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에 세워진 근대교육기관
우리 지역에 세워진 근대교육기관
  • 박예희 준기자, 이수정 준기자
  • 승인 2011.01.21 17: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옛 대구공립상업학교

대구공립상업학교는 현재 달서구 상인동에 위치한 대구상원고등학교의 모태이다. 일제가 지역 실업인 양성을 위해 세웠다. 대구공립상업학교 건물은 바로 옆 주상복합 아파트 단지(센트로팰리스) 속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는 현재 대구공립상업학교의 본관만 남아 있으며 함께 지어진 강당은 2003년경 샌트로팰리스 신축을 위해 철거됐다.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48호로 지정돼 있으며 현재 대구문화재단 사무실과 갤러리가 들어와 있다.
대구공립상업학교는 ‘태극단 사건’으로 유명한데 1942년 당시 대구상업학교 4학년이던 이상호, 서상교, 김상길 등은 항일운동을 위해 비밀단체인 ‘태극단’을 결성했다. 이들은 광복을 목표로 l년여 동안 항일 무장 투쟁을 준비해 나갔다. 하지만 1943년 한 단원의 밀고로 모든 단원이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훗날 이들의 항일 정신을 기리기 위해 태극단 독립운동 기념탑이 대구상원고등학교 정원에 세워졌다.

대봉동 대구사범학교

대구사범학교는 일제 강점기 증등 교원 양성 및 중, 고등학생 교육을 목적으로 세워진 학교로 l923년 3월 개교했다 현재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부속 중, 고등학교이다.
대구사범학교는 지역 항일 학생 운동의 중심지였다. 1928년에 대구사범학교를 비롯해 몇몇 학교를 중심으로 한 항일 비밀 결사가 조직됐다. 이후에도 대구사범학교 학생 35명은 독립에 대비하기 위하여 1940년 11월 23일에 ‘문예부(文藝部)’라는 비밀결사를 조직하였고 1941년 1월 독립운동을 학술적으로 연구하는 기관을 설치하였다. 3월에는 항일투쟁을 실천하기 위한 단체로서 다혁당(茶革黨)을 결성, 여기에 3개 분야의 조직을 예속시켰다. 1941년 7월에는 8기 졸업생이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민족의식을 고취시키는 말을 한 것이 직접적 원인이 되어 문예부의 기관지인 ‘반닷물’ 이 경찰에 압수당하고 문예부 회원으로 활동하던 조직원의 집에서 회원 활동 보고서가 발각되면서 전국적으로 대구사범학교 학생을 비롯한 교직원 및 학부형, 동문 등 3백 여 명이 구속된다. 이 사건을 ‘반딧불이 사건’ 이라 한다.

대신동 계성학교

시끌벅적한 서문시장 옆에 흡사 외국 학교를 연상케 하는 건물이 있다. 바로 대신동 계성학교이다 현재의 계성초, 중, 고등학교는 바로 백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교육기관이다. 정문에서 올려다본 앤더슨관은 50계단과 함께 어우러져 지금도 당당하게 자리잡고 있다.
계성학교는 내한한 미국의 J.J 에덤스 선교사 부부가 교육을 통한 종교 전파의 중요성을 느끼고 1906년 대신동에 학교를 건립했다. 선교를 목적으로 세워졌기 때문에 미션스쿨이라고 불렸다. 하지만 대구 최초의 서양식 근대 교육기관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또한 대구 3.1운동의 중심지가 된 곳이 바로 계성학교다. 당시 계성학교 아담스관 지하에서 독립선언문툴 낭독한 학생들과 교사들은 곧바로 거리로 나가 만세운동을 펼쳤다고 한다. 현재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아담스관 맞은편에 대구 3.1 운동 기념동상이 세워져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