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트림(extreme sports)한 즐거움, "여기있네!"
익스트림(extreme sports)한 즐거움, "여기있네!"
  • 정은송 기자
  • 승인 2012.04.13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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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다이빙, 번지점프, 행글라이딩, 암벽등반, 모터사이클 등의 공통점은? 바로 익스트림한 즐거움을 느

낄 수 있는 X-게임이라는 것이다.‘극한’의 뜻을 가진 영어단어 익스트림(extreme)에서 생긴 극한의 스포츠들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익스트림 스포츠를 줄여서 X-게임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예전에는‘위험하다고 젊은 소수 집단들만 추구한다’는 편견이 사라지면서 익스트림 스포츠가 보편화되고 있다.

◆익스트림 스포츠(extreme sports)는?=익스트림 스포츠는 신체부상이나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묘기를 펼치는 레저 스포츠를 일컫으며, 초기에는 청소년을 중심으로 발전돼 왔다. 익스트림 스포츠는 1970~1980년대에 미국 대도시에서 시작해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젊은 계층을 중심으로 발전돼 왔으나 현재는 상당히 대중화돼 다양한 계층과 직업의 사람들이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긴다.
한국스카이다이빙협회는“회원이 650명 정도 되는데 특별히 젊은 사람들이 많다기보다는 20대에서 60대까지 연령층이 다양하다”고 밝혔다. 또한 한준영 교수(체육학부)는“기존의 스포츠들이 충분히 즐거움을 주지 못했기 때문에 기구의 사용을 줄이고 인간의 신체활동을 최대한으로 늘리는 익스트림 스포츠들이 증가했다. X-게임은 기존의 스포츠와 달리 규칙이 없다”고 밝혔다.
익스트림 스포츠에는 자전거 스턴트, 스케이트 보드, 인라인 스케이트, 스포츠 클라이밍, 스카이 서핑, 번지점프 등이 있다. 예전에는 위험하다고 꺼려했던 스포츠들이 많이 알려지고 즐기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인라인 스케이트나 스노보드와 같은 경우가 이를 반증해 준다.
◆극한에 도전하는 사람들=우리 대학교 교내 동아리의 장경훈 천마행글라이딩 동아리 회장(법학3)은“극한을 느끼고 도전하기 위해 천마행글라이딩 동아리에 가입하게 됐다”며“다른 운동들과는 달리 익스트림 스포츠가 주는 매력은 남들과 다른 활동을 즐긴다는 것이다. 익스트림 스포츠를 하면 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주변 사람들은 내가 익스트림 스포츠를 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많이 놀라기도 한다. 익스트림 스포츠는 도전을 했을 때 성공했다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긴다”고 밝혔다.
번지점프로 유명한 충북 제천시의 최대용 씨(26·청풍랜드 주임)는“하루 평균 20~30명, 주말에는 50~60명의 사람들이 번지점프를 도전하기 위해 찾아온다. 번지점프나 다른 익스트림 스포츠가 주는 매력은 쉽게 다가가기 힘들다는 점이다. 장비 구매 비용이 꽤 들지만 이는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튼튼한 장비를 사용하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다양한 익스트림 스포츠들=익스트림 스포츠라고 해서 반드시 위험하고 장비가 많아야 하는 것만은 아니다. 맨손과 간편한 트레이닝 복장만으로도 즐길 수 있는‘야마카시’가 있다. 야마카시는 맨손으로 건물이나 담장을 오르거나 뛰어넘는 새로운 X-게임의 하나이다. 어린 학생들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인라인 스케이트도 익스트림 스포츠의 일종이다.
익스트림 스포츠에 관해 한준영 교수는“익스트림 스포츠는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나 건강이나 다이어트와 같은 목적을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라 내재적인 즐거움을 찾기 위해 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야마카시를 하는 이유는 그것이 재미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국내 5만5천여 명의 회원을 자랑하는 야마카시코리아의 김영민 씨(36·아마카시코리아 대표)는“야마카시는 처음에 프랑스에서 빌딩에서 뛰어내리는 등의 훈련코스였던 것이 스포츠 문화로 발전된 것이다”라고 밝혔다.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정말로 한다고?”=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에 대한 일반인들의 반응은 어떨까. 익스트림 스포츠를 직접 즐기는 사람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직접 물어봤다.
동아리에서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장여진 씨(불어불문2)는“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것을 친구들이 알았을 때 실제로 해 봤냐며 놀라는데, 평소에 즐길 수 없는 스포츠를 즐길 때 시원하고 짜릿함을 느낀다.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라고 밝혔다.
김영민 씨는“처음에 내가 야마카시를 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많이 놀라면서 하지말라는 이야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은 10년 가까이 야마카시를 하니 지금은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 야마카시를 하면 스릴을 느낄 수 있고 자유롭다는 기분이 든다”라고 했다.
또한 한 학생은“비록 위험한 요소가 있기는 하지만 안전 장비가 있다면 괜찮다고 생각한다. 익스트림 스포츠 중 스노보드는 타봤다. 다른 운동도 기회가 되면 한번 접해보고 싶다. 또한 내 친구가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려 한다면 너무 큰 위험이 없는 범위 안에서는 해도 된다고 오히려 추천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혜정 씨(의예2)는“익스트림 스포츠 자체가 굉장히 멋있다고 생각한다. 만약에 내 친구나 가족 혹은 애인이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려 한다면 같이 가자고 할 것이다. 앞으로 스노보드나 패러글라이딩과 같은 활동은 해 보고싶다”고 밝혔다.
반면에 정주영 씨(국제통상3)는“스포츠를 하면서 스릴을 느끼는 것은 인정하는데 목숨을 거는 것이면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할 것이다. 하다가 죽으면 끝이다. 나는 위험 부담이 큰 활동은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또한 김태희 씨(경영2)는“내 애인이 익스트림 스포츠를 하려 하면 반대할 것이다. 익스트림 스포츠는 너무 위험할 것 같다”며 익스트림 스포츠에 대한 거부감을 나타내는 학생들도 있었다.
◆익스트림 스포츠, 한번 해 보세요=익스트림 스포츠에 대해 거부감을 나타낸 학생들보다 의외로 호감을 보이며 한 번쯤은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겨보고 싶다고 대답한 학생들이 많았다.
한준영 교수는“이제는 익스트림 스포츠가 단순히 젊은 사람이나 독특한 사람들의 전유물은 아니다. 외국에서는 의사나 변호사도 골프를 치는 것보다 락클라이밍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며“처음에 스키도 익스트림 스포츠였는데 더 이상 낯선 것이 아니다. 이제는 익스트림 스포츠들도 사회제도 안에 들어와서 일반 대중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게 변모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경훈 씨는“기상에 따라 행글라이딩을 즐길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하기도 한다는 점이 아쉽지만 익스트림 스포츠는 특별함이 있어서 좋다”라고 하며 익스트림 스포츠가 자연에 많이 의지하기에 날씨에 따라 전혀 활동을 못하기도 하지만 그것 또한 자연으로서 즐긴다고 말했다.
또한 최대용 씨는“사람들이 기회가 되면 번지점프를 해 보고 싶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익스트림 스포츠사업장이 많이 늘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겨보길 바란다”고 했다.
정은송 기자 eunsong@ynu.ac.kr

이런 게 바로 익스트림 스포츠!

대구 달서구의‘히트 피트니스&익스트림 스포츠센터’에서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일일 체험을 했다.
먼저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건강관리를 위해‘인바디(Inbody)’라는 체성분 분석기로 신체의 체지방량과 근육량을 측정했다. 표준 이상의 체지방량이 나온 기자는 충격에 휩싸여 익스트림 스포츠를 하러 갔다.
익스트림 스포츠는 운동기구를 최대한 줄이고 인간의 신체활동이 주를 이룬다. 간단한 트레이닝복을 입고 발판 위에서 파워댄스스포츠에어로빅을 했다. 처음에는 스포츠 강사의 행동을 따라가지 못해 애를  먹었지만 점차 리듬에 맞춰 동작을 따라했다.
히트 피트니스&익스트림 스포츠 센터의 다니엘 트레이닝 매니저는“익스트림 운동은 유산소 운동과 무산소 운동이 복합돼 1시간만 해도 강도가 세서 운동 효과가 좋다. 이곳에는 주로 2~30대의 젊은 층의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고 했다.
이어 그는“많은 사람들이 기존 헬스장에서는 즐길 수 없는 신선한 맛이 있다고 많이 좋아한다. 발차기를 하는 것을 보면 기량이 하루하루 늘어난다. 이처럼 익스트림 스포츠를 하면 건강도 좋아질 뿐만 아니라 운동 기술도 는다”고 밝혔다.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이형주 씨(34·회원)는“이곳은 다른 헬스장과 비교해서 지겹지 않아서 좋다. 다른 익스트림 스포츠 활동을 사람들과 함께하니 재미있다. 익스트림 스포츠를 많은 사람들과 함께 즐기고 싶다”라고 말했다.

 

 

 

 

 

 

 

 

 

 

 


정은송 기자 eunsong@y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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