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여, 장기적인 안목과 도전으로!”
“대학생들이여, 장기적인 안목과 도전으로!”
  • 임병민 기자
  • 승인 2012.09.07 2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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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지식경제도시 대구’를 꿈꾸다.

지난 7월 24일 본지 기자는 대구시에서 주최한 대학생 기자단 간담회에 참석해 김범일 대구시장을 만났다. 그는 과거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등 다양한 문화사업과 첨단의료복합단지와 국가과학산업단지 등을 유치하는 등 여러 가지로 발전을 이뤄냈다.
본고장이 아닌 대구에서 시장으로 출마해 여러 가지 발전을 이뤄낸 김범일 대구시장. 그가 이끄는 대구광역시의 현 상황과 미래, 그리고 대학생들의 역할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자.

대구시장이 되기까지       

Q : 어떤 계기로 고향인 예천이 아닌 대구광역시에 출마하게 되셨습니까?
A : 태어난 고장은 예천이지만 초등학교 5학년 때 대구로 유학 와서 혼자 하숙을 하면서 대구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그 후에 서울대 경영학과에 진학해 4학년 재학시절 행정고시(12회)에 합격했다.
그렇게 공직생활을 시작해 대부분을 행정자치부, 청와대 등 중앙부처에서 근무했고 2003년 5월부터 2006년 1월까지 대구광역시 정무부시장으로 재직하면서 대구광역시와 본격적인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정무부시장으로 재직하면서 대한민국의 3대 도시였던 대구가 위상이 많이 떨어졌다는 점이 안타까웠다. 그러면서‘제2의 고향인 대구가 재도약 하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고민을 하던 중 주위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권유해 큰 결심을 하게 됐다.
Q : 대구광역시 시장에 당선되기까지 어떤 과정이 있으셨습니까?
A : 출마를 결심한 후 대구시장 후보등록을 하고 2006년도 6월‘제4회 지방선거’에 한나라당 당내 경선을 거쳐 후보로 선출됐다. 그리고 야당후보와 경쟁하여 승리함으로써 시장에 당선됐다. 그렇게 4년의 임기를 마친 후 2010년도 6월‘제5회 지방선거’에는 경선후보자가 없어 추대형식으로 출마를 했고 민주당, 진보신당 등 야당후보와의 경합 끝에 재선에 성공했다.

대구시의 현 상황과 미래

Q : 대구는 현재 어느 정도 시장님의 목표에 다가갔다고 생각하십니까?
A :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개최하여 세계 두 번째로‘국제육상도시’로 지정됐으며, 2013년 세계에너지총회, 2015년 세계물포럼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유치해 시민들의 마음에 희망을 불어넣고 대구가 글로벌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첨단의료복합단지와 국가과학산업단지·경제자유구역개발 등 대형 국책프로젝트를 유치해 이들을 성공적으로 조성하고, 대기업과 핵심유망기업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앞서 말한 첨단의료복합단지와 국가과학산업단지·경제자유구역개발과 성서5차 첨단산업단지 준공, R&D특구 출범 등 미래에 우리 시의 먹거리를 담을 큼지막한 그릇들이 제 모습을 드러내고 있으며 이런 성과들을 바탕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국내외 대기업 등 1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렇게 함으로써‘경제살리기’와 서민생활 안정에 효과를 거뒀다.
하지만 시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아직 나아지지 않고 있기에 서민 경제 안정을 위해서는 갈 길이 아직 멀다고 생각한다. 생활물가를 안정시키고 대형유통업체의 규제를 통해 전통시장을 활성화하는 등 서민경제의 안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다. 즉 각종 경제지표는 나아지고 있으나 시민들이 느끼는 실물경기가 회복되지 않았기에‘경제살리기’와 서민생활 안정에 최우선적으로 목표를 두고 일에 임할 것이다.
Q : 첨단의료복합단지와 국가과학산업단지 등을 만드는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으십니까?
A : 대구는 그동안 만성적인 산업용지 부족으로 대기업과 다국적기업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대구는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중 국가산업단지가 없는 유일한 도시기에 국가산업단지는 반드시 필요했다.
또한 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첨복단지)의 경우 대구의 강점인 의료산업 기반(의과·약학대학, 한의대 등)을 적극 활용해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 있는 의료산업을 발전시켜 지역경제활성화 및 명실상부한 글로벌 메디시티를 목적으로 조성하게 됐다.
즉 첨복단지와 국가과학산업단지가 완공되어 차세대 성장동력산업과 첨단 과학기술산업을 유치하면 2020년 시 1인당 GRDP가 전국 평균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하며 청년일자리 창출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되기에 대구에 유치하게 됐다.
현재 첨복단지의 경우‘신약개발지원센터’,‘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실험동물센터’,‘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등 4개의 정부시설이 들어설 것이다. 또한 그 외에도 커뮤니케이션 등의 지자체시설과 한국뇌연구소 등 국책기관 역시 설치될 예정이다. 2009년부터 설치를 시작해 2038년 쯤 완벽하게 세워질 것이다.
국가과학산업단지의 경우는 차세대 전자·통신, 첨단기계, 미래형자동차 등의 업종이 유치될 예정이며 사업예산은 약 2조 221억원이 소요된다. 최종적으로는 2018년에 완성이 될 것이다. 
Q : 과거에 대구광역시에는 채무가 많이 쌓여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대구광역시의 채무현황과 그 동안 있었던 감축 노력과 향후 계획은?
A : 우리 시의 경우 선심·낭비성 사업이 아닌 대부분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위한 건전한 성격의 채무다. 부채감소를 위한 노력으로는 지출적 측면에서 봤을 때 신규사업의 엄격한 통제와 과감한 긴축정책의 추진 등을 했다. 실례로 청사신축을 유보했으며 총액인건비를 동결했다.
또한 매년 순세계잉여금의 50%는 의무적으로 적립하여 채무상환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했다. 부채감소의 성과로는 지난 6년 간(2006~2011년) 4천433억원을 감축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향후계획으로는 전시성·낭비성 사업은 배제하고, 신성장동력·일자리창출·서민예산분야에 대한 선별적 투자로 알뜰예산 운영기조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2016년도에는 예산대비 채무비율을 30%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Q : 현재 대구에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A : 젊은 인재들이 모여들 수 있는 정주여건 마련이 가장 절실하다.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와 팽창으로 수도권 인구는 계속 증가하는 반면 대부분의 지방과 비슷한 실정으로 대구도 최근 10여 년간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는 젊은이들로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 젊은 인재들을 머물게 할 좋은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
현재 지역 유망중소기업을 스타기업(2007~2012년, 116개)으로 선정해 지원·육성함으로써 중견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있다. 또한 앞으로 성장잠재력을 인정받은 지역의 8개 기업이 정부의‘World-Class300’에 선정돼 인력과 기술 등 집중 지원을 받음으로써 고용창출의 효과를 거두게 됐다. 현재 조성 중인 첨단의료복합단지와 국가과학산업단지 등의 국책사업과 산업단지에 핵심 기업을 유치해 좋은 일자리 창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아갈 계획이다.
또한 지역의 강점인 뮤지컬, 오페라 등 공연산업을 활성화하여 시민이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대구만의 볼거리를 발굴·확대하는 등 젊은 세대가 향유할 수 있는 문화·예술 인프라 조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Q : 앞서 언급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구체적으로 현재 어떤 일들을 하고 계십니까?
A : 현재 대구에서는 각종 금융기관과 대기업의 컨택센터 48개를 유치해 1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또한 지역 우수기업의 좋은 일자리를 지역 청년들에게 알림으로써 지역의 우수 기업에 취업을 알선하고 있다. 즉 기업의 채용수요에 비해 인력이 없음으로 인해 나타나는‘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향후 역외 우수기업을 지속적으로 유치하고 지역 기업의 투자확대 유도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앞서 언급했듯이 지역 기업의 좋은 일자리와 청년을 연결하기 위한 다양한 미스매치 해소사업을 개발·실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대구시의 노력 외에도 지역 기업이 원하는 분야의 능력을 갖추기 위한 대학생 스스로의 노력도 필요하다.


Q : 앞으로 꿈꾸는 대구의 모습은?
A : 한마디로‘글로벌 지식경제도시 대구’를 완성하는 것이다.‘글로벌 지식경제도시 대구’로 발돋움 하기 위한 첫 번째 과제로는 첨단의료복합단지에 정부핵심시설 4개 센터 외에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 등을 유치함으로써‘아시아 첨단의료허브’로 조성하고‘국가과학산업단지’를 광역경제권의 핵심거점으로 조성하여 차세대 전자·통신·첨단기계 등 신성장 기업유치에 주력할 것이다.‘이시아폴리스’는 지식·문화·정보·패션산업이 어우러진 복합신도시로,‘테크노폴리스’는 산업·대학·연구소·주거·교육 등이 연계된 미래형 첨단산업복합단지로 조성할 것이다. 즉 대구를 대형국책사업이라는 알맹이로 채우고 싶다.
두 번째로 2014년까지도 투자유치 6조 원으로 초과 달성하고, FTA활용과 적극적인 해외마케팅을 진행하여 투자유치를 획기적으로 늘릴 것이다.
세 번째로는 야간어린이집 운영 확대, 영유아 무상보육 전면 실시 등 여성의 근로환경과 보육환경 개선, 출산장려시책을 적극 추진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노인일자리 확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지원 확대 등 건강한 가족문화를 조성해 따뜻한 사회를 구현함으로써 서민생활의 안정을 도모할 것이다.
네 번째로는 국내 최초 실내육상경기장인 육상진흥센터를 건립하여 육상꿈나무의 육성과 노후된 야구장을 대체할 명품 야구장을 건립함으로써 ‘POST 2011’의 완벽한 추진으로 도시품격을 제고할 것이다.
앞서 언급한 4가지 과제가 모두 이뤄짐으로써 진정한‘글로벌 지식경제도시 대구’를 완성하는 것이 본인이 꿈꾸는 대구광역시의 모습이다.


미래 대구의 주역인 대학생들에게

Q : 현재 그리고 앞으로 대구에서 대학생이 맡아야 할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A : 대구와 경산 등 인근지역에는 대학이 많아 발전 잠재력이 다른 도시보다 풍부해 경쟁력이 높다. 이를 바탕으로 대학생들은 스스로 꿈을 갖고 목표를 설정해 그 꿈과 목표를 이루고 달성할 수 있도록 세부프로그램을 만들어 실천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야 한다. 또한 그러한 자신의 고장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자신의 발전이 곧 고향과 국가의 발전임을 인식하여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깊이 고민하고  실천해야 한다. 즉 미래에 대구의 주역이 되는 만큼 대구에 자부심을 갖고 대구의 발전을 위해서 생각할 필요성이 있다.
Q : 대학생들과의 소통을 중요시하시는데 이러한 데에는 어떤 이유가 있으십니까?
A : 현재까지 첨복단지, 혁신도시 조성, 테크노폴리스, DGIST 등 여러 가지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대구 외각에서 일어나 시민뿐만 아니라 대학생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앞서 말한 첨복단지와 혁신도시, 테크노폴리스 등은 대구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큰 그릇이다. 그 그릇을 무엇으로 채울지는 공무원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인 대학생들 역시 도맡아야 할 사항이지만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그러한 실정을 잘 모르기에 시장으로서 안타까웠다.
뿐만 아니라 대구시의 적극적인 홍보부족과 미래를 이끌어갈 대학생들의 관심부족 등 상호간 소통부족이 원인이라 생각해 지난 5월 대학생들과의 팔공산 올레길 탐방 등 소통의 장을 마련하게 됐다. 앞으로 대학생들과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간담회 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통채널을 만들어 대학생을 포함한 지역 각계각층의 여론을 수렴해 시정에 반영할 예정이다.
Q : 대학생들의 비전이나 사업 등을 대구광역시의 정책으로 반영하기 위해 조력을 하실 생각이 있으십니까?
A : 지난 7월 24일 대구·경북 대학생 기자단과의 간담회를 통해 대학캠퍼스 내 대구시 주최 지역기업 설명회 개최, 팔공산 국립공원화, 북성로를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것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으며 이를 해당부서장으로 하여금 적극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또한 시 전체 공무원에게 주부, 자영업, 대학생 등 각계각층의 사람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불편과 불만은 해소하고 참신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는 시정에 적극 반영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대학생들의 경우 기성세대가 생각지도 못한 참신한 아이디어가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기에 아이디어가 있으면 언제라도 대구시에 제공해줬으면 한다.
Q : 마지막으로 등록금과 취업난으로 힘들어하는 대학생들에게 한마디를 하면?
A : 뭐든지 시도해볼 수 있는 나이인 만큼 넓은 안목으로 보면서 도전해봤으면 좋겠다. 모험심과 장기적 안목을 갖고 1인 창업 등 여러 가지를 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장기적인 안목과 모험심을 강조한 김범일 대구시장. 그는 과거에도 그리고 현재에도 대구를 위해서 일하고 있다. 그가 장기적으로 꿈꾸는‘글로벌 지식경제도시 대구’가 언젠가는 우리의 현실로 올 것을 기대해본다.
임병민 기자 bmhanlim@y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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