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시대, 열폭으로 유리천장 깨기!
여성시대, 열폭으로 유리천장 깨기!
  • 편집국
  • 승인 2012.05.11 19: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신을 꼭 기억하겠다” 이는 얼마 전 이건희 회장이 삼성 내 여성인력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생산직으로 입사해 현재 차장으로 진급한 여성의 이야기를 듣고 격려하며 한 말이다. 이어 이 기사의 중점적인 내용은 삼성 내 여성인력 채용을 30%정도 이상으로 더 확대해 나갈 것이라는 점이었다.
이 기사를 보면서 기업에서 여성인력 채용이 많아지는 것은 긍정적인 추세이며, 이를 반영해 국내 대기업에서 여성인력 채용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 하지만 여성인력 채용을 늘린다고 해서 여성임원이 늘어나는 것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왜냐하면 아직도 우리나라에서든 외국에서든 여성에 대한 암묵적인 유리천장은 존재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유리천장은 직장 내에서 능력을 갖춘 여성이 유리로 된 천장에 가로막혀 승진에 좌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나타내는 신조어이다. 현재 이러한 유리천장에 대한  인식으로 유럽이나 그 외의 선진국에서도 이를 깨뜨리기 위해 여성이사의 비율을 늘리고 있다. 또한 일부 선진국에서는 여성쿼터제에 관한 법안을 통과시켜 현재 10%정도에 불과한 여성임원의 수치를 향후 40%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목표로 잡고 유리천장을 깨뜨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2년 전 수업시간에 이를 잘 실행하고 있는 노르웨이의 기업 사례 영상을 보게 됐다. 영상에서 우수한 능력을 가진 여성임원을 기업으로 데려오기 위해 여성인력 대란이 벌어지는 것을 봤다. 필자가 그 당시 영상을 보고 충격을 받았던 것은 여성임원에 대한 할당을 채우지 못했을 시 기업이 존폐위기까지 갈 수 있었던 것이었다. 일부 국가에서 기업들의 반발을 무릅쓰고 이렇게까지 했던 이유는 유리천장을 깨고 더 밝고 투명한 사회로 나아가자는 국가적 취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필자가 유리천장을 언급한 이유는 이 시대의 여성들이 열폭(열정 폭발)을 해야 한다는 말을 하기 위해서다. 왜냐하면 여성쿼터제가 유리천장을 깨기 위해서 만들어 진 것은 맞지만, 여성쿼터제로 능력 없는 여성이 혜택을 누리라고 만들어 진 것은 아닌 만큼 분명 여성들도 임원으로서 자질을 갖추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여성들도 본인이 여성이기에 승진을 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열폭(열등감 폭발)이 아닌 여성이지만 남성의 틈에서 더 뛰어난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열폭(열정 폭발)을 보여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성인력 채용이 늘어나야 하며, 기업 내 여성인력에 대한 육아문제와 복지문제 개선에 힘써야 하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 우리나라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는 아직 여성쿼터제가 실질적으로 도입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러한 여성쿼터제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와 함께 어떻게 여성인력을 잘 활용해서 경쟁력을 향상시킬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야 할 것이다.
김효은 대학부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