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창업 열풍 속으로~①
20대 창업 열풍 속으로~①
  • 염수진 기자
  • 승인 2010.11.17 19: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에서 활동이 활발한 ‘학생벤처네트워크’ - 서울대학교

“함께 일할 수 있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죠.” 서울대학교 ‘학생벤처네트워크’ 동아리의 양영석 회장(서울대 경영2)이 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에 대해 말했다. 이 동아리는 15년 전에 벤처 창업을 목적으로 만들어져 현재는 국내에서 알아주는 창업 동아리가 됐다.

학생벤처네트워크는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는 만큼 많은 일을 했다. 우선 15년 동안 35개 법인을 설립했다. 이 중 게임빌, 이투스 등 몇 가지는 건실하게 성장했다. 양 회장은 “전체적인 수치로 보면 20%정도의 법인이 이익을 남겼어요”라며 이는 다른 동아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

두 번째는 이 동아리에서 주관하는 벤처·창업 경진대회가 11회를 맞이한 것이다. 서울대 산학협력단과 대학산업 기술지원단의 주최이며, 학생벤처네트워크와 BlueRun Ventures의 주관으로 대회가 열린다. 이 대회는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에게 가장 절실한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국 각지의 젊은이들이 참여하며 창업을 할 수 있는 인재를 키우는 네트워크 장이 됐다. 아이디어가 뛰어난 인재에게는 1팀 당 최대 상금 1천만 원을 지원해준다.

세 번째로는 미국 MIT 공대에서 주최하는 MIT GSW(Global Startup Workshop)를 서울에 유치한 것이다. MIT GSW는 매년 세계 유명대학을 순회하며 개최되는 행사로 교수, 벤처투자자, 기업가 등이 참여해 글로벌 창업 동향 및 기업가정신 등을 논의한다. 이는 러시아의 한 대학과 경쟁을 통해 선정된 것으로 내년 3월 25일부터 3일간 실시될 예정이다. 양 회장은 “지금까지는 매년 해외 다른 대학에서 개최되어 아쉬웠는데 이번을 계기로 우리나라에 청년창업 문화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흔히 창업하면 자금이 많아야 한다거나, 특출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으로 인식된다. 하지만 양 회장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을 뿐더러 특히 학생이라서 얻는 혜택 또한 있다고 한다.

“학내 공간을 저렴한 값에 사무실로 이용할 수도 있고, 학내에 있는 기자재도 싼 값에 이용할 수 있다. 또 법률 자문을 구할 때, 다른 기업가가 비싼 수임료를 내고 변리사를 고용하는 반면, 우리에게는 법과대 교수님이 계신다. 찾아 뵙고 법인을 받기 위한 법을 여쭤보면 자랑스러운 제자라 여기고 흔쾌히 도와주신다”고 귀띔했다.

사회를 향한 또 다른 발걸음인 창업. 학문의 장이라 불리는 대학은 이를 먼 산 보듯 한다. 이에 양 회장이 “창업은 학교에서 지원해 줘야 한다”며 소자본 창업자를 아이에, 대기업을 어른으로 비유했다. “아이는 쉽게 다치기 쉬워요. 하지만 어른은 다치더라도 회복력이 빠르죠. 그러니 학교에서 아이가 넘어지지 않도록,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격려와 도움을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어요”라고 바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