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츰 오르는 물가, 얇아지는 지갑
차츰 오르는 물가, 얇아지는 지갑
  • 염수진 편집국장
  • 승인 2011.03.1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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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교에 입학한지 2년 전에 비해 지금 식당의 음식 가격은 달라졌다. 날씨가 추운 날이나 나가기 귀찮을 때는 배달 음식을 먹는 경우가 많은데 대개 500원에서 3천원까지 가격이 인상됐다. 공강시간이 길어 학교 앞 음식점을 가도 상황은 같다. 점심시간을 아끼기 위해 간단하게 음식을 사서 가는 학생 중, 몽구네 주먹밥을 이용하는 학생이 많을 것이다. 이곳 또한 식자재 값의 상승으로 한 개에 천원이던 주먹밥이 1천500원으로 인상됐다. 이는 3천원이면 3개를 사먹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2개만 사먹을 수 있는 것이다. 일정한 돈으로 배불리 많이 먹고 싶을 때 자주가는 조형대학 뒤쪽의 뷔페식으로 된 식당들도 기존 3천500원에서 4천원으로 됐다. 이같이 가격을 올리지 않은 곳이 있다면 양이라도 조금 줄이지 않았을까.
우리 대학교 주변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에서도 물가는 최고의 관심사이다. 지난 9일 MBC ‘불만제로’에서는 대한민국 물가를 세계 물가와 비교해 봤다. 대한민국의 물가 상승률은 Mercer's cost of living ranking 2010년 주재원 대상 생계비 조사 결과 50개국 중 14위였다. 하지만 MBC가 10개국의 물가를 비교해보니, 햄버거와 커피는 저렴했지만 고기와 치즈, 우유 등의 가격은 조사 대상국 중 1위라는 정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미국과 일본에 비해 소득 수준은 낮은데 반해 대한민국의 물가는 상당히 높은 것이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은 올해 국정 목표로 "2011년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해"라며 "5% 성장과 3% 물가"를 제시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도 서민들에게 더 빠르게 다가오는 물가 상승을 가장 고민하고 있다. 이는 국가의 성장에 대한 혜택은 서민들에게 보다 늦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학생의 등록금으로 운영하고 있는 우리 대학교 안 식당은 학생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줄까? 이달 1일에 천마아트센터 내 인터불고 호텔이 문을 열었다.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 동안 교수와 직원을 대상으로 무료 시식회를 했다. 인터불고 호텔에서는 교수와 직원만 주 고객층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천마아트센터의 그랜드홀의 2층 중식당과 3층 양식당, 연회장 그리고 챔버홀 3층 컨벤션홀과 타워홀 3층 카페테리아를 인터불고에서 운영한다. 이렇게 많은 공간이 진정 학생을 위한 공간인지 의문스럽다.
하지만 다행스럽게 학생식당과 자연계 식당, 인문계 식당도 있다. 최근 런투유 학생회가 학생식당과 인문계 식당의 식비 인상안에 대해 학생의 의견을 모은 후, 협의를 한 결과 가격을 올리지 않은 방향으로 결론이 났다. 또한 자연계 식당에서는 학생을 대상으로 무료 시식코너도 운영한다. 이처럼 학생들이 공부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을 배려해 주는 복지가 늘어나면 좋겠다.
염수진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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