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에 걸쳐 발달한 휴대폰, 발달한 만큼 보다 절제있게, 보다 안전하게
4세대에 걸쳐 발달한 휴대폰, 발달한 만큼 보다 절제있게, 보다 안전하게
  • 임병민 기자
  • 승인 2012.05.23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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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대폰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사람들은 휴대폰을 통해 금융거래, 오락, 인터넷 등을 편리하게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렇게 인간을 편리하게 만든 휴대폰은 얼마나 잘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그 쓰임새가 결정된다. 휴대폰이 어떤 식으로 발달돼 왔고, 현재는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자.

◆휴대폰 과도하게 사용해선 안돼=휴대폰이 발달함에 따라서 휴대폰은 인간의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이 됐다. 사람들은 일상적으로 휴대폰을 가지고 다니며 어떠한 상황이건 계속해서 휴대폰을 사용한다. 이러한 현상이 심할 경우 휴대폰이 없어지거나 휴대폰을 소지하지 않을 때에 사람들이 불안감을 느끼게 되는 상황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사람들이 휴대폰을 과도하게 사용했을 시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허창덕 교수(사회학과)는 “하루라도 문자를 보지 않으면 느끼는 불안이나 잠시라도 만지지 않으면 안 되는 것과 같은 현상이 곧 휴대폰을 과도하게 사용해 나타나는 이상 징후이다. 이는 곧 인간 스스로가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휴대폰이 인간을 지배하는 행위다”고 했다. 휴대폰으로 인한 불안감과 관련해 김대호 씨(행정4)는 “휴대폰 기능에 맞춰서 생활을 하게 되는 경우가 간혹 있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휴대폰이 없을 때는 불안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했다. 이에 정봉교 교수(심리학과)는“휴대폰에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것이 문제다. 특정한 상황에서는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휴대폰 남용, 그 이유는 뭘까?=학생들의 경우는 수업시간에, 직장인의 경우는 일을 하는 동안에 휴대폰에 주기적으로 눈이 가며, 메시지가 오지 않아도 확인을 하게 된다. 이처럼 사람들은 정작 몰두해야 될 것은 뒤로하고 휴대폰만 만지작거리게 된다. 물론 휴대폰을 상황에 따라 절제하여 잘 사용하는 사람들의 경우 일상생활에서 별다른 지장을 받지 않을 수 있지만 휴대폰의 사용을 절제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어떠한 상황이건 수시로 휴대폰을 사용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이 올 수밖에 없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허 교수는“휴대폰 남용으로 인해서 사람들이 일상생활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또한 대다수의 사람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인간관계에 대해 배우게 될 기회가 사라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하지만 사람들은 휴대폰을 통해 타인의 판단을 그대로 믿게 되는 경우가 생기게 되며, 그럴 경우 주체적인 자아를 상실하게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휴대폰을 쓰는 사람들은 아마 휴대폰이 없을 시에 여러 가지 불안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초조함 또는 긴장감, 괜히 신경쓰이는 것이 바로 불안감이다. 이렇게 사람들이 느끼는 불안감에 대해 박한우 교수(언론정보학과)는“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문제가 있을 정도로 지나치게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도록 어떻게 휴대폰을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그는“휴대폰이 없어졌을 시의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스스로 자제하는 노력 역시 필요하다”고 휴대폰 남용에 대해 설명했다. 그리고 조현주 교수(심리학과)는“휴대폰을 통한 의사소통은 대개 자아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자유롭다. 사람은 누구나 관계에 대한 욕구를 갖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색한 상황이 왔을 때 이를 무마하는 수단으로 휴대폰이 남용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대인관계에도 상당한 영향 끼쳐=휴대폰이 발달함에 따라 대인관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왜냐하면 현 시대에는 얼굴을 직접 마주보고 대화하는 것보다 휴대폰을 이용한 문자메시지나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로 대화하는 경우가 더욱 많아졌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휴대폰을 통해서는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 할 때는 의사소통에 서툰 경향이 있다. 이러한 휴대폰에 대한 편리성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사용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실제로 만나서 하는 대화를 줄어들게 했다. 이로 인해 향후에는 사람 사이의 관계가 점차 개인주의화되며 인간관계에 있어서 적응을 못하는 사회 부적응자가 늘어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 대해 허창덕 교수는“요즘은 많은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누군가 옆에 있든 없든 어색함을 달래고자 휴대폰을 만지곤 한다. 휴대폰은 일종의 어색한 상태를 벗어나기 위한 도구이다”고 했다. 이어 그는“사람과 사람 사이에 대화가 줄어들면서 관계를 맺는데 서툰 사람이 늘어나면서 스스로가 폐쇄된 자아를 갖게 될 수도 있다. 그로 인해 그들이 인간관계에서 극단적인 성향을 갖게 되는 경우가 많다”밝혔다.
인간은 누구나 또 다른 인간과 관계를 맺으려고 한다.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 할 때와 다르게 얼굴을 보지 않고 이야기하는 경우, 의도치 않게 말이 잘못 전달되기도 한다. 그리고 그로 인해 인간관계에서는 어떤 오해가 생길지도 모른다. 이러한 점에 대해 김대호 씨(행정4)는“문자나 카카오톡을 하다보면 의도치 않게 말이 잘못 전달되는 경우가 있다. 또한 인간관계가 솔직하지 못하게 되면서 사람과 사람간의 거리가 멀어지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는“옛날에는 얼굴을 보고 이야기했으나 어느새 전화에서 단지 문자로 바뀐 것 같다. 어떤 상황이건 문자나 카카오톡을 하다보니 인간미가 떨어지는 것 같기도 하다”고 했다. 또한 변진영 씨(가족주거4)는“휴대폰을 통한 메시지나 카카오톡의 경우 감정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오해의 소지가 만들어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조현주 교수는“얼굴을 맞대고 말하는 상황에서 휴대폰을 만지는 경우, 어색함을 불러일으켜 좋지 않은 관계를 만드는 경우가 있다. 휴대폰을 남용할 경우 이러한 인간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배우기가 어렵다”고 했다.
◆편리함을 추구하는 인간, 약해지는 인간=사람들은 이러한 휴대폰 중독으로 인해 점차 휴대폰을 따라가게 된다. 급한 상황에서도 휴대폰을 갖고 나오지 않았을 시 다시 휴대폰을 찾으러 가는 행위 또는 배터리가 닳아가는 상황에서 불안과 긴장을 느끼는 것이 바로 인간이 휴대폰에 점차 맞춰가고 있다는 증거다. 휴대폰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사용하는 사람들은 그 자신이 갖고 있는 고유의 능력을 잃게 된다. 부모나 형제 등 매우 가까운 관계의 전화번호조차 이미 휴대폰에 저장돼 있기 때문에 외우지 못하는 등 휴대폰이라는 기계에 많은 것을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에 대해 정봉교 교수는“휴대폰에서 자신이 필요로 하는 기능이 있으면 그것을 이용하게 됨으로써 따로 머리 속에 저장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뇌를 쓰지 않게 돼 개인의 능력이 퇴화되어 가는 것이다”고 했다. 이어 그는“이와 같은 상황이 계속될 시 기억능력이 퇴화되면서 기계로 인한 치매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또한 조 교수는“사람은 쓰지 않는 부분은 퇴화된다. 그렇기에 휴대폰에만 의존하게 되면 인간 스스로가 약해질 수 있다”고 했다. 
◆휴대폰을 통한 개인정보유출 심각해=휴대폰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생긴 문제는 비단 인간의 과도한 따른 사용에 중독성뿐만 아니라 기술 발달에 따른 개인정보의 유출까지 나타난다. 이러한 징후는 스마트폰이 발명된 이후 더욱 더 표면화됐다. 이에 대해 박빈 씨(경영2)는“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함에 있어서 개인정보의 보안이 확보되지 않고 있기에 인지도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야 된다. 이 문제에 대해 업체들이 보안강도를 높이는 것도 필요하긴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이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고 했다.

스마트폰에 있는 각종 애플리케이션의 발달로 사람들은 금융거래, 인터넷, 오락 등을 장소를 가리지 않고 간편하게 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그렇게 발달된 애플리케이션은 국제단말기인증번호(IMEI)와 범용가입자식별번호(USIM)의 유출과 비밀번호를 빼내는 악성코드, 개인정보유출 문제와 무음 카메라 애플리케이션과 같은 범죄용 애플리케이션 등의 문제가 일어나게 했다. 이에 대해 백승진 씨(정보통신공1)는“사용자가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을 때 악성 애플리케이션을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GPS와 IP를 통해 위치 확인이 가능한 스마트폰의 고유 기능으로 인해 개인정보유출 및 사생활 침해와 같은 문제 역시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 대해 허창덕 교수는“멀티기능에 대한 부정적인 현상으로 그 예가 개인정보유출이다. 휴대폰의 기술발달로 금융거래가 가능해지면서 사람들은 이러한 범죄행위에 노출될 빈도가 높아졌다. 이로 인해 사람들이 불안심리를 갖게 되고 사회 전체적으로 불신이 팽배해지는 경향이 생겼다”고 했다.
휴대폰 발달은 인간에게 있어서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휴대폰이 거대하게 발달함에 따라서 인간은 걸어 다니면서도 금융거래, 인터넷, 오락, 음악감상 등 인간에게 필요한 여러 가지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휴대폰이 인간에게 좋은 것만을 가져다준 것은 아니다. 휴대폰에 많은 기능이 추가되면서 휴대폰은 인간생활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됐다. 이는 긍정적인 측면에서는 휴대폰을 통해 인간이 보다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됐지만, 그 이면에는 인간이 휴대폰에 종속되는 결과를 낳게 됐다. 기술이 인간에 악영향을 끼친 것보다는 인간이 기술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기술의 장점과 단점의 수위가 달라진다. 우리가 갖고 있는 편리함을 어떻게 이용할지를 지속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임병민 기자 bmhanlim@ynu.ac.kr


휴대기기 발달사=1980년 대 초 모토로라에서는 최초의 상용화된 휴대폰으로 벽돌이라는 별명이 붙은 다이나택(Dyna TAC)을 발명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1984년에 공식적으로 우리나라에서 휴대폰 서비스를 하기 시작했다. 1980년대 말 우리나라에서는 삼성 Anycall이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휴대폰을 선보였다. 당시의 통화시간은 2시간밖에 되지 않았다.
휴대폰의 발전은 대개 1세대에서 4세대로 나눠져서 구분된다. 1세대 휴대폰의 경우 80년대에 유행했으며 주로 소리전달만이 가능했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아는 아날로그 방식이 주로 쓰였다. 90년대에 발달된 2세대의 경우에는 좀 더 진보해 문자메시지가 가능하게 됐다. 또한 2세대의 휴대폰은 TDMA, CDMA방식을 사용해 조금씩 디지털화되어 가는 모습이었다. 무선호출기(삐삐) 역시 이와 같은 시기에 유행했다. 당시의 상황에 대해 최정석 시설팀 팀장은“삐삐를 쓰던 시절에 호출기에 호출이 오면 거기에 전화번호가 뜨고 그 번호에 연락을 했었다. 그리고 그렇게 삐삐를 사용하던 중 공중전화부스 근처에서 발신을 할 수 있는 시티폰이 나왔었다”고 했다. 당시에는“공중전화 근처에서 삐삐와 시티폰을 갖고 있으면 송신과 수신이 모두 가능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3세대의 경우 2000년대 중반에 들어서 발전된 휴대폰의 기술로 WCDMA, CDMA2000의 방식 등이 사용됐다. 우리가 흔히 보는 스마트폰 역시 3세대의 폰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4세대는 최근에 나온 폰들을 말한다. LTE폰이나 Wibro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휴대폰의 발전에 대해 박용환 교수(정보통신공학과)는“휴대폰 기술의 변천사를 바, 플립과 같은 디자인의 형태로 봐서는 안 된다. 휴대폰 발달은 1세대에서 4세대로 구분하며 1세대는 흔히 우리가 아는 아날로그 방식이다”고 했다. 이어 그는“현재 우리가 피처폰이라고 하는 것은 2G와 3G가 합쳐진 것이다. 그리고 스마트폰의 경우 2세대의 기술과 3세대의 기술이 합쳐져 있으며, 나아가서는 4세대의 기술까지 합쳐진 것이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에도 2세대의 기술과 3세대의 기술 그리고 4세대의 기술이 합쳐지고 있다. 즉 새롭게 만들어진 스마트폰이라고 하여 그 모든 것이 새로운 것이 아니라 이전에 발달했던 기능이 있는 상태에서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고 좀 더 사람들이 편리한 방향으로 발전해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또한 스마트폰을 비롯한 3세대의 휴대폰들 즉 3G폰은 해외로밍이 가능해 해외에서도 쓸 수가 있다는 점이 기존의 2G폰과의 큰 차이라고 볼 수 있다. 4G는 3G보다 더 빠른 속도가 가능한 것이다. 속도가 증가함에 따라서 그만큼 이동할 수 있는 데이터의 용량도 더 많아졌고 이에 따라서 서비스 역시 다양화 됐다. 이러한 4G에 대해 김정군 교수(경영학부)는“4G의 경우 3G에 비해서 속도가 3~4배 정도 더 높을 것이다. 데이터의 이동 속도는 단순하게 속도로만 볼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그는“데이터 속도에 따라서 그만큼 서비스의 질과 량이 달라지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미 대중적으로 상용화되고 있는 스마트폰은 컴퓨터와 비슷할 정도의 기능을 하고 있다. 말 그대로 작고 휴대가 편리한 컴퓨터라고 볼 수 있다. 소비자가 원하는, 인간을 편리하게 만드는 휴대폰의 발전이 이뤄지는 만큼 우리들도 휴대폰을 사용함에 있어서 우리에게 주어진 편리함을 어떻게 해야 제대로 이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TDMA: TDMA는 복수의 지구국(地球局)이 상호 시간을 겹치지 않도록 하면서(1천분의 2초 단위) 하나의 위성중계기를 사용하여 송수신하는 통신방식
※CDMA: 이동통신에서 다수의 사용자들이 동시에 시간과 주파수를 공유하며 접속이 가능한 ‘다중접속(Multiple Access)’방식
임병민 기자 bmhanlim@y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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