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4호 독자평가(1)
1604호 독자평가(1)
  • 서정림(국어국문2)
  • 승인 2014.12.04 1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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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는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과, 집으로 돌아가는 저녁을 쌀쌀한 가을 날씨로 맞이하게 되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개강한 지 어느덧 한 달이 되어가면서 하나 둘 생기는 과제를 정신없이 처리하던 와중에, 60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날을 맞아 표지부터 새롭게 디자인되어 발간된 영대신문을 만나게 되어 기쁩니다. 또한 특집호에 맞추어 글을 쓰게 되어서 정말 기쁘고, 언제나 더 나은 글을 위해 열심인 영대 신문의 기자 분들과 이번 영대 신문의 60주년을 맞아 따뜻한 격려와 지지의 글을 아낌없이 보내주신 많은 분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호는, 학우들에게서 많이 오르내리던 주차장 문제를 1면으로 삼은 것과 점차 잊혀졌던 공과대 회식비 사건을 다시 한 번 재조명 시킨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특히나 공과대 회식비 사건은 속된 말로 단순히‘학생회비를 삥땅치다.’가 아닌, 정확한 연도와 금액을 기재하여 그 문제의 심각성을 알렸고 그것을 처리하기 위해선 법적인 문제가 이리저리 꼬여있다는 것을 기사로 알렸습니다. 그리고 그 밖의 대학 내에서 일어났던 비리를 용감하게 고백한 기사를 보면서 동시에 기자들의 용기와 노력이 보이는 것만 같았습니다. 또한 경쟁의 연속이 되어버린 대학생들의 청춘을 여행이라는 주제로 다르게 선보인 인물 면에 실린 인터뷰도 굉장히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그러나 경북글로벌교류센터의 개관에 대한 기사가 학우들의 불만이 있었음에도 단순히 홍보만을 다루는 기사로 멈추었다는 점과 학생식당의 다양한 식단에도 특정 식단만을 다루었다는 점, 그리고 나트륨의 적정량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점과 이렇다 할 만한 해결법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기사였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해결법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나트륨의 적정량 기준과 염도가 얼마만큼의 수준을 넘어가면 우리 몸에 생길 수 있는 증상을 함께 기사로 실었다면 더 좋은 글이 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주제를 가지고 다루는 글과 그렇지 않고 단순히 홍보하는 글이 분류되지 못한 글의 위치 구성, 그리고 광고 글이 기사만큼이나 큰 면적을 차지하고 있었다는 점이 읽기에 거슬렸던 것 같습니다.

 특히나 사회면 전체에 취업전쟁이란 주제로 다룬 기사는 ‘과연 이러한 내용을 다뤘어야 했나’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학우들이 이미 다양한 방면으로 들어왔을 법한 소재이자, 내용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단순히 취업전쟁을 우리 학교로 한정지어 버린 점이 아쉬웠고, 취업을 준비하는 학우들이 원하는 뼈있는 스토리가 아닌, 그저 취업을 준비하는 학우들이라면 다 한번쯤은 들어 알고 있을 취업 과정이나 이야기들을 단순히 나열해 둔 것만 같았습니다. 또한 사진의 불명확한 출처와 검은 바탕에 흰색 글자로 적힌 통계와 설명은 알아보기 힘들어서 이런 부분들은 독자의 입장을 생각해 좀 더 배려를 해야 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아직 많은 학우들에게 생소한 학생지원센터(학생역량지원팀)에서 제공하는 취업관련 상담이나 채용정보, 기업탐방 체험에 대하여 글을 쓰는 편이 더 좋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은 기사였습니다.

 힘들 때 우는 건 삼류다, 힘들 때 참는 건 이류다, 힘들 때 웃는 건 일류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활동해 준 이번 독자평가위원회 분들과 열린 마음으로 저희들의 의견을 수용해주신 기자 분들에게 이 말을 드리면서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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