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관 점심 쿠폰제, 과반수가 반대
생활관 점심 쿠폰제, 과반수가 반대
  • 박예희 준기자
  • 승인 2010.12.0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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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관 총회에서 열린 ‘생활관 점심 쿠폰제’ 투표에서 67%의 관생이 제도 도입에 반대했다. 지난달 24일 열린 총회에서는 제38대 자치회 소개와 함께 ‘생활관 점심 쿠폰제’ 설명과 투표가 이뤄졌다.

총 6백34 명이 실시한 투표 중 찬성 1백53 표, 반대 4백28 표, 무효 53 표로 약 67%의 관생이 생활관 점심 쿠폰제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투표에 참여한 조온유 씨(성악과4)는 “쿠폰제가 시행되면 식단의 질이 나빠질 것 같다”며 반대의사를 보였다.

생활관 점심 쿠폰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총회 2주 전 점호를 통해 전해졌기 때문에 이날은 간단한 설명 후 투표가 진행됐다. 자치회의 설명에 따르면 쿠폰제가 시행될 경우 천 원 정도 가치를 갖는 쿠폰을 학교 내 식당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식사 한 끼 당 2백원~3백원 정도가 올라 생활관비가 5~6만원 정도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현재도 결코 낮지 않은 생활관비에 쿠폰제도 시행이 생활관비 인상 요인이 돼 생활관 점심 쿠폰제가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총회에는 약 7백여 명의 관생이 참여해 의결 정족수 4백 명을 넘어 회의가 성사됐다. 생활관 전체 인원이 2천7백6 명인 것과 비교해 약 25%를 조금 넘는 참여율을 보였다. 각 방에서 한 명 이상 참석하지 않으면 벌점을 부과해 참석률을 높이려 했지만 호응받지 못했다.

제38대 자치회장으로 선출된 백준호 자치회장(기계설계3)은 “찬성이 과반수가 되지 않기 때문에 생활관 점심 쿠폰제가 시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했다. 생활관 자치회는 투표 결과를 총학생회에 제출하고 논의를 통해 생활관 점심 쿠폰제에 대한 결정을 지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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