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의 자산관리,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대학생의 자산관리, 어떻게 해야 할까요?
  • 김효은 기자
  • 승인 2011.09.28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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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생들은 일정한 소득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지향적인 성향을 띄고 있다. 많은 대학생들이 “모아 놓은 목돈도 없는데 무슨 투자를 하나?”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이번 문화면 기획은 우리 대학생들에게 투자를 부추기는 것이 아니다. 단지 본격적인 투자를 하기보다는 경제에 대한 개념정립이 필요하며, 20대 때 부터의 신용관리 등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뿐이다. 주머니에서 불필요하게 나가는 돈부터 줄여 자신의 기본적인 재무설계를 지금부터 설정해 보는 것이 어떨까?

 


부모님으로부터 용돈을 받아도 쓰기 바쁜 우리 대학생! 일정한 소득도 없고 돈을 모으기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대학 4년을 소비로만 보낼 것인가? 직장을 구하고 사회 초년생이 되었을 때는 일정한 소득이 생길 것이다. 그 때 가서야 돈을 모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당신의 크나큰 오산이다.
재무설계는 40대쯤에 하는 것은 아닌가? 난 펀드가 뭔지도 주식이 뭔지 무지하다? 그래도 지금은 모두가 동일선상에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20대 때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10년 후 20년 후는 어느 정도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요즘에는 은행들도 대학생 고객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특히 대학가의 은행은 주 고객층이 학생인데, 이에 맞춰 시설도 대학생 중심의 은행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요즘 학생들로부터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KB국민은행 락스타 존의 경우 많은 학생들이 락스타 통장과 체크카드를 가입하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일반 은행들과 달리 학생들이 쉽게 자신에게 맞는 금융상품을 조회해 볼 수 있는 터치스크린과 스터디 룸 그리고 상큼 발랄한 인테리어는 학생들을 유혹하기 충분하다. 실제로 하루 평균 8명 정도의 학생들이 적금을 가입하고 있다고 한다. 대기표를 들고 기다리고 있었던 송예슬 씨(국제통상1)는 “친구들이 많이 추천해줘서 오게 됐다. 체크카드를 만들면 후불교통카드 기능도 있고 많은 환급할인 혜택이 있어서 좋은 것 같다. 통장은 저축예금으로 입출금이 자유롭고, 4% 정도의 이율이 있어서 통장도 같이 만들어 사용할 것이다”고 했다. 이어 그녀는 “30만원의 용돈을 받는데 많이 받는 것이 아니라서 아직까지는 적금은 힘들 것 같은데, 친구의 경우 용돈에서 10만원 정도를 매달 적금으로 넣고 있다”고 했다. 락스타 지점장 권진혁 씨는 “오픈 후 우리 대학교 학생 5천명 이상의 학생들이 락스타 통장을 만든 상태이다. 36개월 월 복리 상품은 1,2학년 새내기들이 주로 들고 있다. 펀드의 경우는 기본적으로 장기투자를 기본으로 하니까 학생들은 잘 안하고 경험삼아 하는 학생들이 많다. 원금 손실의 우려에 대한 불안감으로 선호도는 낮은 편이다”고 했다. 한편 대구은행에서 이번에 새로 나온 해피 포인트 DGB체크카드의 경우 할인과 적립혜택과 더불어 토익응시료 2천원이 환급된다. 티끌모아 태산, 체크카드로 할인혜택받자!


요즘 대학생들 사이에서 스마트폰 적금이 대세다. 국민은행과 대구은행 모두 이름은 다르지만 스마트폰 적금을 도입해 학생들에게 선보이며 대학생 눈높이의 자유적립식 적금을 상품화했다. 국민은행은 커피, 영화, 술, 택시 등 많은 아이콘들 중 소비를 줄이고자 하는 항목의 아이콘을 누르면 통장에서 아이콘에 해당하는 금액만큼 돈이 적금계좌로 저축되며 이를 시각적으로 ‘농장’의 이미지를 보여준다. 대구은행은 스마트 검지적금으로 정기적립식인데 6개월에서 3년까지 예치할 수 있으며 3년까지 할 경우 연 4.35%까지 받을 수 있다.

자신의 방식대로 자산관리하고 있는-권태우 씨(지역 및 복지행정3)


키움 증권 모의투자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한 그는, 인턴십의 기회로 금융을 움직이는 여의도 리서치 센터에서 일했다. 한국경제신문사에서 주최한 한경 스타워즈 결선에서 3위를 했고 삼성증권에서 주최한 공모전에 합격하여 영 크리에이터 1기가 돼 삼성증권에서 연수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Q.주식투자 어떻게 하게 됐나요?
A.처음 시작한 것은 20살 때였다. 아르바이트도 하고 생활비로 받은 용돈을 통장에 저축하면서, 많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돈을 모았다. 처음에는 이렇게 모은 돈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방법을 몰랐는데, 적은 규모의 투자지만 경제흐름을 배운다는 생각으로 주식투자를 생각했다. 하지만 어려움도 있었다. 그 당시에는 펀드 가입과 주식계좌의 계설 방법조차 몰라서 인터넷에 검색하며 방법을 찾고, 주식관련 서적도 많이 읽으면서 공부했다. 그렇게 통장에 있는 돈 중 일부를 주식계좌에 넣고 운용하면서 주식투자를 하게 됐다.
물론 초기 수익률은 그다지 높지 않았다. 하지만 조금씩 공부도 하고, 주식매매를 해보면서 느낀 것은 나름의 투자원칙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수익률이 괜찮은 종목을 발굴하는 것도 중요하긴 하지만 자신에게 맞는 투자원칙이 가장 중요하다. 나 역시도 주식매매를 하면서, 너무 빠져드는 경향을 보였지만 학생신분에 맞게 내 생활패턴에 맞춘 투자원칙을 세우게 됐다. 투자원칙에 입각해 급등하는 테마주를 선호하기보다는 실적주, 가치주, 우량주를 포트폴리오하는 방식으로 하고 있다.
실제로 얼마 전에 매수한 코스닥업체 주식이 있는데, 이 회사는 스마트폰 보급과 관련해 4세대 통신이 도입되면서 주파수를 잡는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였다. 세계점유율도 높은 편이고 현재 삼성에 납품하고 있는 사실을 바탕으로 투자했다. 이렇듯 현재 시시각각 변하는 시장상황에 관심을 두고 조그만 정보라도 소홀히 여기지 않고 있다.


재무설계사가 들려주는 리얼 스토리

김진아 씨는(가명) 22살이다. 처음에 그녀는 어려운 가정형편에 돈을 많이 벌고 싶어, 해서는 안 될 생각도 해볼 만큼 돈이 간절했다. 그렇게 인생은 한 방이라며, 매일 로또복권을 사면서 일확천금만을 바랬던 그녀에게 한 친구가 매일 사는 복권을 사지 말고 우선 그 돈이라도 모아보길 권유했다. 그렇게 1주일에 2만원을 모아 6개월이 지났을 때 그녀는 매월 1만원을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기부했고, 어머니 용돈 10만원을 줄 수 있었다. 이것도 어떻게 보면 재무 설계의 시작이다. 재무 설계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주머니에서 불필요하게 나가는 돈을 줄이고 조금씩 모으면서, 처음 설정한 목표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녀는 아르바이트로 한 달에 80만원을 벌고 있었는데, 5개월을 일해야지 한 학기 등록금인 400만원의 학비를 모을 수 있었다. 그러다가 학자금 대출을 받게 돼 400만원의 여유자금에 그 동안 틈틈이 모은 320만원을 보태어 원금 720만원이 그녀의 손에 쥐어졌다. 만약에 그녀가 이 돈으로 사고 싶었던 자동차를 사거나 명품백에 모든 돈을 써버렸다면 어떻게 됐을까?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원금 720만원에 아르바이트로 벌 수 있는 돈 80만원 중 매월 30만원 씩 적립식 펀드를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머지 10만원은 적립식 보험인 변액 유니버셜에 가입했다. 그렇게 투자하고 나머지 돈 40만원으로 생활하고 있다. 요즘도 남는 돈이 있으면 못 쓰도록 예금으로 묶어두고 있다. 그녀는 학자금 대출을 갚아 나가겠다는 초기 목적대로 사회초년생이 되기 전인 지금부터 조금씩 상환해 나가고 있다. 


Q.요즘 많이들 하는 적립식 펀드는 뭐에요?
A.매달 일정금액을 펀드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소액자금을 꾸준히 적립식으로 투자할 수 있어 일시에 목돈을 넣어 투자하는 것보다는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 하지만 펀드에 투자한 자산(주식,채권)가격이 하락하면 원금 손실 가능성은 있다. 쉽게 설명하면 주가가 떨어지면 싼가격으로 많은 주식을 사고 주가가 오르면 비싼 가격에 적은 수의 주식을 사게 되지만 장기간 되면 적립식 투자할 때 구입가격과 현재 주가지수가 평준화되어 평균주가를 형성하게 되어 투자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Q.미래 A+에셋 이성현 재무 설계사가 말하는 재무설계란?
A.저축의 목적에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남들이 다 하니까’, ‘둘째 필요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셋째 여유로운 삶을 위해서’가 있다. 그리고 저축의 유형에는 목표 없는 저축과 소비형 저축, 그리고 자산 형성형 저축이 있다. 목표 없는 저축은 우리에게 막연한 미래를 안겨주고 소비형 저축은 중요하지 않은 곳에 쓰일 가능성이 많다. 또한  자산형성형 저축은 종자돈을 모으고 불리는 형태이다. 우리가 미리부터 재무설계를 해야하는 이유도 여러 가지가 있다. 은행만으로 목돈을 만들기도 힘들고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어 노후문제에 신경 써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재테크방법의 변화는 불가피(은행+증권+보험)하다는 점에 있다. 재테크와 재무설계의 차이는 단순히 수익창출만을 바라보며 수익률을 쫓아가느냐 아니냐에 있다. 주식관련 파생상품이나 선물옵션들도 어떻게 보면 도박이다. 재무설계의 수단은 재테크보다 뚜렷한 목적이 더 부여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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