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학도 인터뷰]49년생(59세) 장태만씨를 만나
[만학도 인터뷰]49년생(59세) 장태만씨를 만나
  • 정재훈 기자
  • 승인 2007.04.1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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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학우들을 만나 기뻐... 앞으로 공부에만 매진할 터"
새내기라면 누구나 대학생활에 대한 꿈과 열정이 있을 것이다. 또 대학생이 된다는 것에 대해 설레고 떨릴지도 모른다. 이번에 만학도 전형으로 행정학부(야)에 입학한 장태만(행정1) 씨 역시 그렇다.
49년생. 대학생이라고 하기엔 어색한 나이지만 마음가짐과 대학생활에 대한 기대는 여느 새내기와 다르지 않았다.
6·25전쟁 등 시기상으로 힘든 유년시절을 보낸 그는 어릴 적엔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없었고 집안환경도 어려워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했다.
해병대로 월남전에도 참전한 그는 군 제대 후 경산시 공무원으로 취직하여 자식을 키우면서 평범한 삶을 보냈다.
그러나 얼마 전 퇴직 후 대학교에 입학하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노후를 편하게 보냄직도 하지만 장 씨는 지금이 아니면 때가 늦는다고 생각해 편하게 사는 것 대신 자신을 닦을 수 있는 배움의 길을 택했다.
우리대학에 입학하게 된 계기를 묻자 그는 “고향이 경산이며 경산에서 공무원으로 재직할 때 자주 우리대학을 지나다녔다.
큰 캠퍼스와 많은 건물들이 눈에 익었고 나에게 선망의 대상이라 ‘여기서 공부해 봤으면’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 영남대학에 지원하게 되었다”고 했다. 또한 공무원으로 재직했을 때의 실무적 역량과 대학의 학문을 연관시켜보고 싶어서 행정대학에 입학했다고 한다.
대학에 다니면서 젊은이들과 하나가 되고 싶다는 그는 “젊은 학우들과 친구가 돼 대화의 장을 넓혀보겠다”며, “도전의식을 가지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여 가족들 앞에서 당당한 가장이 되고 성취감 또한 느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우리대학이 나를 받아준 만큼 낙오되지 않도록, 이때까지 살아온 것을 접어두고 공부에만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재훈 기자
acute_jh@y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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