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참여연대 대학생들이 등록금 문제를 다룬 ‘(등록금)반값 되면, 좋은날’이란 영상물이 여러 학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3단 고음으로 화제를 모았던 아이유의 ‘좋은날’을 개사해 등록금이 반값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등록금 ‘인하’라는 단어를 듣고 싶어 하는 심정과 반대로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에서는 한발 더 나아간 학사제도(2008년도 시행)를 운영하고 있다. ‘징벌성 등록금 제도’라고도 하는데, 성적과 연관하여 등록금을 차등 징수하여 학생들이 비판적으로 부르는 말이다. 이 제도에 따르면 학생들의 평점 3.0(만점 4.3)에서 0.01점이 낮아질 때마다 약 6만원(2010년 기준)을 다음 학기 시작 전에 지불한다. 이 제도로 학생 간 무한경쟁만 부추겨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대다수의 대학교에서는 ‘등록금 동결’을 선심쓰듯 발표했다. 한마디로 ‘인상 안하는 것’을 다행으로 알라는 것 같다. 우리 대학교는 2.8%인상을 결정했다. 올해부터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가 설치돼 등심위에 참여한 학생대표들의 활동에도 불구하고 2.8%인상으로 결정났다. 한 푼이라도 아쉬운 학생들은 등록금 인상 결정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과연 런투유 총학생회(총학)는 등록금 인상으로 힘들어 하는 학우들의 마음을 어떻게 위로해 줄 수 있을까? 울산대, 서울시립대 등에서는 등록금 인상 반대 시위를 펼치고, 동국대는 삼보일배를 하는 등 다른 대학교 총학생회는 시끌벅적하다. 하지만 런투유 총학은 갈등적 사안에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그로인해 학생들이 등록금을 낼 때 선택하는 수혜비에서 학생회비를 선택해 내는 비율이 점차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만일 그렇다면 총학에서 우리 학우들의 목소리를 정확하게 잘 대변하여 총학의 필요성을 간절히 느끼게 해야 할 것이다.
여러모로 등록금이 인하 되지 않는 이상, 대한민국 대학생의 행복지수는 갈수록 떨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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