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티 라이프-백영옥
스마티 라이프-백영옥
  • 강보람 기자
  • 승인 2011.03.16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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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적 흐름과 각종 기능들에 못 이겨 스마트폰을 산, 살 우리들. 하지만 우리들은 수많은 어플리케이션(어플)과 각종 기능 속에서 여전히‘아날로그’에 갇혀 있다. 이 모든 변화들이 벅찬 당신을 위해 이번‘잉여와 책’에서는 백영옥 작가의‘스마티 라이프’를 소개하겠다.
‘스마티 라이프’는 소셜 네트워크 시대를 맞아 SK텔레콤의 후원으로 매주 3회 SNS 미투데이에서 선보이는 것이다. 자칭‘디지털계의 네안데르탈인’인 소설가 백영옥 씨가 일상인으로서 더듬거리며 찾아내는 디지털적인 감수성 속에서 우리의 혼란을 잠재워보자.
◆자신의 가치를 알리는 시대=작가는‘수많은 소통의 플랫폼들이 넘쳐나면서 우리는 늘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게 되었다’고 말한다.‘세이클럽 친구’에서부터‘싸이 방문자’,‘블로그 이웃’,‘트위터 팔로잉’그리고 ‘미투데이 미투’까지…. 수많은 타인을 거느리고 있어야 하고, 행복해 보이는 사진을 올려야하고, 여러 곳을 다녀온 인증을 해야 하는 보여주기 위한 시대이다. 뒷맛이 씁쓸한 자기과시의 시대이기도 하지만 역설적으로 스스로가 끊임없이 자신의 가치를 알리고 인정받는 긍정적인 시대이기도 하다. 수많은 소통의 플랫폼을 통해 타인과 교류하고, 더 넓은 인간관계가 형성된다. 작가의 말대로 우리가 누른 수많은 자음과 모음들이 모여 대륙과 대륙을 연결하면서 이 지구를 3도쯤 따뜻하게 해 줄지 누가 아는가.
◆완벽히 다른 감수성의 층위=작가는 그저 '애플'이 사과이던 시절, '블랙베리'가 그저 딸기였던 시절을 그리워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디지털 문외한'인 백영옥 작가도 끝내 과거의 '미친'이 지금의 '미친(미투데이 친구)'과는 완벽히 다른 감수성의 층위를 가지고 있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곤 그 각기 다른 감수성의 층위를 받아들인다. 우리 또한 그것에 스며들어야 한다. 그것이 스마트한 시대의 스마트한 대처다.
◆스마트한 따뜻함=영화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에서 7가지 통신장비로 남자친구에게 차인 드류베리모어를 두고 많은 사람은‘통신발달의 폐해’라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작가는 발달로 인해 소통의 플랫폼이 더 넓어졌으므로 그녀에게 분명 7 곱하기 10배수만큼의 위로가 쏟아질 것이라고 말한다. 이것이 이 책의 주제이다. 이 책은 스마트한 세상 속에서 아날로그의 따뜻함을 그리워하는 것이 아니라 아날로그와는 또 다른 스마트한 따뜻함을 찾아낸다.
자, 이제 준비가 되었으면 도서관을 가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를 켜고 백영옥의 '미투데이'에 접속하라. 그리고 새로운 방법의 책 읽는 재미를 느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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