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셔틀버스로 인한 K대 사망사고, YU는 안전한가!
교내 셔틀버스로 인한 K대 사망사고, YU는 안전한가!
  • 김효은 기자, 주미리 수습기자
  • 승인 2011.11.16 2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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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교 정문 건너편 경산네거리 방면 버스정류장 인근에는 택시가 정차 돼 있어 버스 승·하차 시 교통체증과 사고 발생률 또한 높아져 승객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버스정류장에는 평균적으로 6~7대의 택시가 정차해 있으며, 버스는 2차선에 세워 승객을 받는다. 특히 학생들이 많이 타는 649번, 449번, 719번 버스가 ‘전 정류장을 출발 했습니다’라는 알림이 뜨면 학생들은 택시 사이를 가로 질러 2차선 밖에까지 나가 버스를 탄다. 박준호 씨(컴퓨터공2)는 “택시의 정차로 인해 버스를 탈 때 2차선까지 나가야 한다. 이때 매우 불편하며 특히 사고가 일어날 위험도 크다”며 택시의 무분별한 정차에 대해 언짢아했다.
이 같은 위험한 상황에 대해 909번 한일버스기사 이승조 씨는 “뒤차와 버스에 타고 있는 손님에게도 불편하다. 하지만 2차선에 세울 수밖에 없다”며 “하루 이틀도 아니고 계속 버스정류장에 택시가 정차 해 왔던 것이라서 방법이 없다”고 걱정했다. 
그렇다면 버스 정류장 후방 30M 지점에는 택시 정류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왜 항상 버스정류장에 택시 6~7대가 정차해 있을까? 택시 운전기사 전진호 씨는 “택시 정류장이 있지만 횡단보도와 멀어 택시 정류장에 정차를 해 놓으면 앞에 지나가는 택시가 손님을 태워간다”며 “손님 가까이에 택시 승강장을 만들던지 학생들이 택시 정류장까지 걸어가서 타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경산시청 주·정차담당 정진욱 씨는 “07년에 택시 정류장을 만들었으나, 학생들과 손님들이 택시정류장까지 걸어가지 않고 지나가는 택시를 타서 택시들이 버스정류장 앞까지 내려 온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정 씨는 “매번 단속을 나갈 때만 택시가 없어질 뿐이다. ‘고개만 잠시 돌리면’ 다시 택시가 줄지어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지하철역이 들어서면 경쟁은 더 심해질 것=더군다나 내년 9월 지하철역이 완공되면 택시승객이 더 줄어들 것이므로 택시 간의 경쟁이 더 심해지고 버스정류장 앞에 택시 줄도 더 길어질 것으로 예상 돼 이 문제는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 씨는 “행정의 한계로 밤에 주·정차 단속은 경찰이 할 것이다. CCTV 카메라 설치와 과태료 또한 부과할 것이다”고 했다.


지난 1일 고려대학교 캠퍼스 내에서 한 학생이 교내 셔틀버스에 치여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고 당시 피해자는 휴대전화를 보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교내에서 서행하고 있었지만 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우리 대학교는 안전한지 되돌아볼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교내 사고위험지역 어디인가?=우리 대학교의 경우 본부 앞 천마로를 중심으로 상경관과 인문관 사이의 오르막길, 공과대학과 약학대학 사이 길, 그리고 이과대학 옆의 카페 마운틴 오르막 길 이 세 곳이 위험지역으로 지목된다. 아침 시간 스쿨버스는 정문으로 들어오건 서문으로 들어오건 상경관과 약학대학 본관 사이에서 정차한다. 또한 중앙도서관과 종합강의동, 외국어교육원 사이의 삼거리 또한 사고위험지역으로, 주로 오토바이와 차량 사고가 빈번하다.  
주차관리팀 윤대석 부장은 “사고위험도는 아무래도 아침이 높으며, 고려대 사건처럼 우리 대학교 역시 학내 교통환경에 특수성이 있다. 특수성은 바로 다른 곳에 비해 스쿨버스가 많다는 것이다”고 했다. 이어 그는 “스쿨버스가 계속 들어오기 때문에 복잡한데 이는 내년 말  지하철이 개통되면 일부 해소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교내 교통관리 어떻게 이뤄지나?=우리 대학교의 주차근무는 아침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뤄진다. 이에 따라 정문 1명, 약학대학 인근에 1명, 서문 쪽 1명, 삼거리 쪽 1명, 기계관 쪽 1명, 전기관과 기계관 사이에 1명으로 총 6명이 교통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교통안전교육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실시한다. 하지만 우리 대학교 캠퍼스가 넓다는 점을 고려하면 적은 인원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교내에서는 서행으로 30km를 준수해야 하지만 도로교통법이 적용되지 못하기 때문에 이는 잘 준수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홍봉원 주차관리반장은 “오토바이 배달부의 경우 속도를 내며 달리기 때문에 위험하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러한 오토바이나 차량에 대한 단속의 일환으로 패널티를 줄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물론 본부는 학생들의 안전을 우선 보장해야하며 이를 위해서는 본부 측의 조속한 대응방안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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