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제품의 아름다움을 느껴보자!
친환경 제품의 아름다움을 느껴보자!
  • 정은송 기자
  • 승인 2012.05.11 1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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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가 늘면서 사람들의 자연 친화적이고 지속 가능한 제품들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늘어났다. 예전에는 친환경 제품의 재료만 보고 디자인은 그다지 살피지 않았는데 지금은 물건의 재료뿐만 아니라 미적인 요소까지 꼼꼼히 챙긴다. 본지는 에코(Eco) 소비자들을 위한 아름다운 제품들을 사용해 오늘 하루 동안 친환경 생활을 실천해봤다.

◆아침에는 옥수수 텀블러 컵으로 모닝커피를!=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일회용 종이컵 한 개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이산화탄소 11g이 배출된다고 한다. 그리고 1t의 종이컵을 만들기 위해서는 20년생 나무 20그루가 필요하다. 종이컵 한 개를 우습게 보고 낭비하면 만드는 데 다량의 나무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생산 시에 이산화탄소가 발생되고, 폐기할 때는 메탄이 발생해 환경오염의 주범이 된다. 하지만 일회용 종이컵 대신에 텀블러를 사용하면 종이컵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막을 수 있고, 종이컵처럼 쓰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커피나 물을 마실 때 비용도 아낄 수 있다.
기자는 오늘 아침에 100% 생분해(옥수수) 플라스틱 컵으로 블랙커피를 내려 마시고 억새 커피스틱을 사용했다. 100% 생분해(옥수수) 플라스틱 컵은 땅 속에서 60일이 지나면 자연 분해가 되는 친환경 컵이다. 옥수수 플라스틱 컵은 다른 사기그릇보다 더 촉감이 부드러웠고 차갑지 않아서 좋았다. 옥수수 컵을 구매하자 원두콩 포대로 만든 컵홀더를 함께 줘서 친환경을 실천하는 에코이스트(Ecoist)가 된 느낌이 들면서 상당히 기분이 좋았다.
◆수업 시간에도 친환경을 실천하자=친환경의 첫 발걸음의 하루를 계속하기 위해서는 기자는 수업 시간에도 친환경을 실천해야 했다. 코끼리 똥 공책과 재생지로 만든 연필, 버려지는 가죽소파를 이용한 가죽 필통의 사용이 그것이었다. 나무를 베어 펄프로 만든  종이가 아니라 버려지는 골칫덩어리 코끼리 똥을 표백해 종이로 만든 것이 코끼리 똥 공책이다. 코끼리 똥 공책은 상큼한 레몬 향 종이와 함께 배송됐다. 종이의 필기감이 꽤 좋았다. 표백을 한 흰 종이와 크래프트 지와 같은 색의 공책을 사용했는데 디자인도 깔끔해서 좋았다.
함께 사용한 필기구는 신문지를 재활용해 만든 연필이었다. 매일 볼펜이랑 샤프만 사용하다가 오랜만에 연필을 사용하니 느낌이 색달랐다. 기자는 글씨를 쓸 때 손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타입이라서 샤프심이 자주 부러지곤 했는데 연필을 사용하니 잘 부러지지도 않고 사용감이 괜찮았다.
가죽 필통은 오래된 애물단지 가죽소파를 이용해 만든 제품이다. 생각보다 크기가 작아서 아쉬웠지만 은근히 내용물이 많이 들어가고 상쾌한 소나무향이  나서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이었다.
◆편백나무 톱밥 베개로 마음까지 상쾌하게=친환경 자연산 제품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에 원래 쓰던 메모리폼 베개 대신에 편백나무 톱밥이 가득 찬 베개를 사용해 잠에 들었다. 솔직히 처음에는 부드러운 베개가 더 편하다고 생각했으나 톱밥의 양을 조절해서 내 머리에 맞게 높이를 맞추었더니 훨씬 편해졌다. 그리고 베개에서 편백나무의 향기가 계속 풍겨 나와서 불을 끄고 누워있으니 마치 편백나무 숲 속에 편안히 누워있는 느낌이 들어서 묘했다.
편백나무는 피톤치드라는 몸에 이로운 물질을 뿜어내는데 침엽수 중에서 가장 많은 양의 피톤치드를 방출하는 나무로 유명하다. 편백나무 톱밥을 실내에 두면 천식이나 비염, 아토피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물건을 살 때 사람들은 시각적인 것에 가장 큰 영향을 받으며, 그 다음으로 후각의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잘 인지하지 못한다. 편백나무 톱밥 베개를 베고 자보니 후각적인 것이 판매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말이 사실이었다. 친환경 제품을 하루 동안 사용하고 나니 더 친환경적인 느낌이었다.

 

친환경 에코 비누를 만들어 보세요

친환경 제품을 직접 만들어 사용해보고 싶었던 기자는 친환경 에코비누를 만들기 위해 친환경 재료 가게를 찾아갔다.
천연 비누를 만드는 방법에는 4가지가 있다. 가장 일반적인 것으로는 녹여 붓기(MP, Melt and Pour) 방식이다. 두 번째로 저온법(CP, Cold Process)은 가성소다가 필요해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하는데 숙성을 해야 하므로 가격이 비싼 대신에 더 고급 제품이다. 세 번째로 고온법(HP, Hot Process)은 비누의 트레이스 생성 후에 가열해서 비누를 더 순하게 만드는 비누 제조법이다. 마지막으로 리배칭(Rebatching) 기법이 있는데, 이는 남는 비누를 이용해서 비누를 새롭게 만드는 방법이다.
직접 체험하기 위해 일반적인 방법인 녹여 붓기 천연비누를 만들기로 했다. 친환경 MP 에코 비누를 위한 도구로는 비커, 시약 스푼, 몰드(틀)가 필요하고 재료로는 비누베이스, 천연재료 오일, 에센셜 오일, 천연 분말이 있어야 하고 색깔을 내고 싶을 때는 칼라클레이가 요구된다. 천연재료이다 보니 방부제가 들어간 비누보다는 빨리 사용해야 하거나 냉장보관을 해야 한다. 방부제 대신에 넣을 수 있는 것이 액상 천연 비타민 E이다. 비누에 비타민을 넣으면 더 좋다.
기자가 만든 비누는‘핑크 카렌듈라 비누’다. 필요한 재료로는 먼저 스테인레스 비커, 시약스푼, pH 테스트지, 투명 비누베이스, 정제 아보카도 오일, 천연 비타민 E, 카렌듈라 허브, 글리세린, 핑크클레이, 6구 몰드 등이다.


정은송 기자 eunsong@y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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