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무관심이 가져온 결과
학생들의 무관심이 가져온 결과
  • 박준범 편집국장
  • 승인 2012.04.1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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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대 총선의 부재자 투표율은 90.1%로 투표대상자 75만5천41명 중 68만258명이 투표했다. 이는 제18대 총선(91.6%)보다는 낮은 수치이고 지난 6.2 지방선거(89.9%)보다는 높은 수치이다.
부재자투표 신청 마감이 된 후 우리 대학교 자유게시판에는 학생들의 불만 섞인 글들이 연이어 올라왔다.‘교내에 부재자투표소가 왜 설치가 되지 않느냐’,‘총학생회에서 소극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냐’등을 통해 불만을 표시했다. 이로 인해 총학생회 관계자와 학생들 간의 긴 토론이 이어지기도 했다. 
그렇지만 누구의 잘못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물론 주위의 대학 중 대구대학교와 경북대학교가 교내에 부재자투표소를 설치했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교내에 부재자투표소가 설치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총학생회에서 신청을 한다고 해서 부재자투표소가 설치되는 것도 아니며 신청자 수가 2천명이 넘어야 하고 경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회의를 거쳐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한 뒤 결정된다.
물론 부득이하게 학생총회와 신청 마감 날짜가 겹치면서 신청이 어려웠을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총학생회가 신청을 하지 못한 것을 합리화 하고 싶지도 않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2천명이 넘어야 부재자투표소 설치를 위한 하나의 조건이 성립된다. 하지만 교내에 있는 우체국에 문의한 결과 신청자 수가 200명이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산시 주민들을 제외하면 신청자 수는 더욱 줄어든다.
총학생회에서 경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신청을 했어도 신청자 수의 미달로 부재자투표소 설치는 성립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총학생회의 홍보 부족이 지극히 적은 부재자투표자의 수에 기여했다고 할 수도 있다. 경북대학교의 경우, 총학생회의 적극적인 홍보로 2천116명의 학생이 신청했고, 계명대학교는 941명의 부재자투표신고를 받았지만 교내 부재자투표소 설치가 무산되자 인근 부재자투표소까지 가는 셔틀버스를 운행했다.
하지만 누구의 탓을 하기 전에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관심’이다. 19대 총선은 어느 선거보다 20~30대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우리 대학교 학생들은 이마저도 관심이 없는 듯하다. 우리 대학교에서 경산시민회관까지 도보로 왕복 40분 정도 걸린다.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30~40분 정도도 투자 못 하는 것은 중요한 권리를 포기하는 일이다. 스펙을 쌓기 위해 하루종일 도서관에 앉아서 공부를 하는 것도 좋지만 우리들의 권리부터 행사해야 되지 않을까.  박준범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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