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교에 온 외국인 유학생 그들을 만나보자!
우리 대학교에 온 외국인 유학생 그들을 만나보자!
  • 김효은 기자
  • 승인 2011.09.15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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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온 유사예(언론정보3)
“이제는 한국에서 사는데 완전히 적응됐어요”를 연신 말하던 그녀는 “예전에 뭐가 힘들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아요”라고 했다. 대게 한국에 온 중국인들은 부자가 아니냐는 질문에 극히 일부라며, 손사래를 쳤다.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며 외국인 유학생들에 대해 조금 더 이해 할 수 있었다.

Q.어떻게 우리 대학교에 오게 됐나?
A.중국에서는 아시아 국가 중 한국을 제일 좋아한다. 그래서 한국을 선택하게 되었는데, 원래는 서울이나 수도권 대학을 선택하려 했으나 살기 힘든 서울보다 이곳을 택했다. 중국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한국의 대학교로 오는 것은 비교적 쉬운 편이다.
Q.무엇을 공부하고 있는가?
A.현재는 언론정보학을 전공하고 있고, 복수전공으로 중국어통번역을 하고 있다. 가끔 수업시간에 과제가 어렵거나 발표를 해야할 때 한국인 친구들이 검토해줘서 많은 도움이 된다. 이번학기는 21학점을 듣고 있는데 교양이나 복수전공도 열심히 해서 거의 대부분의 과목에서 A+를 받고 있다.
Q.제일 힘들었던 것은 무엇인가?
A.한국어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처음 입학하자마자 우리 대학교 어학당을 8개월 다니고, 언론정보학과를 선택했는데도 발표와 토론수업 때 말도 통하지 않아서 많이 힘들었다. 그리고 처음에는 음식도 입에 맞지 않아서 2주일 동안 라면만 먹었던 적이 있었다. 이제는 잘 먹는데 특히 안동찜닭과 김치찌개를 좋아한다. 가끔 이상한 의도로 친구하고 싶다며 접근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럴 때 무서웠다.
Q.꿈이 무엇인가?
A.한국 회사에서 마케팅이나 통역 관련된 일을 하거나 언론사에서 일을 하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한국의 중화TV에서 일하고 싶다.

중국에서 온 장명화(중국어통번역 대학원)
고깃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중국인 장명화 씨를 만나게 되었다. 그녀와 이야기 하면서 대단한 열정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Q.어떻게 우리 대학교에 오게 됐나?
A.원래 중국에서 중학교 음악선생님이었는데, 2007년 영남대에 와서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고 지금은 중국어통번역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Q.한국에서 적응하기 힘들었던 것은?
A.문화적으로 다른 것이 있는데, 한국인 친구들이 “나중에 밥 먹자”라고 하는 말을 진짜로 믿고 기다렸는데 연락이 오지 않았다. 지금은 이런 말이 인사인 줄 알지만 그 당시에는 연락을 한참 기다린 적이 있었다.
Q.꿈이 무엇인가?
A.한국에 오기 전까지 내 꿈이 무엇인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에 온지 4년 반이 지나면서 명확한 꿈이 생겼다. 바로 훌륭한 동시통역사가 되는 것이다. 28살이라는 나이에 부모님께 용돈 받는 것이 부끄러워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벌었다. 학부과정은 국비 사랑드림을 받으며 마칠 수 있었다. 얼마 전에는 중국은행 대구지사 인턴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독일에 가고 싶다.

스리랑카에서 온 다미트(영어영문3)
요리를 좋아해 자취방에서 요리를 즐겨 만든다며 웃는 모습이 매력적인 다미트 씨. 그는 우리 대학교의 유일한 스리랑카 출신이다. 우리와 피부색은 다르지만 한국어, 영어 네덜란드어에 능통한 그는 우리 대학교의 글로벌 인재였다.

Q.어떻게 우리 대학교에 오게 됐나?
A.어렸을 때부터 알고지낸 크렉 교수님(과)의 추천으로 우리 학교에 오게 됐다. 스리랑카에서 지낼 때는 대학교로 진학할 생각이 없었는데, 한국의 영남대학교에서 공부하게 됐다.
Q.무엇을 공부하고 있는가?
A.전공은 영어영문학과와 국제학부인데, 부전공으로 경영학을 듣고 있다. 경영학에 관심이 많은데, 수업내용을 반밖에 이해하지 못해서 약간 아쉬운 점이 있다. 수업을 더 이해할 수 있으면 경영학과에서 공부하고 싶다.
Q.제일 힘들었던 것은 무엇인가?
A.처음 전공수업을 들을 때 한국어로 듣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포기하고 싶었는데 열심히 공부해서 한국어 시험을 쳤다. 처음 한국어도 모르는 상태에서 왔기 때문에 한국 친구들과 회화를 해도 잘 안 통했다. 그리고 예전에는 김치를 왜 먹는지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음식도 입에 안 맞고 문화적 차이도 있었는데 이제는 김치는 물론이고 대부분의 한국음식을 잘 먹는다. 학비는 장학금으로 충당되니까 많이 들지는 않고, 교수님들로부터도 많은 도움을 받고있다.
Q.꿈이 무엇인가?
A.그동안 다양한 경험을 했다. 네덜란드에서는 우체국에서도 일했고, 자동차 판매도 했었다. 한국에서는 영어 과외도 하고 다문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가르치고 있다. 그리고 지난 겨울 방학 동안에는 한국인 친구들과 23일 동안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기도 했다. 지금 내 꿈은 다양한 문화 경험을 토대로 공항에서 일하는 것이다.

 

네팔에서 온 타라만 카다얏(약학대학원)
네팔의 한국대사관에서 추천을 받아 국비장학금으로 우리 대학교에 오게 된 타라만 카다얏. 그는 기자에게 종이와 펜을 달라고 했다. 그러곤 얼마 지나지 않아 종이에 그의 원대한 꿈을 그리며 설명을 시작했다. 그의 꿈은 체계적이었으며, 탁월한 안목으로 세계를 바라보고 있었다.

Q.무엇을 공부하고 있는가?
A.네팔의 대학병원에서 1년 동안 약사로 일했고, 네팔에 있는 대학교에서 의학과 학생들을 가르쳤다. 현재는 약학대학원에서 석사공부를 하고 있는데 박사까지 공부하고 박사 후 과정(post-doc)까지 할 것이다.
Q.한국에서 적응하기 힘들었던 것은?
A.처음에는 적응도 힘들었고 한국말도 잘 못했는데, 한국인 친구들이 영어로 먼저 말을 걸어왔다. 여행갈 때나 세미나 혹은 심포지엄에 참석할 때도 한국인 친구들이 많은 도움을 준다. 한국에서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서 일주일을 돈가스만 먹기도 했는데, 지금은 한국음식을 즐기고 있다.
Q.꿈이 무엇인가?
A.네팔에는 맨 꼭대기에 히말라야가 있고, 그 밑에 숲이 있는데 거기에 인삼이 많이 자라고 있다. 이곳의 인삼은 터무니 없이 싼 가격으로 전 세계에 수출되고 있는데, 이러한 인삼의 가치를 연구하여 정제된 약으로 제조할 시에는 비싼 가격으로 수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 꿈은 이곳에서 박사 후 과정(post-doc)을 마치고 모국으로 돌아가 인삼 연구원들을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인도에서 온 카나가벨다판쿠아(생화학대학원)

작년에 한국에 온 그는 선배의 소개로 우리 대학교에 오게 됐다. 한국에서 사는 것이 힘들지 않다며 하얀 이와 함께 웃는 웃음이 그의 해맑음을 보여줬다.

Q.무엇을 공부하고 있는가?
A.인도에서 생화학 학부를 졸업하고, 현재는 우리 대학교 생화학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다. 향후 박사 후 과정(post-doc)까지 마친 뒤 인도로 돌아가서 교수가 되고 싶다.
Q.인도의 대학과 한국 대학의 다른 점은?
A.인도의 대학 학부과정은 3년 과정이고 휴학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인도에서 졸업하고 한국의 대학원에 왔을 때 한국인 친구들은 군대를 다녀온 뒤 대학원에 들어온 왔기에 나와는 나이차이가 많이 났다.
Q.한국에서 적응하기 힘들었던 것은?
A.수업도 영어로 진행됐고, 한국인 친구들과 교수님이 잘 챙겨줘 어려운 점은 없었다. 주말에는 그들과 등산을 가거나 볼링을 치고 술도 먹곤 했다. 그리고 고기는 가리지 않고 다 좋아해서 즐겨먹는다. 생활비는 돈이 조금 들지만, 영어수업을 영어로 시험을 치루면 전액 등록금이 면제가 되기 때문에 학비부담은 없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수보노바훌카(경영대학원)
2년 동안 한국어를 공부하고 온 그녀는 유창한 한국어로 대화를 이끌어갔다. 그녀는 계명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언니의 추천으로 우리 대학교를 알게 됐다고 했다. 그녀는 인터뷰를 위해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기숙사에서 학생식당까지 걸어오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Q.무엇을 공부하고 있는가?
A.우즈베키스탄에서 영어교육과 한국어교육을 전공했는데, 이곳에서는 경영학을 배우고 싶어서 경영대학원에 오게 됐다. 경영학 수업이 굉장히 재미있다.
Q.한국에서 적응하기 힘들었던 것은?
A.우즈베키스탄과 다른 날씨와 음식으로 인해 몸에 두드러기가 많이 나서 고생을 했다. 적응하기는 어려웠지만 기숙사에 사는 한국인 룸메이트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룸메이트도 경영학과 학생이기 때문에 한국어로 듣는 수업 중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을 묻곤 한다.
Q.꿈이 무엇인가?
A.나는 우즈베키스탄어, 영어, 러시아어, 한국어능력을 바탕으로 석사과정을 마치게 되면 이를 활용해 글로벌 한국 기업에 입사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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