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성년'입니다.
우리는 '성년'입니다.
  • 강보람 준기자 기자
  • 승인 2011.05.05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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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년의 날은 만 20 세가 된 젊은이들에게 자기 스스로를 책임지는 성년이 되었음을 축하하는 날이다 . 주변사람들은 축하의식으로서 장미나 향수 그리고 키스를 선물하기도 한다 .
1 학년 때 성년의 날에 후배와 연인들로부터 장미를 받아들고 가는 여자선배의 뒷모습을 보며 , ‘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성년의 날을 뜻깊게 보내리라 ’ 다짐했었다 . 대학교에 들어오기만 하면 성인이 되는 줄 알았던 내게 1 년 뒤 성년의 날이 있다는 것은 ‘진성한 어른이 되기 위해 1년 동안 경건히 준비해보라 ’는 하늘의 뜻인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 하지만 성년의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 지난 1 년 동안 성인의 자유를 누림과 동시에 책임감을 느껴서였을까 ? 성년이 된다는 것이 마냥 기쁘기만 한 것은 아니다 . 특히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는 성과 맞딱드려지는 대학생 시기에 우리 대학교 학생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떻게 대처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본지는 지난달 29 일 우리 대학교 학생 136 명 ( 편의표본 ) 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

◆ 성년의 날 , 장미와 향수가 가장 많이 떠올라 =우리 대학교 학생들은 성년의 날 하면 무엇이 떠오르느냐 ’는 질문에 장미와 향수를 각각 26.2%(50 명 ) 로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키스 (21.9%,42 명 ), 사랑9.9%,1 9명 ), 첫경험 (8.9%,17 명 ), 없다 (5.2%10 명 ), 모텔 (1.6%,3 명 ), 그리고 기타 (0.5%,1 명 ) 순으로 꼽았다 . 특히 설문조사에 참가한 성년의 날의 주인공인 2 학년이 응답자 중 41.2%(56 명 ) 였는데 , 이 중 67.2%(44 명 ) 가 성년의 날을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하지만 96.6%(50 명 ) 가 성년의 날에 별다른 계획이 없다고 했다 . 한편‘ 성년의 날에 무엇을 하고 싶습니까 ’라는 질문에는 다양한 대답들이 나왔  .‘ 장미꽃과 향수를 선물하거나 받고 싶다 ’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 키스하고 싶다 ’는 대답이 뒤를 이었다 . 그 외에 파티 , 소풍 , 여행 등 주로 활동적인 대답이 많았다 . 또한 ‘ 부모님과 식사 ’ ,‘ 부모님의 축하 ’ 등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자하는 대답도 있었다 .
◆ 첫경험 , 아름답다 등 긍정적인 성의식=첫 경험에 대한 조사에서 우리 대학교 학생들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성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첫경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라는 물음에 27.2%(37 명 ) 가‘ 아름답다 ’고 대답했으며 24.3%(33 명 ) 가 ‘ 혼란스럽다 ’고 했다 . 첫 경험의 환상에 대한 질문에서는 37.5%(51 명 ) 가‘ 보통 ’이라고 답했으며‘ 조금 있다 ’와‘ 별로 없다 ’가 각각 23.5%(32 명 ), 22.1%(30 명 ) 였다 . 또한‘ 첫경험에 대해 혼란스러운 감정이 드신 적이 있습니까 ’라는 물음에는 69.9%(95 명)이‘ 없다 ’라고 답해 첫경험에 대해 안정적인 의식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 또한 성경험이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첫경험을 어떻게 기억하십니까 ’라는 질문에‘ 추억한다 ’는 답변이 5 9.2%(16 명 ) 으로 압도적이었다 .
◆200 3년 설문조사 당시보다 보수적 성향 증가 =본지는 성의식에 대해 2003년에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 하지만 2011 년 현재 우리 대학교 학생들의 성의식은 2003 년보다 더 보수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 2003 년에 시행됐던 설문조사에 따르면 성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68.7% 의 학생들이‘ 없다 ’고 응답했으며 , 31.3% 가‘ 있다 ’고 말했다 . 있다고 응답한 학생을 대상으로 다시 세부적으로 실시한 질문을 살펴보면 , 처음으로 성경험을 한 시기가 언제냐는 질문에‘ 대학 2 학년 ’과 ‘ 대학 1 학년 ’이 각각 33.3%, 31.7% 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 대학교 입학 전 ’이라는 응답도 21.7% 를 차지했다 .‘ 대학 3 학년 ’과‘4 학년 ’은 각각 8.3%, 5.0% 에 불과했다 .
하지만 이번에 똑같은 문항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75.5%(103 명 ) 의 학생들이‘ 없다 ’고 응답했고 , 19.9% 가‘ 있다 ’ 고 밝혔다 . 또한 성경험자 중 경험 시기에 대해서는‘ 대학 1 학년’이 48.1%(13 명)이  ,‘ 대학교 입학 전 ’이 25.9%(7 명 ),‘ 대학 2 학년 ’이 22.2%(6 명 ),‘ 대학 3 학년 ’이 3.7%(1 명)였다 .‘ 대학 4 학년’과‘ 대학교 졸업 후 ’는 한명도 없었다 . 혼전성관계에 대해서는 2003 년에 ‘ 서로 사랑하면 가능하다 ’가 39.5%,‘ 결혼을 약속했다면 가능 하다 ’가 2 2.1%,‘ 절대로 안된다 ’가 1 9.5%, ‘ 서로 동의하에 가능 ’이 13.3%,‘ 모르겠다 ’가 5.1%, 기타 0.5% 로 나타나 비교적 개방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성관계 경험에 ‘ 결혼 ’을 절대조건으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 반면 2011 년 설문조사에서는‘ 서로 사랑하면 가능 하다 ’가 2 7.2%,‘ 절대로 안된다 ’가 1 8.4%, ‘ 모르겠다 ’가 15.4%,‘ 서로 동의하에 가 ’이 14.0%,‘ 결혼을 약속했다면 가능하다 ’가 1 2.5% , 기타 1 1.0% 로 나타났다 .

◆ 수도권 대학생들에 비해 보수적 =한편 인터넷 사이트‘ 고함 20’에서 구글독스에 생성된 문서를 통해 서울에 있는 5 개 대학교 커뮤니티를 통해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남학생들의 경우 이성을 처음 만난 당일에도 성관계가 가능하다고 답변한 비율이 36.5%(19 명 ) 에 달했으며 , 65.4%(34 명 ) 의 학생이 3 달 이내에는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 반면 여학생들의 경우 36.9%(17 명 ) 의 학생이 혼인 전에는 성관계를 할 수 없다고 하는 등 76.1%(35 명 ) 의 학생이 3달 안에 이루어지는 연인 간의 성관계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었다 . 반면 이성을 만난 당일에 성관계가 가능하다고 답한 여학생은 4 .3%(2 명 ) 에 그쳤다 .
하지만 우리 대학교에서는 당일에 성관계가 가 능하다고 답변한 남학생은 8.3%(5 명 ), 여학생은 2.6%(2 명 ) 으로 훨씬 낮았다 . 반면에 혼인 전에는 성관계를 할 수 없다고 대답한 남학생은 21.6%(13 명 ) 이고 , 여학생은 절반에 가까운 47.4%(36 명 ) 로 수도권 대학생들보다 보수적인 것 으로 나타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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