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사회의 명강! 누구로부터 시작되는가?”
“지역 사회의 명강! 누구로부터 시작되는가?”
  • 김효은 기자
  • 승인 2011.05.05 2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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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대학교에서 사회 저명 인사나 책의 저자, 연예인 등을 연사로 초
청하여 강연을 열고 있다. 우리 대학교에서도 교육역량강화 사업의 일환
으로 본부, 단과대학 그리고 부속기관 등이 주최가 되어 강연을 열어 왔
다. 지난 달 27일에는 천마아트센터에서 안철수, 박경철, 김제동의 대담
강연이 열리기도 했다. 특히 일반인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부여돼 강연
초대권을 받기 위해 줄을 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 같은 모습은 학생들과 시민들이‘강연’에 목말라 하고 있음을 여실
히 증명한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부산에서도‘청춘 시네마’, 강연 문화
콘서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강연의 연사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50
인 선정 벤처기업인 표철민 CEO와 비평가 진중권 씨‘, 아프니까 청춘이
다’의 저자 김난도 교수가 있었다. 젊은 층의 지지와 애정 속에 강연문
화가 꽃피고 있다. 이 같은 지역사회 내에 차츰 뿌리내려 가는 강연문화
의 시작을 소개하고, 강연에 목말라 하는 이들을 위한 신선한 문화 상품
을 소개하고자 한다. 학교에서 열린 강연만을 들어보았다면, 이제는 자
신이 찾아서 듣는 강연 문화 상품이 필요한 때이다. 이에 따라 지역 사회
강연 문화를 창조하기 위해 만들어진 대구 지역 최초의 강연 기획사‘, 강
연 기획 - 명강’에 대해 알아보자.
◆ 지역 사회 강연 문화 창조! 강연 기획사‘명강’의 첫 걸음!
강연 기획사‘명강’은 지난 3월 1일 정식 사업자 등록을 마친 대구 지
역 최초의‘강연 기획사’이다. 대구 지역의 강연 문화가 수도권에 비하
면 매우 열악한 실정이기에‘명강’은“다양한 분야의 훌륭한 강연은 우
리 삶의 자양분이 된다”라는 경영 이념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대구 지
역에서 강연을 보기 위해‘티켓’을 사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사람들
은 강연보다는 공연, 영화 혹은 무료 강연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명강’이재근 대표는“강연 기획사를 설립할 때에 재정적
인 문제보다 사람들의 인식 문제가 많이 힘들었다”고 밝혔다. 그는“강
연 티켓을 발행하는 것, 티켓을 사서 강연을 보러 가는 것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한 상태에서, 강연 사업을 시작하려는 것을 보고 지인들의 만
류가 많았다”고 했다. 하지만‘명강’은 새로운 강연 문화의 창조를 위해
티켓 가격 설정에 합리적인 기준을 세우는 노력을 했다. 또한 강연 기획
사를 차릴 수 있었던 것에는‘배움’과‘소통’그리고‘사람’에 대한 관심,
이 세 개를 모아 강연 콘텐츠를 만들어 보자라는 생각이 기초 배경이 됐
다. 명강의 로고 또한 이러한 배경을 반영하고 있다. 상단의 무지개 빛깔
지붕은, 다양한 주제로 여러 연사들과 함께 한 지붕(강연장) 아래에 모
여 강연회를 열어 함께 하자는 의미이다. 이대표는 지난 달 15일 라디오
PBC 대구평화방송의 프로그램인‘행복한 세상 931 - 금요일에 만나는
아름다운 당신’에 출연해 강연과 강연 문화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알리
기도 했다.
◆ 연사! 그들은 무엇을 말하려 하는가?
지난 3월 26일‘, 명강’은 1회 강연을 개최했다. 경북대학교에서 열린
이 강연의 연사는 트랙터 청년 강기태 씨로‘, 20대의 열정과 도전’이라
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그는 트랙터를 타고 2008년 9월부터 2009년 3
월까지 180일간의 트랙터 국토 순례를 한 뒤「180일간의 트랙터 다이어
리」라는 책을 펴냈다. 그는 이 강연에서 강연을 들으러 온 대구 지역 20
대 청년들에게 실천하는 용기와 열정을 나눠주었다.
이어 오는 26일 대구대학교 사범대학에서는 2회 강연이 개최된다. 연
사는 파워블로거이자 책「청춘대학」의 저자인 이인 씨 이고, 주제는‘우
리가 꿈을 꾸지 못하는 이유’이다‘. 꺄르르’라는 필명으로 블로그를 운
영하고 있는 이인 씨 또한 대학 시절 취직 걱정에 꿈보다는 스펙 쌓기
에 시간을 보냈던 사람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
는 것을 깨닫고 자신에게 간절한 질문을 던져 줄 선생님들을 찾아 떠났
다.「청춘대학」바로 수많은 선생님들로부터 얻은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
으로부터 나온 책이다. 그는 끊임없이 질문했고, 대한민국을 살고 있는
청춘들에게 던져 줄 또 하나의 질문을 하러 오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는 또 이번 강연을 통해 하나의 답변을 얻어 갈 것이다. 그가 만난 사람
과 그가 느낀 깨달음을 얻고 싶다면‘당신 덕분에 꽃이 핍니다♡’블로
그에 한번 들어가보자. 그의 강연을 듣고 싶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당장 우리에게는 리더십, 취업 교육 등이 눈에 띈다. 하지만 사람이 살
아가는 데 정말 필요한 것은 현실 속의 수많은 고민과 선택 속에 정답은
없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다. 획일적이며 한 곳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
닌 다양성을 인정하고 어울리는 법과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용기가 필요
하다.
이대표가 대구 지역 최초의 강연 기획사를 설립하게 된 데에는‘안철
수씨 강연’이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이 대표가‘명강’을 시작할
때, 프로젝트식으로 해나갈 것인지, 정식 기업의 모습으로 해나갈 것인
지를 고민하던 차, 짧은 내용의 한 안철수씨 강연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그 영상에서,“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기업가 정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짜 기업가 정신은 구멍가게라도 만들어서 일자리를 나누고
더불어 함께! 열정적으로 사는 겁니다. 창업하면 정말 죽을 만큼 힘듭니
다. 그렇지만 포기하지 말고 계속 도전해야 합니다.”라는 말이 가슴에
박혔다고 한다. 즉, 그의 고민에 대해 확고한 답을 준 것 또한‘강연’이었
다. 이 세상 누구든 연사가 될 수 있는데, 자신의 이야기로 청중의 가슴
에 뜨거운 무언가를 안겨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그 강연과 그 연사
가 청중의 가슴 속에 늘 존재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좋은 연사의 이야기로 출발해, 여러 청중들이 함께 이야기 나누는 속
에서 함께 한 사람들의 가슴 속에 좋은 배움과 소통, 사람이 함께 다 있
는 것이 강연이 만들어진다. 이러한 강연 문화의 중심에‘명강’을 자리
매김 시키기 위해 그는 오늘도 역시 고군분투 해야 할 것이다.
◆ 소통의 강연!‘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다.
대부분의 강연은 일회성이다. 내 옆에 앉은 사람은 그냥 동일한 목
적을 위해 온 사람에 불과하다. 강연이 끝나면 그들은 헤어진다. 하지만
‘명강’은‘인적 네트워크’를 보유하고있다‘. 명강’정회원들의 직업과
나이는 다양하다. 그들은 수시적인 모임과 정기적인 모임으로 지속적인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또래의 대학생 혹은 사회인을 통
해 나와는 다른 경험을 나누고 싶다면‘, 명강’의 정회원이 되어 보는 것
이 어떨까?
‘명강’의 정회원인 김경열씨(국제통상2)는“강연 기획 - 명강은 기대
했던 만큼의 느낌과 의지를 보여줬다. 대학교 생활에 눈뜨면서부터 느껴
왔던 강연 문화의 부족을 해결하고 지방 강연 문화의 꽃을 피우겠다는
그 이야기가 마냥 허구로 들리지 않았던 것, 명강의 모든 운영진 분들이
정말 열심히 각자의 역할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고 했다. 실제로 김
씨는“1회 강연의 연사였던 트랙터 청년 강기태 씨를‘형’이라는 호칭으
로 부를 수 있을 만큼 거리감이 존재하지 않는 연사였다”고 밝혔다. 그
는“강연에서 기태 형은 자신이 트랙터 여행을 하기 전, 후를 비롯해 전
과정에서 겪었던 일, 만났던 사람, 그로부터 느꼈던 점 등을 말해주었다.
정말 강연 주제가 강연의 내용과 딱 맞아떨어졌었다“고 했다. 이어“기
태 형의 이야기는 '들이대기'에서 시작해서 '들이대기'로 끝났다. 들이대
기 = Action(행동), 20대에게 꼭 필요한 것이며, 당연한 것이다. 이는 기
태 형이 한 시간 반 가량 설명하고 권했던 것이다. 열정적이던 강연은 기
태 형의 노래(나는 문제없어)와 함께 끝났으며 전체적으로는 힘이 넘치
면서도 마지막에는 잔잔한 감동이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 앞으로의 갈 길.
‘명강’이 대표는“첫 강연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고, 앞으로도 대
구 지역 사회 강연 문화 창조를 위해 힘 쓸 것이므로 지역 시민 많은 분
들의 동참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또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대구 시장님과 만나‘지역 사회 강연 문화에 대한 관심과 지
원’을 주제로 하여 꼭 한 번 이야기 나눠 보고 싶다”고 했으며,“운영진,
정회원, 후원자, 연사 모두가 어울려 함께 하는 강연 캠프를 구상하고 있
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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