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데이’가 변했어요
우리 ‘데이’가 변했어요
  • 박예희 준기자
  • 승인 2010.11.0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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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은 빼빼로를 주고 받는 빼빼로 데이이다. 빼빼로 데이 풍습은 1996년 영남지역의 여중생들이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라는 뜻으로 친구들끼리 빼빼로를 주고받는 것에서 시작됐다. 이제는 청소년은 물론 직장인에게도 널리 펴져 있다.

제과업체는 매년 제품의 모양과 맛을 새롭게 바꿔 상품을 질 좋게 하지만 빼빼로 모양의 틀을 유지해 11월 11일을 지켜오고 있다. 이렇게 순수한 의도로 시작한 빼빼로 데이가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되면서 결국 제과업체 배만 불린 것이다.

5월14일 로즈데이는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 데이로 맺어진 연인들, 두 사람의 관계를 장미 꽃 한 송이로 더욱 발전시키자는 게 취지다. 날씨 좋고 활동하기 좋은 5월에 장미 축제와 관련지어 더불어 로즈데이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현재 꽃집 상인과 장미 축제를 여는 놀이공원의 수익이 갈수록 높아지며 변질돼 가고 있다.

3월 14일 화이트 데이는 서양에는 없고 동양에만 있는 날이다. 일본에서 2월 14일에 초콜릿이 많이 팔린 것을 기념해 만든 날이다. 남자는 좋아하는 여자에게 사탕을 선물하며 자신의 마음을 전한다. 하지만 현재 밸런타인 데이에 대한 보답으로 부담스러운 선물을 서로 주고받으며 보내곤 한다.

순수하게 친구끼리 우정의 상징을, 연인끼리 사랑의 증표를 나누던 기념일이 기업의 이윤추구를 위해 상업화가 되어가고 있지 않나 우려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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