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변하듯 우리 대학교의 모습도 변화 중이다. 우선 수강꾸러미 제도와 URP시스템의 도입으로 다소 혼란스러웠지만 조금은 편리하게 수강신청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영남대역’의 개통에 따른 공사일 것이다. 공사 초기에는 언제 완공이 될까 싶을 정도로 더딘 것처럼 느껴졌던 공사현장은 어느새 지하철역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지금은 그에 따른 부수공사가 진행중이다. 이렇듯 모두가 기다리던‘영남대역'개통이 오는 19일로 예정돼 있다. 개통일인 19일 저녁에는 천마아트센터에서‘YU&Me 콘서트’가 예정돼 있다. 이 음악회에는 가수 빅뱅과 남경주, 최정원 등 뮤지컬 배우가 초청될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2012학년도 제3차 대학평의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대구 MBC와 협력해 60분 분량의 정규프로그램을 방송할 계획이며 이에 따른 프로그램 제작비로 2억 7천만 원, 기타 공연장 장식 및 홍보비로 3천 5백만 원으로 총 3억 1천만 원을 사용한다고 한다.
이 비용은 시설관리비 중 줄어든 스쿨버스 임차료 3억 원에서 비롯됐다. 물론 지하철 2호선이 연장돼 우리 대학교에 지하철이 정차한다는 것은 매우 기뻐할 일이다. 스쿨버스로 인한 혼잡한 모습은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그에 따라 학생들과 교직원은 전보다 수월하고도 편리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게 됐다. 또한 지하철 역 개통에 따른 학교 앞 역세권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구성원 모두가 기뻐할 일이고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3억 원을 프로그램 제작과 기타 홍보비로 사용한다는 것이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 적은 돈이 아닌 3억 원 모두를 프로그램 구성을 위해 사용한다는 것이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물론 3억 원을 어떻게 쓰느냐는 본부에서 할 일이고, 상대적일 수 있다. 하지만 3억 원이라는 비용이 학생들의 복지, 강연 그리고 장학금 등으로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사용했다면 어땠을까? 지하철 개통으로 인한 홍보를 위해 그러한 행사도 프로그램도 계획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적지 않은 비용이 학교 구성원 중 하나인 학생에게도 쓰였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다.
박준범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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