업장까지 필요한지 몰랐습니다”

-MBC 드라마 ‘왔다 장보리’38회 中 오연서(장보리 역)의 대사-

 MBC 드라마 ‘왔다 장보리’는 서로의 딸이 뒤바뀌어 극도의 갈등 상황에 놓이게 되는 두 딸과 두 어머니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이다. 다음 장면은 ‘왔다 장보리’38회(8월 17일) 중 김지훈(이재화 역)의 부모님이 학벌을 이유로 결혼을 반대하자 오연서(장보리 역)가 한 말이다.

 이처럼 학벌은 사회에서 사람을 평가하는 잣대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정용교 교수(사회학과)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Q. 학벌주의가 우리 사회와 대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모든 대학들에 순위가 매겨져있다 보니 우리 학생들은 비교적 입학성적이 높은 학교의 학생들에게 주눅이 드는 거죠. 반대로 자신보다 입학성적이 비교적 낮은 학교의 학생을 만나면 자신이 우월하다는 생각에 우쭐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 사람의 능력을 보지도 않고 학벌로 사람의 순위를 매기는 사회가 되고 있는 거죠.

 Q. 학벌주의를 타파하기 위한 방법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두 가지 방법이 있어요. 우선 구조적으로 국가사회가 학벌타파를 위한 지속적인 정책을 시행해야 하죠. 그 다음은 우리 스스로의 자세부터 개선해야 해요. 사람들이 겉으로는 학벌주의를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본인들의 문제에서는 정작 그렇지 못하죠. 이런 부분에서 의식이 개선돼야 해요.

 Q. 학벌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A.
학벌주의를 쉽게 말하면 현대판 골품제도라고 할 수 있죠. 학벌 앞에 주눅들면 절대 학생들은 학벌주의를 벗어날 수가 없어요. 학벌에 주눅들지 말고 자신의 능력과 주관을 자신있게 드러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학벌이 높지 못하더라도 대인관계나 사회생활면에서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의 개성과 독창성을 개발해 나가면 학벌주의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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