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하고 싶은 축제를 위해
참여하고 싶은 축제를 위해
  • 염수진 편집국장
  • 승인 2011.05.1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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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다는 이유에서인지 행사가 많은 5월이다. 행사가 북적이는 5월, 대학에서도 축제는 필수적이다.
경원대학교에서는 작년보다 많은 비용을 들여 인기 가수 f(x)를 비롯해 2NE1, 레인보우, 아이유, 지나, 싸이, DJ DOC, 싸이, 슈프림팀, UV, 세븐 등 최근에 가장 인기 있는 가수들을 초청했다. 3일간 열리는 축제임에도 불구하고 가수만 12명에 달한다. 연세대학교도 오렌지캬라멜, 티아라, 2AM 등 12팀을, 고려대학교도 5~6팀 정도의 가수를 초청했다. 연세대 축제에서 연예인을 보려면 1만원에 판매되는 티켓을 구입해야 한다. 연예인을 부르는데 1억원 이상이 드는데 티켓을 통해 충당된다고 한다. 경원대의 경우 삭발로 등록금 투쟁을 하는데 많은 가수를 초청해 흥청망청한 대학축제를 했다고 논란이 있었다. 연세대, 고려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대학생들이 다함께 모여 즐기는 행사가 아닌 가수가 노래하여 청중에게 들려주는‘콘서트’를 방불케 한다. 과연 축제의 중심은‘아이돌 가수’인가?
이번 우리 대학교 축제의 25일에는 포미닛이 대동제의 시작을 알리고, 27일에는 싸이가 대동제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연예인을 중심으로 대동제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것을 보면 우리 대학교도 연예인이 중심이 되는 대동제로 보인다.
최근 아르바이트 포털사이트‘알바몬’은 대학생 356명을 대상으로 대학 축제의 참가여부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다. 이중 40%는 대학축제에 참여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축제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연예인 공연에 대한 막대한 비용 지출’이라고 꼽았다. 이어 학내 음주, 매년반복되는 식상한 프로그램 등이 뒤따랐다. 대학생들은 단순히 연예인을 불러 순간적으로 즐기는 축제가 아닌 자신들이 창의적인 활동을 하거나 다른 사람을 위해 도와주는 등 보다 의미 있는 활동을 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축제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술이다. 적당히 마시면 괜찮지만 많이 먹어서 사고가 있어 문제가된다. 올해도 음주운전으로 대학생 2명이 숨졌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등 14개 대학교에서는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고자‘착한 음주캠페인’을 실시했다. 한국음주문화 연구센터에서는 예방 사업을 희망한 대학에 캠페인, 강의 및 홍보물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축제기간 동안 비치되고 홍보될 예정이다.
대학생들은 더 이상 연예인에게 의존하는 축제가 아닌 의미 있고 서로 모여서 유익하게 즐길수 있는 축제를 원한다. 학생들의 의식이 변하는만큼 축제도 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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