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를 위한 선거가 되길 바라며
유권자를 위한 선거가 되길 바라며
  • 편집국장
  • 승인 2012.03.3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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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4.11 선거에 출마할 후보자 등록이 마감됐다. 그 결과 246개 지역구에 900여 명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오는 29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유세가 시작된다. 
이번 선거의 특이한 점은‘청년’들에게도 정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고 그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는 사실이다. 물론 이는 작년부터 이어진‘반값 등록금’의 연장선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러한 정치권의 관심은 고무적이다.
새누리당은 비상대책위원으로 이준석 위원을, 부산 사상에 손수조 씨를 공천함으로써 20대도 정치에 참여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경우는‘락 파티’와‘위대한 탄생’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청년비례대표’를 뽑았다. 이러한 각 정당의 모습은 정치권이 20~30대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각 정당이 이정도 관심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 20~30대뿐 아니라 모든 연령층에 자리 잡고 있는 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20~30대를 위한 정책은 물론이고 선거문화도 획기적으로 달라져야 한다.
첫 번째로 공정한 선거문화가 정립되어야 한다. 이번 공천과정에서도 조작으로 인한 잡음이 있었듯이 이러한 매끄럽지 않은 과정은 유권자들에게 불신만 가중시킬 뿐이다. 경선이나 공천과정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하고 그러한 과정을 가감없이 공개하는 것이 정치권이 국민들의 신뢰를 얻는 지름길이다.
또한‘정책 선거’실현을 위해‘매니페스토’제도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2006년도부터‘매니페스토’제도를 도입해 각각의 공약이 구체성을 띠고 있는지, 실현 가능한지에 대해 평가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활성화가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상대후보를 비방하는‘네거티브 전략’, 정당만 보고 1번이면 당선되는 행태들은 사라져야 한다. 후보들도 그 지역에 맞는 정책을 연구하고 연구한 정책으로 유권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정치인이 되었으면 한다. 물론 정치인들 뿐 아니라 우리 유권자들도 바뀌어야 한다. 경상도는 새누리당, 호남지역은 민주당, 충청지역은 자유선진당이 아닌 정말 우리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책을 가지고 있는 후보자, 지역구에 대해서 많이 알고 관심이 있는 후보자를 뽑는 것이 성숙한 유권자의 권리이자 투표행사일 것이다.
물론 어느 당이 다수당이 되고 여·야당이 되는지도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 유권자들에게, 특히 20~30대에게 중요한 것은 실제 우리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현실적으로 어떻게 해결해 줄 것인지이다. 허황된‘반값 등록금’이라던지‘복지 포퓰리즘’과 같은 표심을 노리는 허황된 정책말고 정말 유권자들이 공감할 수 있고,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 정책들로 유권자들을 설득했으면 한다.   
박준범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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