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심
무관심
  • 권원호 씨(정치외교3)
  • 승인 2012.11.14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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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대선이 다가오면서 국민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박근혜, 문재인 그리고 엄청난 바람을 일으키는 안철수 후보의 등장으로 언론은 대선후보의 행보와 정책에 대해 알리기 바쁘다. 안철수 후보까지 등장했으니, 국민의 투표율은 높아질까? 안타깝게도 대답은‘아니다’ 이다. 촛불 집회와 강정마을사태, 그리고 한미 FTA날치기 통과를 보여준 현 정권을 보고도 2012년 4.11 총선 투표율이 54.3%밖에 되지 않았다.
이렇듯 국민들은 자신들을 대신해 나라의 의사결정을 하는 사람들을 뽑는 선거권에 대한 소중함을 인식하지 못하고 정치권에 대한 실망을 투표로 보여주기보다는 무관심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런데 단순히 투표율만 높이는 것이 시급한 것이 아니라 정치적인 지식과 정치적인 관심을 높이는 것이 더욱 시급하다. 투표를 하는 사람들 중에 자신이 투표한 사람이 어떤 사람이고 다른 후보자와 어떤 정책의 차이가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필자가 군에 입대했을 때에도 부재자 투표일에 그냥 가서 아무나 찍었고 훈련병일 때도 역시 그냥 투표용지에 아무나 찍었다. 나뿐만 아니라 각 후보의 정책에 대해 무엇이 있는지 그리고 각 후보마다 차이를 알고 투표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왜? 그 이유는 간단하다. 그 정책들이 제대로 잘 실행되는 것을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혹 실행되었다 하더라도 지금까지 정책들 중에 실행되지 않은 것들이 더 많기 때문이다. 즉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이 된 것이다.
정책에 따라 우리나라가 가는 방향이 바뀔 수도 있기 때문에‘정치’는 어느 무엇보다도 우리 실생활 모든 부분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고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치외교학과에서 공부하고 있는 필자도‘정치’는 고리타분하고 어렵게 느껴진다. 복합적으로 지식을 쌓아야 이해가 되고, 쓰는 단어나 문장 자체도 어렵다. 스스로 정치에 관심이 있어 보통 사람들보다도, 전공으로 공부하는 사람들보다도 대등하게 혹은 정치적 견해와 지식이 수준이상인 사람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일일이 찾아보며 정치적 지식을 쌓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의 정치적 지식과 관심이 부족해 정치인들의 약속이행에 있어 책임감이 줄어들게 된 것이다.
어느 때보다 하루하루 변화가 눈에 띄는 이 시대에 비록 내용들이 딱딱하지만 사람들이 정치인들의 행동과 정책에 관심을 가지고 연예계이슈보다 정치적인 이슈에 더욱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정치에 대한 방관자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더욱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며 국민들 모두가 사회전반에서 일어나는 상황에 대해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쌓았으면 좋겠다.
12월 19일(수) 대통령선거일에 투표를 꼭 해줬으면 한다. 이를 통해 평소 정치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한번쯤은 후보자들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볼 것이며, 이 작은 관심과 시작으로 천천히 정치적인 이슈들에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정치에 대해 관심을 가져 평소 느끼지 못한 변화를 느껴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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