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 the Future 미래를 만드는 대학! 앞으로 4년은?
YU, the Future 미래를 만드는 대학! 앞으로 4년은?
  • 여현정 기자, 이형선 기자
  • 승인 2013.03.2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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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3일 노석균 신임 총장의 취임식이 있었다. 노 총장은 취임식에서“박정희 전 대통령의 창학 정신에 입각해 학교를 운영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새 비전‘미래를 만드는 대학’을 위해 변화, 도전, 성취가 필요하다. 다 함께 시작하자”는 포부를 밝혔다. 노 총장의 임기는 지난달 1일부터 시작해 앞으로 4년간 계속된다. 이제 우리 영남대학교를 이끄는 수반이 된 그가 4년 동안 걸어갈 길을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이효수 전 총장이 정부 관리 아래 관선이사체제에서 총장직선제를 통해 선임됐다면, 새로 부임한 노석균 총장은 지난 1월 21일에 법인이사회를 통해 정식법인재단 아래서 총장 간선제를 통해 선임됐다.
노 총장은 1992년부터 우리 대학교 화학공학부 교수로 재직하면서 교내 행정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1997년 공과대학 부회장을 맡았고 산업기술대학원 부원장을 역임했다. 또한 그는 2004년 산학협력단장 및 연구처장을 지냈다.
그 후 2007년 그는 영남대학교 교수회 의장 및 대학평의회 의장, 영남학원 정상화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종전재단 복귀에 기여했다. 당시 노 총장은 1989년 학교가 관선이사 체제로 전환하기 직전까지‘최후정식재단’(구 재단)의 이사로 있었던 박근혜 대통령이 재단 정상화에 적극 협력할 수 있도록 재단정상화 방안을 박 대통령에게 보내는 등의 역할도 했다. 또한 2008년 노 총장은 영남학원 정상화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새로운 재단의 정상화를 위해 힘썼다. 1989년 당시 입시 부정 등의 비리 파문과 학내 민주화 운동으로 이사진이 전원 사퇴한 이후, 정부가 파견한 임시 이사들이 재단 운영을 맡았다. 19년 동안 이어져 온 관선이사 체제에서 비로소 2009년 정상화 추진 과정을 거친 후 정식재단이 들어선 것이다. 이후 그는 학교법인 영남학원 기획조정실장으로 지내기도 했다. 때문에 현재 재단 중심의 온전한 정상화를 이뤄내지 못했는데, 이러한 재단의‘완전한 재단정상화’와‘법인전입금 확충’을 하는 것이 노총장의 목표 중 하나라고 한다. 이후 그는 총장 임기 내 재단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노총장의 주요 경력을 살펴보면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스스로를‘대학과 법인 양쪽의 입장을 잘 이해하는 총장’이라 칭한 데에도 이유가 있는 것이다. 양쪽의 입장을 잘 고려해 임기 4년 동안 학교를 어떻게 운영해 나갈지는 그의 손에 달려있다.
노 총장은 앞으로 우리 대학교가 추진해 나갈 정책을 크게 여섯 가지, 세부적으로는 열 가지로 나눠 제시했다. 이 정책의 목표는‘올바른 정체성 정립에 의한 일관된 교육이념 구축’과‘비현실적 구호를 지양하고 대학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경영’이다. 이제 이 정책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우리 대학교의 정체성 정립=우리 대학교는 20년간의 임시이사 체제를 벗어나 지난 2009년 7월 정상화 됐다. 이에 대해 노 총장은“정상화 적합성에 대한 필요 없는 논의로 대학의 에너지가 결집되지 못하고 있다”며“정체성 정립은 대학 발전 논의의 전제 조건이므로 선택의 문제가 될 수 없다”고 했다. 앞으로 노 총장은 우리 대학교의 설립자와 설립 정신을 명확하게 하고 설립 정신에 기반한 대학 경영을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대학 운영 방식 전환=노 총장은 영남학원을 정상화된 사학법인으로서 인식하고 대학운영의 방식을 전환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그는“임시 이사 체제의 관행이 정식 체제로 인식되고 있는 왜곡 현상을 교정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노 총장은 재단이 대학 운영의 최종 결정권자로서의 책임과 권리를 행사하도록 하고, 총장 중심에서 재단과 총장의 협력에 의한 대학 운영 체제로의 전환을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명문대 도약 위한 다섯 가지 과제=노 총장은 좋은 대학을 만들기 위해 다섯 가지의 세부 방향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공부를 많이 시키고 취업률이 높은 대학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학교 측에서 학생들의 학습 능률 향상을 위해 전임교원의 교양과목 강의비율을 현재 수치인 50% 미만에서 60%까지 증가시키기로 했다. 더불어 2년 이내에 제2도서관을 개·보수 해 열람실 좌석을 늘릴 예정이다. 또한 학생들이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학생회관 개·보수 역시 진행된다. 건물 안에 탁구장, 당구장, 볼링장, 파우더룸을 설치해 학생들이 자주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추가로 취업동아리룸도 설치된다. 학생회관 공사에 대해 최정호 기획팀 팀장은“당초‘학생회’관 이었던 것을‘학생’회관이 되도록 할 것이다”는 뜻을 밝혔다.
두 번째는 우수한 교수가 있는 대학이다. 앞으로 우리 대학교는 국내 10위권 이내의 대학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학부에 석좌교수를 초빙할 예정이다. 이어 실험실에서 자주 사용하는 기자재의 구입을 교비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세 번째는 행정 서비스가 좋은 대학이다. 노 총장은 재단과 산하 기관의 명확하고 구체적인 업무 매뉴얼을 만들어 업무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했다. 또한 행정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해 직원의 직무 교육 및 국내외 연수 기회를 확충할 수 있도록 했다. 손광락 교무처장(경제금융학부)은“행정 서비스는 크게 관리와 서비스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후진국일수록 관리에 치중하고 선진국일수록 서비스에 무게를 둔다”며“앞으로 우리 대학교도 서비스 분야를 좀 더 강화할 계획이다”고 했다.
네 번째는 시대 변화에 부응하는 대학이다. 우리 대학교에서는 학령인구의 점진적인 감소에 대비해 입학정원 및 교직원 수를 축소할 예정이다. 2015년까지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해 구조조정에 들어갈 것이다. 또 경영학과를 하나의 단대로 독립시키고 설립자 박 전 대통령의 브랜드를 활용한 특성화 분야 발굴 및 사업화가 시행된다. 더불어 우리 대학교와 영남이공대학교를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한다.
다섯 번째는 국제화된 대학이다. 학교 측에서는 영어 강의 수를 늘려 학생들의 영어 학습을 독려하기로 했다. 또한 우리 대학교 학생들의 국제 교류와 외국인 유학생의 입학 관련 서비스를 지원한다.
◆대기업 통해 400억 원 유치 계획=노 총장은 재정확보를 다변화하기 위해 교내·외 수익 사업을 발굴하고 수익성 연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학내에 대규모 유휴 부동산을 이용해 골프장, 목장 등의 수익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 대기업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외부 재원을 모금할 예정이다. 손 처장은“예전에는 동문 위주로 외부 기부금을 모금해 1년에 30억 원에서 50억 원 정도가 모였다”며 “앞으로는 대기업 위주로 모금을 진행해 1년에 300억 원에서 500억 원 정도를 유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영남의료원의 발전=의과대학의 연구 시설이 개선되고 약대 및 이공대학, 해외 대학과의 협력 또한 강화된다. 또한 부속 병원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금까지 총장이 위원장이었던 경영관리위원회를 폐지하고 법인이 직접 경영하도록 제도가 바뀐다.
◆복지제도·의사소통 확대=우리 대학교에서는 교직원들의 복지제도를 확충하고 구성원 간 의사소통의 기회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공무원 임금 인상률 수준의 급여 인상을 이룰 수 있도록 하고, 학내에 유아원과 보육원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학내 구성원들의 의사소통 기회를 증대시키기 위해 고충처리기구와 제안 제도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최정호 기획팀 팀장은“이효수 전 총장은 정부가 관리하던 관선이사체제에서 직선제를 통해 선임된 총장이다. 그러나 노 총장은 정식 법인재단을 통해 간선제를 통해 선임됐다”며“비로소 사립대학으로서 스스로 학교를 운영할 수 있게 된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손광락 교무처장(경제금융학부)은“앞으로 총장의 운영 방향에 맞춰 학교 운영에 일조를 할 것이다”는 뜻을 밝혔다.
앞으로 4년 간 우리 대학교는 노 총장의 계획에 따라 운영될 것이다. 그에 대한 개인적 평가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이미 임기는 시작됐고 새 학기의 첫발을 내딛었다. 노 총장이“학내의 구성원들 모두 함께 가자”고 말한 만큼, 이제 우리는 그와 함께 우리 대학교가 명문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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