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드링크 마시면 힘이 솟나요?
에너지 드링크 마시면 힘이 솟나요?
  • 주미리 기자
  • 승인 2012.05.23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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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기간에 많은 학생들이 시험공부를 하기 위해 밤을 새며 공부를 한다. 이 때 혜성처럼 등장한 에너지 드링크. ‘에너지 드링크를 마시며 밤을 새워 공부했다’며 친구들 사이의 입소문으로 많은 사람들이 에너지 드링크를 이용했다. 이에 영대신문에서 우리 대학교 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에너지 드링크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한번이라도 에너지 드링크를 마셔본 경험이 있나’는 질문에 184명(92%)이‘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많은 학생들이 한번쯤은 경험해 본 에너지 드링크에 대해 알아봤다.

에너지 드링크 뭔가
지난달 시험기간에 우리 대학교 중앙도서관 옆 편의점(세븐일레븐)은 전국‘핫식스’판매량 1등을 기록했다. 세븐일레븐 마종수 점장(24)은“학생들이 미친 듯이 사 먹는다. 유독 시험기간에 많이 팔린다”고 했다. 이어 그는“하루에 약 900개를 팔았던 적도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우리 대학생들이 시험기간에 단기간 집중력 향상과 피로 해소를 위해 에너지 드링크를 많이 이용한 것을 알 수 있다.
에너지 드링크에는 크게 타우린과 카페인이 들어가 있다. 타우린은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뇌의 교감신경에 억제작용을 해 뇌졸증 예방, 혈압 조절효과, 심혈관 질환 예방, 콜레스테롤 분해 등의 다양한 예방효과 및 효능이 있다. 또한 타우린은 아미노산이기 때문에 과다섭취를 해도 자연스레 체외로 빠져나가게 되어 타우린 자체에는 부작용이 없다. 이와 같이 타우린은 몸에 필요한 성분임을 알 수 있다.
반면에 카페인은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피로를 줄이며 정신을 각성시키는 등의 효과가 있지만 과도한 양을 복용할 경우 카페인에 중독 될 수 있다. 또한 카페인 과다 섭취 시 위산분비를 촉진시키고 소화기의 근육과 혈관을 이완시켜 소화기에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 이처럼 에너지 드링크에 들어있는 성분인 타우린과 카페인 중 과도 섭취시 타우린은 문제가 되지 않으나 카페인은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날개를 달아준다고? 플라시보효과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리 대학교 학생들의 74명(37%)이 에너지 드링크의 효능에 대해‘효과적이다’라고 답했고, 67명(34%)이‘효과적이지 않다’라고 답했다.
효과적이라고 답변한 사람은 대부분‘실제로 효과를 봤다’,‘몸은 피곤한데 잠은 안 온다’고 답변했으며 반대의 경우‘마셔봤는데 집중력 향상과 같은 효과가 없다’,‘먹고 바로 잤다’는 의견이 많았다.
김동기 씨(영어영문3)는“시험기간에 효과가 있다고 들어서 사 먹은 적은 있다. 하지만 별로 효과가 없다고 생각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그저 심리적인 요소로 효과가 나는 것 같이 느끼는 것이다”고 했다. 에너지 드링크를 마셔서 효과를 봤다라고 하기보다는 본인의 마음가짐에 따라 실제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즉 플라시보효과로 사람의 생리나 감정에 미치는 힘이 있고 인간은 단순히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도 받아들여 감정이 생기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특효가 난다고 믿는 것이다. 그러므로 에너지 드링크를 마신다고 해서 어느 정도 효과는 있겠지만‘날개 달린 듯하다’나‘호랑이 기운이 솟는다’와 같은 에너지가 생기기 위해서는 본인의 의지도 필요하다.
에너지 드링크 안전하나?
에너지 드링크가 인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나’는 질문에 우리 대학생의 101명(51%)이‘인체에 약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답했다. 최두희 씨(디스플레이화학공3)는“친구 중에 에너지 드링크 4캔을 마시고 장염에 걸린 친구를 봤다”고 했다. 권장기준을 넘어 과도하게 마시면 인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겠지만 제품화돼 판매되고 있는 상품이 안전하지 않을 순 없을 것이다. 성인을 기준으로 카페인 일일 섭취 권장량은 4g을 넘기지 않는 선에서 가끔 챙겨마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이혜성 교수(경북대학교·식품영양학과)는“타우린은 몸에 필요한 성분이기 때문에 음료 자체를 봤을 땐 유해하진 않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영양적으로 가공된 음료보다 과즙이나 유즙음료를 추천한다. 자연식품이 당분과 비타민이 있어 훨씬 에너지를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붕붕 드링크’는 몸에 좋다는 각성 제품들을 섞어 조제하는 음료이다. 기본 재료로는 박카스, 포카리스웨트, 레모나이다. 이 음료를 조제해 마시면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들보다 더 효과가 크다고 해 직접 기자의 손맛으로 적절하게 섞어 조제했다. 그리고 난 뒤 신문사 사람들과 시음회를 가졌다. 

[시음회]
여현정 : 마셔보니 핫식스와 맛은 달랐지만 평소 카페인에 둔감한 편이 아니어서 그런지 효능은 비슷했다.
김현진 : 신맛이 강했다. 하지만 탄산이 들어가는 음료보다 부드러워서 탄산 때문에 먹기 힘든 사람에게 오히려 더 좋을 것 같다.
성유진 : 비타500맛이 낫다. 나는 카페인에 민감해서 이 음료를 마시고 얼굴에 땀이 나며 붉어지고 동공이 확대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형선 : 박카스 냄새가 제일 진하다. 생각보다 거부감이 덜했지만 색깔이 거부감이 들었다. 달고 중독성이 있는 맛이다.
김명아 : 색깔이 특이했지만 달고 상큼한 맛이 마음에 들었다.
신동엽 : 레몬맛이 나면서 달지도 않았다. 장안에 잘 스며들어 새벽 3시에 잠들었다.
박준범 : 파워에이드와 비타500맛과 비슷했다. 마지막에는 박카스 맛이 강했다.
주미리 기자 hn99735@y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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