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지성강연회 김명곤 교수 강연초록
천마지성강연회 김명곤 교수 강연초록
  • 임병민 준기자
  • 승인 2012.01.31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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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꿈을 이루게 하는 다이아몬드…어디에?=인도의 갠지스 강가에 골콘다라는 지역이 있었는데, 알리 하베뜨라는 한 농부가 골콘다의 넓은 땅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어떤 스님이 찾아와 밥 한끼 달라고 했다. 그래서 그 농부가 스님에게 밥을 줬다. 스님은 그가 밥을 준 것이 고마워서 그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줬다. 스님은 하나님이 세상을 만들고 귀한 보석을 만들었고, 그 보석은 다이아몬드였다.  스님은 “다이아몬드 하나만 가지면 골콘다 최고의 부자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광산을 가지면 왕이 부럽지 않아진다고 했다. 알리 하베뜨는 스님에게 광산을  어떻게 해야 발견할 수 있는지 물어봤다. 스님은 하얀 모래가 있는 쪽을 찾아보라고 했고, 알리 하베뜨는 광산을 찾기 시작했다. 그는 인도 전역을 돌아다니며 하얀 모래가 있는 광산을 찾아해매었다. 인도에서 하얀 모래가 있는 광산을 찾지 못한 그는 광산을 찾기 위해 자신의 땅을 팔았지만 결국은 광산을 찾지 못하고 유럽의 어느 해안가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그리고 알리 하베뜨에게 땅을 산 사람 역시 열심히 일했다. 그러던 어느날 동방에서 스님이 와서 밥을 한끼 달라고 했다. 그는 스님에게 밥을 대접했다. 그리고 그는 말이 계속 해서 무언가를 치길래 가져왔다며 스님에게 검은 돌덩이를 보여줬다. 스님은 그것이 다이아몬드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 농부는 그 쪽으로 가서 다이아몬드를 발견했다. 그것이 세계 최초의 다이아몬드 광산이었다. 이것은 ‘나의 다이아몬드는 어디에?’라는 책의 첫머리에 나온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를 소개한 이유는 사람을 행복하게 하고 사람의 꿈을 이루게 하는 다이아몬드는 우리 자신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많은 이에게 알려주기 위해서이다.
◆인재는 人才, 人在, 人災, 人財 네 가지가 있어=다이아몬드를 찾는 이유는 사회에 쓸모 있는 인재가 되고자 하는 꿈을 갖고 찾는 것일 거다. 인재의 종류는 네 가지이다. 무슨 일을 하든 조직에 도움이 되는 인재(人財)와 재능과 능력은 있지만, 언제든지 다른 데서 더 많은 임금을 준다고 하면 조직을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 인재(人才)가 있다. 또한 조직에 크게 해가 되지 않지만 크게 도움도 되지 않는 인재(人在)와 조직에서 사라져야 할 사람 즉 조직에 있어서 암적 존재인 인재(人災) 역시 존재한다. 사원들은 대개 자신들이 굉장히 쓸모 있는 인재라고 생각한다. 삼성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쓸모있는 인재는 너무 적고 쓸모 없는 인재들만 많다. 사원들이 생각하는 인재와 CEO가 생각하는 인재는 정반대이다. 일반적으로 존재하는 인재의 분포상은 다이아몬드의 형태로 만약 100명의 사원이 회사에서 근무한다면 이중 60~70%는 그저그렇게(회사에 폐를 끼치지 않고 일하는 사람)회사를 다니는 사람이다. 그중에 회사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5% 정도이다.
◆어떠한 일에 미친듯이 하는 사람…못 이겨=어떻게 하면 쓸모있는 인재가 되겠는가? 공자가 한 말중 논어(옹야편)를 보면 공자의 제자 옹야가 공자에게 학문을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는지 물어봤다. 공자는 ‘지지자 불여 호지자, 호지자 불여 락지자’(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보다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보다 못한다)로 답했다. 우리나라의 속담에는 인재를 말하는 속담이 있다. 그 속담은 기는 놈 위에 뛰는 놈이 있으며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라는 말이다. 아마 학생들은 고등학교때 열심히 공부해서 영남대학교에 들어오기 위해 뛰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도 자신이 원하는 어느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경쟁에 봉착해 있을 것이며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힘들게 노력을 하고 있을 것이다. 누구나 뛰는 놈, 나는 놈이 되고 싶을 것이다. ‘지지자’라는 것은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알고 있을 것이다. ‘호지자’가되면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게 된다. 우리나라 속담은 나는 놈까지만 있다. 지지자보다 호지자가 더 성공하고, 호지자보다는 락지자가 더 성공한다. 나는 놈 위에 어떤 놈? 노는 놈이다. 우리 사회에서는 ‘노는 놈’하면 공자가 말했던 락지자의 개념과 같이 생각되지 않는다. 영어로 노는 놈을 하면 ‘Player’가 된다. ‘농구플레이어’ 할때는 좋은 이미지이지만 ‘Playboy’하면 별로 안좋은 느낌이다. 하지만 영어에서는 ‘Playboy’는 멋있고 여성에게 인기많은 이미지이며 서구에서는 논다는 것에 대해 뭔가 일을 하는 좋은 느낌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아무것도 안하고 논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초등학교 책에는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가 있다. 우리 사회에서는 어린 아이들에게 베짱이와 같은 이미지는 너무 놀아서 필요가 없다는 인식을 어려서부터 심어준다. 미래를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인재를 기르고 우리에게 그것을 강요했다. 앞으로 여러분도 열심히 노력해서 원하는 길을 가게 될 것인데, 누구나 자신을 베짱이라고 하기에는 껄쩍지근해 할 것이다. 일본판 개미와 베짱이는 겨울에 베짱이가 개미에게 음식을 달라고 하지만 기척이 없자 문을 열었는데 개미가 과로사로 죽어있는 것으로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러시아의 개미와 베짱이는 개미와 베짱이가 음식을 같이 먹고 같이 굶어 죽는 것으로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그리고 미국판 개미와 베짱이는 베짱이가 개미에게 찾아오자 개미가 베짱이에게 빨리 나가라고 소리를 치자 베짱이가 속상한 마음에 노래를 부르니까 음반기획자가 베짱이를 섭외해서 대박을 친다. 베짱이라고 하면 노래하고 춤추고 글쓰고 소위 문화예술을 하는 인재들을 말한다. 개미는 조직에 속해 자신의 업무를 열심히 하는 직업을 택하는 사람들을 상징한다. 여기에는 레저, 출판, 디자인 등 독창적이면서도 창의적인 일을 하면서 자신의 개인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20세기까지는 개미형 직업이 주로 주를 이뤘다. 21세기가 도래하면서 베짱이식 직업이 성공하고 있다. 전형적인 베짱이는 마이클 잭슨처럼 대중연예엔터테인먼트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등 IT산업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이들의 대학시절은 어느 곳에 안주하려고 보냈던 시절에 지나지 않는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에 몰두하기 위해 밤을 세웠던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이 21세기의 리더가 되어가고 있으며 어마한 부를 차지하고 있다. 이렇게 개미와 베짱이형으로 단순화시키기는 하지만 우리 사회의 변화가 개미형 가치관, 개미형 직장만 가지고는 안되는 시절이다. 나는 앞으로 어떤 형으로 살아가야 할 것인가로 고민을 해봐야 한다. 어느 쪽을 좋다·나쁘다 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인재의 형태가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논다는 것에 대한 선입관에서 벗어나야돼=논다는 것을 학문적으로 정리했던 사람으로는 ‘호모 루덴스’를 저술한 호이징하를 들 수 있다. ‘루덴스’라는 말은 놀이와 유희라는 것을 뜻한다.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것은 놀이라는 것을 통해 인류는 예술을 만들고 철학을 만들고 이를 통해 인류의 모든 것을 만들었다. 현대에 접어들면서 이것이 상업화, 타락화, 저급화되면서 놀이의 본 의미가 사라졌다. 베짱이의 삶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논다’는 것의 선입관에서 벗어나야 된다. 김정운 명지대학교 교수는 독일에서 ‘논다’는 것을 10년 동안 연구했다. 그는 독일에서 유학을 갔다오자마자 ‘노는 만큼 성공한다’라는 책을 만들었다. 그 책에서 김교수는 논다는 것을 철학·사회학적으로 분석해서 잘 정리하고 있다. 논다는 것의 편견을 없애는 좋은 책이다. 창조력, 소통력, 공존력이 놀이를 통해서 생긴다. 유치원을 다닐 때 하는 일은 계속해서 노는 것이었다. 유치원 때는 왜 그렇게 놀게 했는가? 놀면서 말을 하고 놀면서 창의력을 기르고 놀면서 남과 대화한다. 그 시절에는 놀면서 친구들과 어울리고 공존하는 법을 배운다. 또한 규칙을 만들고 그것을 지켜가면서 남과 소통을 하면서 새로운 놀이를 하고 더 재미있는 놀이를 하면서 창의력을 기르게 된다. 사춘기때까지는 사람에게 있어서 놀이가 가장 핵심적인 기제이다. 초등학교 때에도 고학년으로 가면서 학교 수업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노는 것이 줄어들어간다. 사람들은 국어·영어·수학들을 배워가면서 ‘지지자’가 되어간다. 지식은 증가하지만 창의력·공존력·소통력은 줄어들어간다. 물론 이전시대에서는 창의력·공존력·소통력이 없이도 잘 살아갈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느 직장에서도 그런 인재를 별로 원하지 않는다. 삼성의 경영 최고 모토가 창조경영이다. 창조경영을 하려면 창조적 인재를 뽑아야 한다. 창조적이지 않은 인재는 점점 도태되어만 간다. 20세기까지 우리나라는 일본이나 미국의 창조적 인재들이 만든 제품을 하청받아서 부속품을 만들어 팔아 돈을 벌었다. 그렇게 하여 경제발전을 했다. 하지만 이전과 같이 일본이나 미국의 제품을 베껴 제품을 만드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는 저작권소송에 걸릴 뿐이다. 현재는 뛰어난 기술을 만들어 내는 창의적인 인재를 길러 그들이 만들어내는 제품을 생산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 20세기까지만 존재했던 인재는 현재와 같은 시대에는 통하지 않는다. 열심히 일만 하는 인재들은 인도, 베트남에 많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인도와 베트남과 같이 일만 열심히 하는 인재들은 점점 줄어들어간다. 공무원 사회를 비롯한 모든 기업에서 창의적인 인재들을 중요하게 여긴다. 그래서 창의력·공존력·소통력이 중요한 것이다. 대학시절에 이것을 찾아내지 못하면 그것을 다시 찾아내기는 힘들다. 이때 창의력·공존력·소통력을 충분히 길러내는 것이 21세기형 인재가 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니까 대학시절에는 놀아라!
◆노는데 어떻게 노느냐? 일과 놀고 적성과 놀아라!=노래방, 게임은 나중에 많이 할 수 있다. 대학시절에는 적성, 일과 놀 수 있어야한다. 적성과 전공은 다르다. 대학의 전공이라는 것은 자신과 맞으면 정말 행복한 것이다. 평생 그 길을 간다는 사람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바로 ‘락지자’이다. 대학 시절에는 자신의 적성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 내 경우에는 문학을 하려다가 독문학을 했다. 그리고 그것을 계속 하려던 어느날 연극반에 있는 친구가 연극하는 곳에 따라가게 됐다. 연극하는 곳에서 마침 한명이 부족하여 우연하게 대본을 읽게 됐다. 그 후 연극반에서 계속 오라고 하여 연극반활동을 했다. 그리고 연극에 빠지게 되었다. 연극에 빠져서 여러 가지 방식으로 연극에 알아 보며 연극영화학을 독학을 했었고 그것을 통해서 나의 적성을 찾았다. 그리고 인생의 변화가 시작됐다. 대학 시절 연극을 접하지 않았더라면 독문학과 교수가 되었을 것이다. 중·고등학교때 발견하지 못했던 것을 대학교에서 발견했다. 직장을 구하려 하지말고 직업을 구하려 하라! 어느 직장에 들어가서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그것을 분명하게 해라!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이 어려운 현실이다. 백수들 중에는 직장만 바라보고 힘들어하는 사람이 많다. 요즘은 ‘노는 놈’이 너무 많다. 노는 놈에는 자발적으로 ‘노는 놈’과 비자발적으로 ‘노는 놈’이 있다. ‘노는 놈’ 위에는 무엇이냐? “락지자 불여 광지자 즉 노는 놈 위에는 미친놈이다. 불광불급=미치지 않으면 다다르지 못한다. 어느 경지에 다다르려면 미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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