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4호 독자평가(2)
1604호 독자평가(2)
  • 이지훈(인물자율1)
  • 승인 2014.12.04 1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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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대신문 독자평가 위원으로서 첫 번째 기고를 하게 돼 설레기도, 긴장되기도 한다. 항상, 독자의 입장에서 지켜보기만 했는데, 직접 글을 쓰려고 하니 부담도 돼 수정에 수정을 거듭했다. 새삼스레 영대신문에서 활동하는 학과 동기들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우선 종합면 첫 기사인 ‘주차장 유료화 논란’은 남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며칠 전 차를 소유한 친구가 학교에 주차하려고 보니 실제로 문제가 많았다고 한다. 그 문제를 영대신문에서 계명대, 경북대 등의 타대학교와 비교하여 다룬 점이 좋았다. 그러나, 논란만 ‘8할’을 다룬 것 같다. 앞으로의‘개선방안’에 대해 초점을 두고 기사를 작성했다면 더욱 좋았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신문의 얼굴인 1면에 다루기에는 누구나 생각하는 보편적인 문제가 아닌 것 같아 배치 상의 문제점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교명 영문 표기 변경’의 논란을 봤을 때, 기사의 도입부 부분에 영남대학교 교명의 뜻인 고개령에 남녘남이라는 뜻을 짚어줬으면 했다. 교명을 토대로 지어진 이름인데 ‘youngnam’의 경우 본래 지명 표기와는 동떨어지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인터뷰를 실제 ‘영남’을 영어로 발음하는 외국인 학생에게 했다면 더 와 닿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종합면 두 번째인 공과대 회식사건의 경우 신입생들은 자세히 모르는데 왼쪽 상단부분에 사건일지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준 것이 좋았다. 하지만, 기사 말미의 총학의 답변을 보면 “다양한 방법으로 환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모호한 답변을 내놓았다.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하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가 학생들의 궁금사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인터뷰를 조금 더 심층적으로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영대 지킴이 논란’기사의 경우 논란이 있은 직후 엄격한 관리를 한다고 밝혔는데 거기에 관한 언급이 기사에는 1~2문장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학생들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엄격한 관리를 하겠는가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다. 거기에 대해 언급을 해주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 또한 엄격한 관리 전의 모습과 후의 모습을 비교했으면 ‘학우들이 변화된 영대 지킴이를 더 신뢰하지 않게 될까’라는 생각이 든다.

 종합면 세 번째의 학생식당 염도 논란기사는 식약청이 권장하는 수치와 학생식당의 염도 수치를 비교하여 우리 학교 식당의 염분이 얼마나 높은지 비교하기 쉬웠다. 하지만, 염도 논란이 왜 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인 ‘염도가 높으면 안 좋은 점’이 무엇인지를 서술해 학생들의 경각심을 일깨워줬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글로벌 교류센터, 전체적으로 광고성 기사라는 느낌이 든다. 장점만 나열해 놓았기 때문이다. 세탁을 할 경우 1,000원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고 홍채인식이 제대로 되지 않아 시스템상의 문제도 있고, 생활관과는 다르게 12시에 폐관해 대외활동을 할 경우 일찍 들어와야 한다는 문제도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짚어주지 않아 아쉬웠다.

 대학 면은 영대신문이 발행되기까지의 14일을 보여줬다. 실제로 발행되기까지 기사를 쓰고 수정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이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기자들이 실제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는지에 대해 알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올해로 창간 60주년인 만큼 선배 기자들의 이야기도 다룰 수 있을 텐데 너무 현직기자에만 포커스를 맞춰 작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사회면에서는 취업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우리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업한 선배들의 이야기를 다룬 부분이 구체적이어서 좋았다. 하지만, 이 기사는 독자평가 위원들의 비판을 가장 많이 받았다. 우선 제목에서 ‘취업전쟁, 무엇이 우리를 애달프게 하나?’라고 의문을 던졌는데 우리라고 지칭하는 게 20대인지, 우리 대학 학생들인지 명확하지 않았다. 게다가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조금만 관심 있다면 다 알 수 있는 부분을 다뤄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차라리 선배님들의 이야기를 더 길게 다뤘다면 좋았을 것 같다.

 여론면에는 야간강좌 개설 행정실장님을 다룬 인터뷰가 인상적이었는데, 특히 30년간 학교에 근무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이야기해준 부분이 흥미로웠다. 아쉬운 점은 인물과 관련 없는 질문 문항이 다소 많았다.

 올해로 창간 60주년을 맞는 영대신문의 독자평가 위원으로서 첫 기고를 하게 돼 무척 영광스럽다. 영대신문이 60주년이라는 시간 동안 묵묵히 제 역할을 수행하면서 대학언론의 변화에 앞장서왔던 만큼 앞으로의 발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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