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대 총(부)학생회 당선자 런투유 선거운동본부 인터뷰
제44대 총(부)학생회 당선자 런투유 선거운동본부 인터뷰
  • 이광우 기자
  • 승인 2010.12.0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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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4일 제44대 총(부)학생회장으로 ‘런투유’ 선거운동본부(선본)가 당선됐다. 이에 따라 본지는 당선자 김태우 씨(신소재공4)와 금진욱 씨(건축공4) 그리고 여승현 선본장(법4)과 만나 당선 소감 및 앞으로의 활동계획 등에 대해 알아보았다.

 


Q.제44대 총학생회에 당선 소감은? 

A.기분이 너무 좋고 당분간 이 기쁨 속에서 지낼 것 같다. 사실 13명의 운동원으로 선거운동을 하는 것이 힘들었다. 모두가 우리의 승리는 불가능한 것이라고 판단했고 실제로 선거운동을 하면서 많은 어려움에 처했다. 이러한 한계를 딛고 당선돼 너무 행복하다. 앞으로 학우 여러분들의 눈과 귀를 두려워할 줄 아는 총학생회가 될 것이다. 선본의 이름대로 학우들에게 언제나 먼저 달려가는 ‘런투유’가 될 것이다.

 

 

 

 

 

 

 

 

 

 

 

 

 

 

 

 

 

 

 

 

 

 

 

 

 

 

 

 

 

 

 

 

 

 

 

 

 

 

 


Q.이번 선거에서 이길 수 있었던 요인은 어떤 것이라 보는가?

A.첫 번째 요인은 열정을 쏟은 공약이라 본다. 정책으로 승부하겠다는 일념으로 정책해설집을 만들 때 후보자의 사진은 최대한 배제했다. ‘무엇을 하겠습니다’식의 두루뭉술한 공약이 아니라 ‘무엇을 어떻게 하겠습니다’는 구체적인 공약을 내놓았다. 이 공약들은 우리가 직접 학우들을 만나 들은 것을 토대로 만든 것이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교외문제보다 교내문제에 치중하게 됐고, 이것이 학우들의 마음에 좀 더 와닿은 것 같다.

이와 함께 선거운동방법이 학우들의 기억에 남아 당선에 도움이 된 것 같다. 기존의 유세방법과 달리 13명이라는 적은 인원으로 유세운동을 했다. 운동원 각자가 하나의 ‘후보자’가 되어 그 마음으로 선거운동을 한 점이 학우에게 어필이 된 것 같다.

마지막으로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표어도 하나의 당선 요인이 된 것이라 본다. 여러 가지 뜻이 있는데, 바위는 역대 총학생회와 상대 후보 진영을 뜻하는 것이었다. 즉 런투유 선본은 정·부후보 모두 단과대학 학생회장의 경력은 있으나 총학생회와 관련된 활동에서는 비주류, 즉 계란이었다. 또한 바위는 모순된 사회현실과 대학본부를 의미하기도 했다. 이 표어가 사실상 대학 운영이나 사회 현실에 목소리를 내기 힘들어 비자발적으로 ‘비주류’가 된 학우들의 마음을 흔든 것 같다.

Q.런투유 총학생회의 ‘학생권’은 어떤 의미인가?

A.기존 학생운동에 혁신을 꾀하고 대중적 학생운동을 복원하는, 이른바 학우중심, 학우영향의 학생권 총학생회로 이끌 것이라는 의미다. 오랜 기간 학생운동에 몸담았던 전문가들의 손길에서 과감히 탈피하고 새롭고 진보적인 의식들과 담론의 장을 열 것이다. 외부의 입김에서 자유로운 총학생회, 2만 학우를 배후로 하는 학우들의 총학생회가 될 것이다.

런투유 총학생회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학우들이라 본다. 이를 제외한 그 어떤 정치적 세력이나 특정 세력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다.학생권을 표방했던 유심 총학생회를 평가하자면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학생권을 시도한 점을 매우 높게 산다. 하지만 준비기간과 전체 임기가 짧은 등 어려운 여건으로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Q.유심 총학생회와의 관계는 어떻게 이뤄질 예정인가?

A.유심 총학생회의 사업과 유사한 것은 적극적으로 참고를 하고 도움을 받을 것이다. 특히 문화기행이나 농촌봉사활동은 유심 총학생회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한 분야다.

이 외에 큰 영향력은 받지 않을 것이다. 또 유심 총학생회 이전의 총학생회 관계자로부터의 도움은 굳이 필요할 것 같지는 않다. 어느 정도 총학생회의 운영에 대해서는 전 총학생회의 지원으로 충분할 것이라 본다.

Q.이길호 중앙감사위원회 당선자와 김태우 당선자의 개인적 친분이 서로 견제역할을 하는데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A.(김태우 당선자)이길호 당선자와는 개인적으로 알고 지냈으며 특히 올해 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됐을 때 더 친해졌다. 이길호 당선자 뿐만 아니라 모든 단과대학 회장이 서로 친하게 지냈다. 그런데 그 중 누군가가 선거에 나왔다고 해서 두 후보 사이에 ‘결탁’을 했다고 주장하는 것이 쉽사리 이해하기 힘들다. 결탁이라기보다는 그저 친분이 있는 친한 형 동생관계일 뿐이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이 있듯이, 나와 이길호 당선자의 개인적 친분을 결탁으로 단정지으면 그 어떤 활동도 할 수 없다. 반대로 후보로 등록됐을 때 서로 모르는 척을 해야 한다면 그 또한 이해하기 힘든 것이다. 엄연히 총학생회 선거와 중앙감사위원회 선거는 별개인데 결부되는 것이 안타까웠다.

특히 유세기간 동안 나와 지인간의 통화내용이 녹음파일로 유포되고 선본을 비방하는 유인물이 학교 곳곳에 배포되기도 했다. 당시 전화내용은 정말 개인적인 의견으로 이길호 후보를 지지한다는 것이었다. 공개석상도 아니고 지인과의 통화에서 한 말인데 이를 녹취해 유포시킨 것이 상당히 불쾌했다. 형으로써 동생에게 말한 내용을 총학생회 후보와 중감위 후보의 결탁으로 매도한 것이 화가 났다. 더군다나 내용은 모두 편집을 거친 것으로, 누구나 들었을 때 오해할 수 있도록 돼 있었다.

만약 순수한 마음으로 진상규명을 위해 유포한 것이었다면 원본을 공개했어야 할 것이다. 이 같은 판단에 따라 그 어떤 입장표명도 하지 않고 대응할 가치를 느끼지 않았다. 만약 우리가 이에 대해 하나하나 반박한다면 신성한 선거에 해를 끼칠 것이라 판단했다.

다행스럽게도 많은 학우가 이 논란에 대해 우리의 마음을 잘 헤아려 주신 것 같다. 우리의 정당성과 진실성은 이번 투표결과로 입증됐다고 본다. 공과 사는 확실히 구분할 것이다. 이 점을 학우들에게 맹세할 것이다.

Q.학생회비 수납률이 5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어떤 방안이 있는가?

A.가장 중요한 원인은 총학생회에 대한 학생들의 믿음이 없어진 것이다. 정말 2011년은 다르다는 것을 보여줘 이를 회복하겠다. 아직 유심 총학생회로부터 인수인계를 받지 않아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이미 스쿨버스를 드나들며 학우들을 만나고 있다.

앞으로도 수시로 셔틀버스를 찾아다니고 뛰어다니며 열심히 하겠다는 것을 홍보하겠다. 이를 통해 총학생회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쌓인다면 어느 정도 해결될 것이다.

물론 제도적인 변화도 필요하다. 지난 학기부터 변경된 수혜비 납부방식은 솔직히 나라도 납부하고 싶지 않도록 만들어져 있다. 그러므로 선택방식부터 바꾸도록 할 것이다.

또한 각 수혜비에 대해 설명이 되어 있지 않아 이 돈이 어디에 쓰이는지 알 수 없다. 학생회비, 건강공제회비 등 수혜비 별로 자세한 설명을 곁들이도록 할 것이다.

Q.매번 총학생회의 공약이행률이 낮아 비판이 있다. 이는 어떻게 보완할 것인가?

A.하기 힘든 공약이라도 힘이 있다면 달성될 것이라 본다. 이 힘은 학우들의 관심과 참여로부터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앞서 말했듯 믿음과 신뢰가 우선일 것이다. 학우들에게 믿음과 신뢰를 드리기 위해 회계의 투명성을 보장하고 업체 선정 시 입찰과정을 공개하는 것을 추진할 것이다. 또한 우리가 추진하는 공약들은 대부분 실현하기 어렵지 않을 것이라 본다.

 

 

 

 

 

 

 

 

 


Q.재단이나 본부의 학교 운영에 잘못된 점이 있다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A.최근 우리 대학교에 대한 재단의 활동으로는 총장 선출제도의 변경이 있다. 사실 그 어떤 선출제도도 완벽히 좋은 것은 아니라고 본다. 그러나 재단에서 총장을 임명하게 된다면 예기치 못한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본다. 최대한 재단이나 본부와 소통하는 데 힘쓸 것이다.

만약 학우들의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다면 강경하게 대응해 학우들의 입장을 표명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삭발이나 총장실 점거 등 보여주기 식의 활동은 하지 않을 것이다. 예를 들면 일렬로 줄을 서서 총장님과의 면담을 요청하는 등 정말 평화적이고 의미를 확실하게 전달할 수 있는 방식을 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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