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창] ‘청춘’들이 잊고 지내는 것?
[지혜의 창] ‘청춘’들이 잊고 지내는 것?
  • 성유진 기자
  • 승인 2014.07.07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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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곤 문과대학장
 따뜻한 봄이 찾아오고 있다. 봄이 찾아온 캠퍼스의 낭만도 잠깐 취업에 쫓기듯 바쁜 삶을 사는 학생들은 스펙을 쌓고 학업에 열중하는 것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시점에서 20대 청춘들이 잊고 지내는 것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올해 문과대학 학장을 역임하게 된 김한곤 교수(사회학과)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요즘 우리 대학교 학생들을 보시면서 안타까운 점이 있으신가요?
 학생들이 기억해야 할 것은 대학생활은 인생을 살아갈 때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사회에 나가서 경제활동을 하는 것을 준비하고 대학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학생들의 대학생활에서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특별한 목적을 두고 있거나 인생의 큰 밑거름이 될 수 있는 그런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한데 학생들이 취업에 필요한 이른바 ‘증명서 위주의 경험’을 쌓고 있어 안타깝다.
 또 하나 안타까운 것은 요즘 대학생들이 지나치게 소셜네트워크(SNS)에 빠진 것 같다. 정보화 시대에 문명의 이기를 이용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SNS 때문에 학생들이 사람과의 원만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나 독서활동 등 많은 활동을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빼앗기는 것 같아 안타깝다.

 Q.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활동이 있으신가요?
 대학에서 오랫동안 학생들을 가르치고 학생들과 같이 생활해본 한 사람으로서 바쁜 생활 속에서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는 대학생활이 됐으면 한다.
 대학생들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너무 목적 지향적인 봉사시간 채우기 식으로 봉사하는 것 보다는 예를 들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저출산 고령화’에 대한 정부 기관이나 협회에서 모집하는 자원봉사단 활동처럼 진정으로 관련 문제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활동을 추천하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하버드 대학교의 의과대학 교수인 조지 베일런트가 저술한『하버드대학교 인생성장보고서 행복의 조건』이라는 책이 있다. 거기에 보면 아침에 일어났을 때 가슴이 설레는가 하는 질문이 있다. 나는 학생들이 대학생활을 하면서 아침에 일어나면 가슴이 설레는 대학생활을 했으면 좋겠다. 가슴이 설렌다는 것은 아침에 일어나서 ‘내가 오늘도 영남대학교 캠퍼스를 간다’는 것만으로 가슴이 설렐 수도 있고 설정해놓은 목표를 실천해 나간다는 것에서도 설렘을 느낄 수도 있다. 그렇게 하루하루 가슴 뛰는 대학생활을 하다 보면 생각했던 바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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