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 YU
SMART(?) YU
  • 강보람 기자
  • 승인 2011.03.1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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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 mobile homepage
최근 우리 대학교의 스마트폰 모바일 홈페이지가 생성됐다. 하지만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홈페이지에 접속해보면 대학소개, 총장인사, 대학뉴스, 국제화, 대학비전, Y형인재 등 홍보메뉴로만 가득 차 있다. 우리 대학교 학생들이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은 거의 없다. 사실상‘손님’들을 위한 홍보 홈페이지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스마트폰으로 PC버전 홈페이지를 접속하면 어떨까? PC버전으로 들어가게 되면 보이는 것은 거의 흰색밖에 없다. 강의지원이나 종합정보시스템같은 베너들은 사라져버려 들어갈 수도 없다. 이러한 스마트폰 모바일 홈페이지의 실태에 대해 우예림 씨(생활제품디자인4)는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홈페이지라면 차라리 없는게 낫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뿐만 아니라 수도권은 물론이고 가까운 경북대학교나 계명대학교도 있는 어플리케이션(어플)이 우리 대학교만 없다. 단지 본부 측에서 만든 것이 아닌 학생들이 만든 어플이 있을 뿐이다. 이기동 정보전산원장은“정보전산원은 부속기관이기 때문에 예산 배정이 쉽지 않다. 따라서 아직 어플을 만들 계획은 없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학생들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고 여러 가지를 검토 후 결과가 괜찮다면 개발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많은 학우들은 본부의 어플개발 지원을 원하는 듯하다. 우 씨는“본부 측 어플개발 계획이 없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다”고 말했다. 또한 문창훈 씨(행정4)는“다른 대학교도 점점 어플을 만드는 추세이고 더불어 학교 홍보에도 도움이 되니 본부 측에서 어플을 만드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YU mobile internet class
한편 우리 대학교는 이번 학기부터 스마트폰으로 인터넷강의를 지원한다. 이 원장은“학생들이 보다 쉽고 편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도입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하지만 우 씨는“이러한 인터넷강의 지원이 좋지만 스마트폰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차별을 야기시켜 계층 간 격차를 심화시킬 수도 있다”고 했다. 또한“같은 등록금을 내고 스마트폰을 가진 사람은 이용할 수 있고 스마트폰을 가지지 못한 사람은 이용할 수 없는 시설을 만드는 것은 부당하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현재 인터넷강의 지원은 일부 시스템적인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원장은“현재 대부분 지원이 되긴 하지만 일부에 조금 문제가 있다”라고 시인했다. 이에 대해 신은경 씨(국제통상3)는 "아무래도 아직 도입기이다 보니 그러한 문제는 어쩔 수 없는 것이라 생각된다"며 "시간이 지나면 이러한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고 했다.

 

 

 

 

 

 

 

 

 

 

YU smartee
현재 존재하는 우리 대학교의 어플은 본부 측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우리 대학교의 학생들이 무료로 만든 것이다. 우리들에게 ‘스마트’한 정보를 제공해주기 위해 봉사해준 고마운 학생들에 대해 알아보자. 우리 대학교의 안드로이드용 어플을 개발한 김준희 씨(전자4)는 "주변의 다른 대학교들은 어플이 다 있는데 우리 대학교만 어플이 없어  만들게 됐다"라고 했다. 또한 "본부 측 지원이 없는데다 4학년이라 취업때문에 바쁘다보니 유지, 보수가 힘들다"며 "다른 대학교들은 본부 차원에서 만드는데 우리 대학교는 만들 수 있는 학생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려하지 않아 안타깝다"라고 밝혔다.
또한 아이폰용 어플 개발자 이승훈 씨(신소재공·졸)는 제작 계기에 대해 "학생들이 놀만한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며 "지금은 단지 정보뿐 아니라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컨텐츠를 늘리고 싶다"고 했다. 또한 "본부 측 지원을 받게 되면 본부에서 원하는 것을 들어줘야하는 제약이 있을 것 같아 지원은 생각하지 않았다"며 "처음부터 개인적인 이익을 목적으로 만든것이 아니라 내가 좋아서 만든것이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고 했다.

 

 

 

 

 

 

 

 

YU Wanna be menu
우리 대학교 어플이 생긴다면 당신의 워너비 메뉴(Wanna Be Menu)는 무엇인가? 주현철 씨(행정1)는 "스마트폰 어플을 이용한 도서관 책 조회, 도서관 책 대출기능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한 "구체적 강의정보라던가 수업 과제같은 것을 바로 알 수 있는 메뉴와 강의에 관해 담당 교수님과 친밀하게 대화할 수 있는 각 강의마다 한줄 댓글 메뉴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중국인 학우 왕립향 씨(한국어교육대학원 2학기)는 "외국어 학생을 위한 어플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며 "외국어 버전의 어플과 우리 대학교 주변의 외국학생들이 갈 볼만한 명소, 외국학생과 한국학생을 가깝게 연결할 수 있는 대화나 만남의 메뉴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곽상혁 씨(중어중문2)는“우리 대학교 학우들 뿐만 아니라 타대학과도 교류할 수 있는 복불복 미팅메뉴와 CC탄생 스토리 메뉴, 마지막으로 스마트폰의 특성을 맞춘 한줄 자유게시판 같은 메뉴가 있으면 재미있고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YU Lonely smartee
최근 우리 대학교 캠퍼스를 돌아다니다보면 스마트폰이 늘어감과 동시에 핸드폰만 붙잡고 있는 학우들이 많이 보인다. 이러한 양상에 대해 이창언 교수(문화인류학과)는“테크놀로지가 발전하면서 서로 대면적인 관계가 사라지고 혼자만에 세계에 빠져드는 현상을 보인다”며“스마트폰이 세계 간 유연한 소통을 도와주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가까이 있는 사람과의 소통을 약화시키는 역할도 한다”고 했다. 박한우 교수(언론정보학과)는“스마트폰으로 인해 대면적 상호작용의 시간이 줄어들면서 깊은 관계보다 얕은 관계가 증가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그는“스마트폰의 자극적인 정보들에 빠져들어 현실과의 균형이 깨질 수도 있다.”고 했다.
화창한 봄날, 스마트폰만 뚫어지게 쳐다보지 말고 주변 사람들과 열정적인 대화와 토론으로 가치관을 확립해 나가는 청춘의 시기를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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