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게임, 새로운 문화의 관점에서
[독자투고] 게임, 새로운 문화의 관점에서
  • 정동우(물리2)
  • 승인 2014.07.05 21: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게임에 대해서 말이 많다. 게임은 중독이 되기 때문에 규제가 필요하다는 말이 오가고 있다. 하지만 인류를 발전으로 이끌어 줄 하나의 새로운 문화는 게임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여성가족부는 게임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그리고 MBC 등 수많은 기타 방송국에서도 게임을 악의 축으로 몰며 ‘마약’이라고까지 표현한다. 하지만 난 이런 현상에 대해 한 마디 하고 싶다. 게임을 즐기며 아끼는 한 사람으로서 말이다.

 1800년대 유럽에서는 소설책이 저급 문화에 꼽혔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의 소설책은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기 위한 도구가 됐다. 그뿐이겠는가? 1920년대 이탈리아의 까뉴도가 영화를 새로운 형태의 예술로 천명하기 전까지 영화는 그저 움직이는 물체를 나열한 사진에 지나지 않았다. 자, 그리고 수많은 다른 문화들이 있다. 건축, 미술 등등……. 이 모든 예술이라고 불리는 문화들은 모두 대중들이 저급하다고 비난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우리 사회의 패러다임에 변화가 일어나게 되면서 대중들의 인식은 바뀌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행복하게도 그 패러다임 변화의 한복판에 서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는 바로 미연방 대법원의 판례다. 미연방 대법원이 헌법을 개정하면서 이런 판결을 내린다. ‘NOW GAMES HAVE A DUTY’

 이제부터 게임은 책임을 지닌다는 것. 달리 말하자면 하나의 예술장르로 인정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중국은‘텐센트’ 등을 필두로 한 게임 산업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세계는 시시각각 변하고, 결국 문화라는 패러다임 자체도 변화한다. 

 게임이 마약과 같은 종류의 부정적인 사회 문제에 불과했더라면 ‘과연 미국과 중국이 게임에 투자했을까?’라는 생각을 해 볼만 한 문제인 것이다. 물론 게임이라는 매체는 여타 다른 매체와는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다. 바로 진행을 위해서는 유저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즉 다른 매체에 비해 참여적인 성격을 갖고 있고, 우리는 이것을 능동적이라고 표현한다. 즉 게임은 다른 여타의 매체(영화, TV, 연극, 신문 등)에 비해 능동적인 성격을 띤다고 우리는 말한다. 텍스트와 이미지 그리고 소리의 결합에 이어 드디어 인간의 결정까지 결합한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예술인 것이다. 진정한 의미에서의 종합 예술이자, 참여로 완성되는 가장 아름다운 예술의 한 형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재 대한민국의 여성가족부는 게임을 악의 축으로 치부하며 비난한다. 자신들의 정책의 실패마저 게임의 탓으로 돌리고, 청소년 범죄마저 게임이 원인이라고 돌리며 많은 일을 게임과 연관시키며 깎아 내린다. 세계의 트렌드와는 반대로 가는 요지경이 아닐 수가 없다. 어떠한 것에도 긍정적인 작용만이 존재 할 순 없다. 당연히 모든 것에는 부정적인 면도 존재한다. 그런데 그 긍정적인 양지의 이면에 존재하는 음지에만 주목한다면 과연 우리는 그것을 제대로 잘 보고 있는 것인가? 나는 우리 대학교의 학생들이 우리나라의 여성가족부처럼 무조건적인 비판을 하기 보다는 현재 세계적인 트렌드로서 게임이 가지는 영향력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봤으면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