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인의 양심, 영대신문을 돌아보다
대학인의 양심, 영대신문을 돌아보다
  • 박상준 기자, 천정우 기자
  • 승인 2014.06.29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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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대신문 1600호 특집

 

영대신문 사우를 만나다!

 
영대신문사 17기 정인수

 Q. 영대신문에 입사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A. 대학 입학 후 동아리 활동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흥사단이라는 동아리를 기웃거리다가 영대신문 견습기자 모집광고를 보고 들어오게 됐다. 그 당시 고등학교 때 진학지라는 것이 있었다. 진학지에 영대신문
편집국장의 글이 있었다. 대학 문화와 정보를 영대신문에서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대학 지성의 꽃은 대학 언론이라 생각했다.

 Q. 학생기자 시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십니까?

 A. 그 당시 정부에서는 졸업 정원제 도입을 실시했었다. 우리 영대신문에서는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졸업정원제 찬, 반 설문조사를 했다. 반대가 80%가 넘게 나왔고 특집으로 보도가 됐으며, 기성신문에서 이를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정권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도가 다뤄졌기 때문에 총장과 주간교수가 힘들어 했던 기억이 있다.

 Q. 영대신문 활동을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A. 사물을 보는 관점과 사안을 헤쳐나가는 능력을 배운 것 같다. 이러한 점들이 힘들었던 것들을 상쇄시켰다.

 Q. 대학신문이 담당해야 할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영대신문의 사시인 ‘대학인의 양심을 적극 대변한다’가 답이다. 대학생의 순수한 눈으로 대학인의 양심을 대변해야한다. 총, 칼보다 펜이 무섭다고 말하듯이 기자들이 펜으로 무장해야한다.

 Q. 영대신문은 본인에게 어떤 존재였습니까?

 A. 술독같은 존재였다. 술을 마시면 중독이 되듯이, 영대신문에 빠져있었다. 그 때는 잉크냄새도 좋았고, 새로운 신문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또한 구성원들과 가치를 공유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영대신문사 21기 이영희

 Q. 영대신문에 입사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A. 대학에 입학하고 마음 가는 동아리가 없었다. 영대신문에서 견습기자 모집을 한다는 공고를 보고 당연히 내가 가야할 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고등학교 때 선배로 알고 지냈던 조장현 씨(영대신문 21기)를 설득해서 함께 실기와 면접을 보고 합격해 영대신문에 입사했다.

 Q. 학생기자 시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십니까?

 A. 본교가 미국의 UCLA와 자매결연을 맺은 것은 당시 큰 이슈였다. 2학년이었던 나는 당시 사회, 정치에 관한 학생운동 등 다양한 이슈가 많았던 터라 대수롭지 않게 기사단수를 줄여 기사화했다. 신문이 발행되고 나서 총장실에 불려가 강력한 항의를 받았고 주의를 들었다. 학교 측이 기사와 편집권에 대한 간섭을 한다고 생각했던 나는 분을 삭이지 못하고 편집국에 돌아와 주간교수님과 선배들께 ‘감히’강력하게 항의했던 기억이 난다.

 Q. 영대신문 활동을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A. 용기이다. 어떠한 상황에 처해 있어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 “영대신문 기자니까, 영대신문기자는 총장 열 명과도 바꾸지 않는다!”고 배웠다. 그때 배운 정신으로 지금까지 글을 쓰며 먹고 살고 있으니 고맙다.

 Q. 대학신문이 담당해야 할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당연히 학우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 것이다. 대학시절 가져야 할 ‘문제의식’을 일깨워 주는 것도 대학신문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요즘은 80년대와 달리, 시대적인 고민보다는 취업에 대한 고민이 더 큰 것으로 안다. 올바른 사회관과 미래지향적 사고를 갖게 하고, 정보를 전달하는 것도 대학신문의 역할이 될 것 같다. 무엇보다 독자들과 ‘소통’하는 영대신문이 됐으면 한다.

 Q. 영대신문은 본인에게 어떤 존재였습니까?

 A. 나이가 들수록 나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자 아름답고 아픈 추억의 보물창고 같은 곳이다.

 
 영대신문사 21기 이창훈

 Q. 영대신문에 입사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A. 기자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재수를 해서 대학에 왔는데 대학교가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때 신문사 모집공고를 보게 됐고, 마음에 들지 않았던 학교에 대한 보상심리로 입사하게 됐다.

 Q. 학생기자 시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십니까?

 A. 구미공단 취재를 갔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언론을 통해 노사 파업이 없는 모범적인 공단이라고 들었으나, 막상 현장에 가보니 당시 파업을 진행 중인 곳도 있었고, 문제점 또한 있었다. 그런데 우리가 취재온 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경찰이 우리를 미행했다. 자전거를 타고 온 경찰이 우리를 불심검문 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취재 당시 구미에 있는 대학의 운동권 학생 10여 명이 우리를 보겠다고 연락이 왔다. 구미공단의 현실에 대한 이야기 등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논리로는 운동권 출신을 따라가기 힘들었다. 이대로 질수는 없다고 생각해 내가 술을 권하기 시작했다. 대부분 술로 물리쳤다(웃음). 어쨌거나 1학년 때부터 교육받은 기자로서의 자존심이 아니었나 싶다.

 Q. 영대신문 활동을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A. ‘깡’인 것 같다. 끈기, 자신감, 겸손하지만 당당함을 배웠다. 기자 생활을 하며 자신감을 얻게 됐고, 신문이라는 결과물을 만들면서 보람도 느꼈다. 3년 동안 이런 생활이 몸에 배다보니 사회생활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됐던 것 같다.

 Q. 영대신문은 본인에게 어떤 존재였습니까?

 A. 자부심이다. 대학교 입학 당시 학교가 마음에 안 들었지만, 영대신문 생활을 통해 영대신문이 나의 자부심과 더불어 영남대학교도 나의 자부심이 됐다. 서울에서 잡지 일만 23년 째 하고 있는데, 잡지계에서는 누구에게나 뒤지지 않게 일하고 있다고 자부심을 갖는다. 그런 프라이드의 기본 바탕은 바로 영대신문이다.

 우리 대학교 학생들이 생각하는 영대신문은?

 1학년 213명, 2학년 174명, 3학년 112명, 4학년 75명, 기타 7명이 참여

 

 영대신문 1등 취재원을 뽑아라!

 영대신문이 가장 많이 만난 취재원은 누구일까? 1600호를 맞아 교수, 교직원, 학생들 중 영대신문 기사에 가장 많은 도움을 준 사람들을 찾아갔다.

 
 백승대 교수(사회학과)
 Q. 1등 취재원이 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신문에서 취재하는 주제가 사회적인 성향을 띄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사회학과 교수인 내가 취재를 많이 하게 된 것 같다. 대학신문이지만, 대학이라는 것도 결국 사회 속에 있고 사회과학적인 접근이 필요해 많은 취재를 요청 받은 것 같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취재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A.
대학 교육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다. 특히 2009년, 2010년 교무처장이라는 직책을 맡았을 때 우리 대학교의 교육방향에 더욱 책임감이 있었다. 그 당시 총장님이 제시한 우리 대학교의 비전인 ‘Y형 인재 육성’과 관련해 영대신문에서 실시한 Y형 인재 대담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Q. 학내에서 영대신문의 역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구성원들이 신문을 읽지 않으면 존재가치가 없다.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그 행사가 학생들에게 영향력이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 신문이 일반 학생들의 생활에 파고들어 갈 수 있도록 고민을 했으면 한다.
 Q. 영대신문에 바라는 점은 무엇입니까?
 A.
현재 대학신문의 현실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고 학내에 어필하기 위해 고민을 할 필요가 있다. 관심 없는 학생들도 신문사 관련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방법을 강구해야한다.

 박선주 산학연구관리1팀장(전 수업학적팀장)
 Q. 1등 취재원이 되셨는데, 소감이 무엇입니까?
 A.
많은 답변을 해줬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그러나 항상 바쁠 때 인터뷰를 요청해서 귀찮아한 점은 죄송하다(웃음). 인터뷰로 인해 도움이 됐다니 기쁘다.
 Q. 학내에서 영대신문의 역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창구의 역할이 아닌가 싶다. 의견을 제시하거나 본부, 학생의 입장을 대변해주는 창구의 역할 말이다. 대외적인 신문이 아닌 우리 대학교만의 신문이기 때문에 학내 구성원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됐으면 한다.
 Q. 영대신문에 바라는 점은 무엇입니까?
 A.
학생들이 만들고 있는 신문이라 학생들의 의견이 많은 경우가 있는 것 같다. 교직원 또한 학교의 구성원인데, 너무 학생들의 의견만 듣는 것 같다. 중립적인 입장을 지키고 기사의 사실이 왜곡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또한 영대신문이 발행돼도 직원들은 어디에 있는지 잘 몰라 읽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본부 각 부서에 전달이 잘 안된다. 학교 구성원들이 찾아 읽는 신문, 재미있는 신문을 만들기 위해서는 참신한 소재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해야 할 것이다.

 
 최동주 총학생회장(법학4)
 Q. 1등 취재원이 되신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작년부터 시작해 학생회 생활을 꾸준히 해왔고, 직책도 맡고 있다 보니 그런 것 같다.
 Q. 취재를 할 때 영대신문의 개선점, 바라는 점이 있으십니까?
 A.
기획 부분이 아쉬운 것 같다. 예전 기자들은 학업보다 기자 생활을 더욱 중시했기 때문에 취재원보다 아는 것도 많았고, 자신이 취재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기사 마감 때 외에도 계속해서 연락이 왔다. 그런 부분이 아쉽다.
 Q. 학내에서 영대신문의 역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언론기구이기 때문에 우선은 많은 사람들이 읽어야 힘이 생긴다고 생각한다. 좀 더 홍보를 했으면 좋겠다. 신문이 발행되는 날 스쿨버스를 타고 홍보하는 등 전투적인 마케팅도 필요한 것 같다.
 Q. 영대신문에 바라는 점은 무엇입니까?
 A.
학생 측이든 본부 측이든 잘한 것이 있을 때는 잘했다고 칭찬도 해주고, 때로는 신랄한 비판도 할 수 있는 언론기관이 됐으면 한다. 학우들의 알 권리를 위해 학생 측과 본부 측의 입장을 골고루 들어주길 바란다.

 
 우태규 씨(언론정보4)
 Q. 참여한 활동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입니까?
 A. 2012년, 대선후보 간담회에 참여하게 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 당시 함께 했던 정치외교학과 학생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운 것 같아 좋았다.
 Q. 학내에서 영대신문의 역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우리 대학교 자유게시판을 보면 대표적으로 부정선거나 공과대 학생회비가 문제 되고 있다. 영대신문은 이러한 부분에 대해 조명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유게시판에서만 떠도는 이야기가 아닌 신뢰할 수 있는 내용으로 다뤄줘야 하는 것이 영대신문의 역할이 아닐까한다.
 Q. 영대신문에 바라는 점은 무엇입니까?
 A.
대학 구성원들이 영대신문을 보는 듯 하면서도 안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자세한 구독률은 모르겠으나, 높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흥미로운 내용을 다뤘으면 한다. 문제에 대한 조명도 좋은데 항상 딱딱하고 무거운 이야기들로만 구성되면 독자들은 읽기 힘들어 한다. 예를 들면 매 호마다 연재만화를 싣거나 유머 있는 글을 실으면 구독률이 조금은 높아질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다시 알려주고 싶은 기사

 당신, 진짜 웃고 있나요? (2013년 05월 22일 (수) 여현정 기자)
 대학생들의 대인관계에 대한 글이다. 대학생의 인간관계 유형과 우리 대학교 학생들이 생각하는 대인관계에 대한 생각을 알아볼 수 있다. 또한 대인관계가 힘든 학생들을 위해 이인선 교수가 추천하는 지속적인 관계 유지를 위한‘친구 리스트’, 문재웅 무지개 장수 공동대표가 추천하는 대인관계 노하우 등을 함께 다뤘다.
 대학교에 입학한 후 고등학교 때와는 다른 대인관계들로, 인간관계에 어려움이 있는 새내기를 위해 추천하는 글이다.

 해외 프로그램, 낱낱이 파헤치다(2009년 08월 31일 (월) 김혜진 기자)
 글로벌 시대에 발맞춰 세계를 무대로 공부하고 취업하는 학생들이 부쩍 늘어났다. 이에 따라 다양한 해외프로그램도 등장하고 있다. 2009년 영대신문에서는 해외 프로그램은 어떠한 것들이 있고 각 프로그램별로 어떤 특징과 장단점이 있는지 다뤘다. 또한 교환학생, 워킹홀리데이, 어학연수 등 학생들이 자신에게 알맞은 해외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도록 각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20대 Gay들과의 솔직한 수다(2010년 03월 17일 (수) 김용배 기자)
 ‘Gay’, ‘호모’라는 단어는 이제 일상에서 자주 듣는 이야기다. 미디어에서도 동성애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하기도 한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도 동성애임을 당당히 밝히고 연예 활동을 하는 홍석천 씨도 있다.
 2010년 영대신문에서는 아주 파격적인 시도를 했다. 실제 동성애자들을 편집국에 초대해 대담을 가졌다. 그들만의 동성애에 대한 흥미롭고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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