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평의원회, 누구를 위해 회의 하나
대학평의원회, 누구를 위해 회의 하나
  • 김명준 편집국장
  • 승인 2010.11.0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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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록 제때 공개되지 않아
대학평의원회(이하 평의원회) 회의록이 지난 2010년 1월 27일 제2차 회의 이후로 학생들에게 공개되지 않고 있다가 본지 취재 도중 문제점을 파악한 본부 측이 급히 게재하는 헤프닝이 벌어졌다.

우리 대학의 경우 1년에 10회 내외의 평의원회 회의를 열고 그 회의록을 학교 홈페이지 ‘영대소식’ 게시판과 교직원 전용 게시판인 ‘천마게시판’에 게재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1월 27일 제2차 평의원회회의를 끝으로 학생들이 접근할 수 있는 ‘영대소식’ 게시판에 회의록이 게재되지 않아, 민주적이고 투명한 학교운영이라는 평의원회의 설립 취지를 무색게 했다.

‘영대소식’ 게시판에 회의록이 올라오지 않은 이유에 대해 대학본부 관계자는 “담당자가 바뀌는 과정에서 생긴 단순한 실수였다. 곧바로 다시 게재하겠다”고 말했다. 현재는 지난 7월 28일 열린 제6차 회의 회의록까지 게재된 상태다.

비록 단순한 실수에 의한 일이었지만 평의원회를 대하는 대학본부 측의 안일한 태도를 엿볼 수 있는 사건이다. 한국대학교육연구원 김재삼 연구원은 “이사회 회의도 법적으로 공개한다. 이사회 회의록과 달리 평의원회 회의록은 공개 여부를 법적으로 제한하지는 않지만, 위원회 설립 취지에 따라 학교구성원들을 위해 운영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평의원회는 2006년 7월부터 사립학교법상 그 설치와 운영을 의무화하고 있는 기구로써 학생, 교수, 직원이 참여해 대학발전계획, 학칙 제정 또는 개정 심의, 대학헌장 제정 또는 개정, 대학교육과정 운영사항 등을 심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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